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리뷰&뉴스(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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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웃는 남자] 2020.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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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빅 피쉬] 나의 영웅, 아버지 (2020년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신해철의 노래 중에 ‘아버지와 나’라는 불멸의 곡이 있다. 어릴 적엔 올려단 본 ‘그’(아버지)의 어깨는 까마득한 산처럼 높았다. 그는 젊고 정열이 있었고, 야심에 불타고 있었단다. 아이에겐 아버지란 존재는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었던 것이다. 그러다가 내 키가 그보다 커진 것을 발견하고서는 아버지를 바라보는 눈이, 세상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다. 신해철의 그 노래를 듣고, 이 뮤지컬을 보면 감흥이 새로울 듯하다. 지난 연말에 한국 초연무대로 막이 오른 이다. 는 팀 버튼 감독의 영화(2003)로 유명하지만 원작은 따로 있다. 1998년 미국의 다니엘 월러스가 쓴 동명의 소설이다. 월러스의 소설은 판타스틱하다. 나(윌 블룸)와 아버지(에드워드 블룸)의 이야기가 환상동화처럼 펼쳐진다. 에드워드가 어떻게 ..
2020.01.10 -
[뮤지컬 스위니 토드] 잔혹한 운명의 이발사 (2019년 샤롯데 씨어터)
빅토리아 시대란 1837년부터 1901년까지 64년간의 대영제국을 지배한 ‘영광스러운’ 빅토리아 여왕 치세를 일컫는다. 산업혁명의 엔진을 단 제국 영국은 세계로 식민지를 개척해 나갔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군사 등 모든 면에서 혁명적 경지에 다다랐다. 물론, 그 뒤에는 젠 체하는 보수적인 도덕주의와 함께 허영과 위선, 도시범죄의 어두운 그림자가 똬리를 틀고 있었다. 바로 올리버 트위스트가 구걸하고, 셜록 홈즈와 드라큘라 백작이 숨을 쉬며, 살인마 잭 더 리퍼가 런던 밤거리를 배회하던 시절이었다. 바로 그 곳에 스위니 토드란 이발사도 있었다. 날카로운 면도칼을 들고 복수심에 불타던 한 남자. 스티븐 손드하임의 걸작 뮤지컬 ‘스위니 토드’는 2007년 처음 한국무대에 올랐고, 세월이 좀 지나 201..
2019.10.21 -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비운의 왕비와 비련의 여인 (2019년 디큐브아트센터)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공연: 2019/08/24 ~ 2019/11/17 디큐브아트센터 출연: 김소현, 김소향, 장은아, 김연지, 손준호, 박강현, 정택운(빅스 레오), 황민현, 민영기, 김준현, 이한밀 음악감독:김문정 프로듀서:엄홍현 대본: 미하엘 쿤체 작곡:실베스터 르베이, 연출:로버트 요한슨 ‘마리 앙투아네트’는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나 14살에 프랑스의 루이 16세에게 시집온 여인이다. 숙적이었던 두 나라의 동맹을 위한 정략결혼이었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그렇게 이국 땅에 와서 화려한 왕궁 안에서 살다가, 그 왕궁이 보이는 단두대에서 목이 잘려 죽은 비운의 여인이다. 프랑스가 왕정에서 공화정으로 넘어가는 그 역사적 순간에 그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뮤지컬이 무대에 올랐다.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이다...
2019.09.10 -
[뮤지컬 시티 오브 엔젤] 작가와 캐릭터의 일심동체 느와르 만들기 (2019년 충무아트센터대극장)
뮤지컬 시티 오브 엔젤 2019년 8.8 ~10.20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출연: 최재림-강홍석(스타인), 이지훈-테이(스톤), 정준하-임기홍(버디/어윈), 백주희-가희(칼라/어로라), 리사-방진의(게비/바비),김경선-박혜나(도나/울리) 프로듀서:김미혜 연출:오경택 음악감독:김문정 (박재환 2019.8.16) 1940년대 할리우드에서 유행한 느와르 영화는 험프리 보가트 스타일의 탐정과 로렌 바콜 분위기의 팜므파탈이 등장하여 사건에 연루되고, 함정에 빠지고, 마침내 해결하는 방식이 정석이다. 우디 앨런이라면 이런 이야기를 좀 더 경쾌하게 풀어갈 것이다. 주인공인 소심한 작가는 독재자 같은 할리우드 제작자와 문재(文才)가 조금 있는 암흑가 보스 사이에 끼어 자신의 대본이 이리저리 재단되더니 결국 완성된 작품은..
