다큐멘터리리뷰(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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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 독도야] 실효적 지배가 미치는 우리 땅 ‘독도’
독도는 동경 131도 52분, 북위 37도 15분 부근에 동도(東島)와 서도(西島), 그리고 그 주위에 흩어진 89개의 바위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한국방송, KBS는 지난 2005년 5월 31일에 대한민국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동도에 세운 해양경찰청 막사 옥상에 파노라마 카메라를 설치했다. 이 카메라를 통해 독도 영상이 KT 무궁화3호 위성을 타고 KBS 보도본부에 24시간 전해진다. KBS에서 독도관련 뉴스나 특집방송을 할 때면 공중파 방송을 통해 독도영상을 내보내고 있다. 또한 KBS의 웹사이트를 통해서도 영상을 실시간으로 제공(전송)하고 있다. 독도 현지음도 같이 나가고 있는데 독도에 살고 있는 하얀 물새들이 끼룩거리는 소리도 책상에 앉아서 바로 들을 수 있다. (KBS독도..
2009.01.07 -
[달착륙 음모론] 지구인, 달착륙 사실을 의심하다 (Conspiracy Theory: Did We Really Land on the Moon, FOX TV 2001)
가장 이성적이어야 할 과학의 공간에서 때로는 정말 이해하기 힘들 만큼 비이성적인 것들이 대세를 장악할 때가 있다. 버뮤다 삼각해나 네스호의 괴물, 설인의 존재 등은 그런대로 해석이 가능한 미스터리이다. 더 많은 과학적 검증과 탐사로 실체가 드러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UFO의 존재나 외계인 시체해부설 같은 것은 그러한 상식적/이성적/과학적 결론을 도출하기가 어렵다. 존재유무의 확실성에 덧붙여 ‘항상 의심하는’ 인간의 본성과 관련된 사안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인간은 정치적이기까지 하기 때문이다. 정치적이며 의심 많은 인간이기에 결코 당분간은 해답을 얻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이른바 ‘달착륙 음모론’이다.달 착륙 음모론이란 미국의 NASA가 1960년대, 70년대에 달에 쏘아올린 우주선들이 전부 사..
2008.07.07 -
[1998년 지금 북한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 굶지 마, 죽지 마, 살아남을 거야
차인표 주연의 영화 [크로싱]이 곧 개봉할 예정입니다. 소위 북한이탈주민 (탈북자)을 다룬 다큐멘터리 터치의 영화랍니다. 김태균 감독은 10년 KBS TV를 통해 방송된 다큐를 보고 영화로 만들기로 작정했답니다. 바로 이 작품입니다. 전에 써놓았던 글을 다시 올립니다. 그때는 그냥 시청자 입장이었고 지금은 KBS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KBS미디어 있습니다. ^^ (2008/2019) [크로싱] X같은 ‘인생은 아름다워’ (김태균 감독 Crossing, 2008)(박재환 2008.6.25.) 지금부터 10년 전인 1998년 12월 20일 오후 8시, KBS 1TV [KBS스페셜]에서는 충격적인 르포 프로그램을 하나 방송했다. 제목은 >였다. 일본..www.kinocine.com KBS방송: ..
2008.05.26 -
[이 드림스] 닷컴기업의 흥망성쇠, 디지털 영화의 발전 (진원석 감독,E-Dreams, 2001)
[Reviewed by 박재환 2001-5-2] 이번 (2001년 2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소개한 200여 편의 영화중 가장 흥미로운 작품은 아마도 영화제 후반부에 단 한 차례 상영된 진원석 감독의 가 아닐까 생각된다. 이 영화는 전주영화제 상영작품들 중 비교적 비대중적인, 그래서 실험적이며 전위적인 영화들이 주로 상영되는 외곽의 덕진예술회관에서 상영되었다. 이날 상영장에는 자원봉사자들을 포함하여 30명도 채 안 되는 관객이 그 넓은 좌석을 채우는 초라한 모습을 연출하였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러한 상황이 오히려 역설적으로 감동적이었다.진원석 감독은 3년 전 부산국제영화제에 를 들고 나왔을 때만 해도, 한국의 열혈 영화팬이 어떻게 미국 건너가서 운 좋게 스타 (오스카 수상자 미라 소르비노와 홍콩 스타..
2008.02.19 -
[천안문 광장의 태양] 다큐멘타리 중국현대사
[리뷰 by 박재환 2001/4/30] '천안문'은 지난 1989년 6월의 대학살로 서구인의 뇌리에 깊숙히 각인된 중국의 상징이다. 이 곳은 1949년 10월 1일, 마오저뚱이 마침내 장개석을 대만으로 몰아내고 신중국의 탄생을 소리높여 외친 역사의 공간이기도 하다. 이번 전주국제영화제 기간동안에 소개되는 은 몇가지 점에서 관심이 가는 작품이다. 우선, 중국현대사를 파노라마식으로 소개해준다는 내용이 흥미롭다. 둘째는 이 영화의 감독이 작년 1회 전주영화제때 소개된 의 그 감독이라는 사실이다. 중국 상하이 만화의 상징이라할 수 있는 수묵화 터치의 만화와도 곧잘 대비되는 프레데릭 백은 이라는 작품으로 국내에도 많은 팬이 있는 작가이다. 그의 제자 왕수이보(王水泊)는 중국적 전통에 프레데릭 백의 창의력을..
2008.02.15 -
[다큐멘타리 진주만] (내셔널지오그래픽 다큐멘터러 Pearl Harbor: Legacy of Attack 2001)
* 영화 진주만> 개봉에 즈음하여 다큐채널에서 방송되었던 작품 리뷰임 * (박재환 2001/5/19) 오래 전, 한 여론조사 기관에서는 일본의 청소년들을 상대로 역사적 사건에 대한 인지도를 조사한 적이 있다. "1941년 12월 7일이 무슨 날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거의 대부분의 일본 청소년들이 그 날이 무슨 날인지를 모르고 있었다. 일본의 역사왜곡 교육의 전형적인 결과란다. 이날은 바로 '제국주의' 일본이 세계 최강의 군사대국 미국의 영토에 포탄을 퍼부은 날이다. 바로, 2차 세계대전의 종전을 앞당기는 역할을 수행한 일본군에 의한 미국 진주만(Pearl Harbor)을 급습한 날이다. 미국 디즈니 영화사 계열의 터치 스톤에서는 1억 2천만 달러라는 사상 최고의 제작비를 쏟아 부으며, 진주만공습을 영화..
2008.02.15 -
[북극의 나누크] 다큐멘타리 최고의 걸작 (로버트 플래허티 감독 Nanook of the North 1922)
(박재환 2002/5/16) 영화사에 남는 흥미로운 작품을 하나 보았다. 는 ‘극장을 통해 공개되는 최초의 다큐멘타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22년에 만들어진 이 흑백 무성필름에는 북극에 살고 있는 ‘나누크’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그들 가족의 일상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빙하, 바다표범사냥, 눈썰매, 이글루, 허스키라는 귀여운 강아지까지. 그런데 조금 영화사적인 고찰이 필요하다. 뤼미에르가 시네마토그라프라는 오늘날의 영화상영방식을 발명-보급시키기 이전부터 ‘움직이는 사진’에 대한 시도는 있었다. 이들 영상의 발명품들이 필름에 담아낸 것은 대부분 ‘달리는 말의 순간’을 포착한다든지, ‘열차의 도착’, ‘젖을 먹고 있는 아기’,‘물은 주고 있는 정원사’처럼 제목만으로도 알 수 있는 내용이었다. 이들 작..
2008.02.15 -
[볼링 포 콜럼바인] 미국인은 겁쟁이다! (마이클 무어 감독, Bowling For Columbine)
(박재환 2003.4.17) 1999년 4월 20일 즈음하여 난 뭘 하고 있었는지 전혀 기억이 나질 않는다는 것이다. 그날 미국에선 난리가 났었다. 아침에 당시 클린턴 대통령은 대국민 TV연설을 통해 그 동안 지지부진하던 코소보 사태(신유고 연방의 코소보 독립을 둘러싼 민족간, 인종간 대학살 사건)를 해결하기 위해 대규모 군사적 개입을 감행할 것이라고 밝혔단다. 그런데 그 몇 시간 뒤, 콜로라도 주 덴버시 리틀턴이라는 동네의 콜럼바인 고등학교에서 믿기 어려운, 하지만 이제는 이미 일상화 되어버린 교내폭력 사건이 발생했다. 교내폭력? 일진회 패거리 몇 명이 교장실 찾아가서 ‘차’ 접대하라고 깽판이라도 쳤단 말인가? 아님 ‘범생이’를 화장실에 불러다가 용돈이라도 갈취했단 말인가? 아마, 우리 정도의 소박한 ..
2008.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