2019.08.16 -
[뮤지컬 시라노] “아이코, 칼을 뽑으니 시상이 떠올랐다!” (2019년 광림아트센터)
뮤지컬 시라노 공연: 2019/08/10 ~ 2019/10/13 광림아트센터 BBCH홀 출연: 류정한, 최재웅, 이규형, 조형균, 박지연, 나하나, 송원근, 김용한, 육현욱, 최호중 대본: 레슬리 브리커스 작곡: 프랭크 와일드혼 뮤지컬 시라노가 2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칼날은 날카롭고, 입심은 여전하다. 시라노는 1897년 프랑스의 에드몽 로스탕이 쓴 희곡이 원작이다. 17세기 실존인물 시라노 드 벨쥬락의 드라마틱하면서도 로맨틱한 이야기를 화려한 시구로 재현해 낸다. 모차르트가 음악을 통해, 셰익스피어가 역사와 영어를 통해 인생을 그렸듯이 에드몽 로스탕은 칼과 불어로 아름다운 연가(戀歌)를 자아낸다. 여러 차례 영화로 만들어졌던 에드몽의 ‘시라노’는 프랭크 와이드혼과 레슬리 브리커스 콤비에 의해 뮤지컬..
2019.08.16 -
전방위 예술작가, 한메이린(韓美林)을 만나다
http://news.kbs.co.kr/news/view.do?ncd=3660587
2019.08.12 -
“라면, 어디까지 먹어봤니?” 대한민국 라면박람회
http://news.kbs.co.kr/news/view.do?ncd=3662104
2019.08.12 -
대한민국 라면박람회, “북한라면도 꼬불꼬불 생겼을까”
http://news.kbs.co.kr/news/view.do?ncd=3659508
2019.08.12 -
서울국제도서전, ‘책의 확장’을 논하라
http://news.kbs.co.kr/news/view.do?ncd=3667143
2019.08.12 -
“영롱한 보석, 공감의 작품” 니키 드 생팔 단독전
http://news.kbs.co.kr/news/view.do?ncd=4002687
2019.08.12 -
18.7.30 “놀이가 예술, 전시가 피서!” 루나파크展 : The Design Island
http://news.kbs.co.kr/news/view.do?ncd=4016728
2019.08.12 -
[뮤지컬 레드북] “빅토리아시대, 여성시대!”
(박재환 2018.3.8) 빅토리아 시대(Victorian Age)는 여왕 빅토리아 1세가 왕관을 쓰고 있던 1832년에서 1901년을 일컫는다. 산업혁명으로 세계 최강의 나라로 세계를 주름잡을 때였다. 여자는? 빅토리아시대는 ‘성 역할’이라는 고정관념이 지배하던 시절이었다. 이른바 ‘복잡한 에티켓’과 ‘철저한 룰’이 사회문화의 틀을 형성했다. 여성에게는 희생정신과 순결을 요구했다. 패션을 보면 풍성한 철제프레임의 크리놀린과 코르셋으로 한껏 죈 잘록한 허리가 여성의 복종을 상징했던 시기였다. 보수적 이데올로기는 피아노의자 다리에까지 양말(커버)을 신기는 폐쇄적 선비(?)사회를 지향했다. 딱 그 시절,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뮤지컬이 만들어졌다. 그것도 한국 창작뮤지컬이다. (연출:오경택)이다. 한국문화..
2019.08.10 -
[뮤지컬 엘리자벳] 김준수의 ‘죽음’과 신영숙의 ‘삶’
(박재환 2018.12.24) 일간지 문화담당이었던 최민우 기자가 자신의 취재경력을 바탕으로 2014년 이란 책을 썼다. ‘주례사 비평만이 겨우 지면에 등장하는’ 뮤지컬‘공연평’ 현실에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해준다. 책의 마지막 장은 ‘김준수는 왜 조승우보다 많이 받을까’라는 도전적인 제목으로 ‘팬덤의 경제학’을 논한다. 김준수 등장 전까지 최고의 대우(개런티)를 받던 조승우를 가볍게 따돌리고 ‘상상도 할 수 없는’ 개런티를 받는 김준수와 그의 출연작품의 상관성에 대해 언급한 것이다. 최 기자는 납득가능한 풍경이라면서, 아쉬운 것은 김준수가 서는 무대는 언제나 순식간에 매진되면서, 나머지 뮤지컬 팬이 접근할 기회가 줄어든다고 에둘러 평했다. 뮤지컬 ‘엘리자벳’은 EMK뮤지컬이 유럽의 ‘VBW’와 라이선스..
2019.08.10 -
[뮤지컬 라이온킹] “퍼펫은 살아있다” (2019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박재환 2019.1.28) 디즈니는 1937년, 를 필두로 전설적 장편 애니메이션을 잇달아 내놓으며 지구상 최강의 패밀리콘텐츠 기업이 된다. 1989년 를 발표하면서 디즈니는 기존의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 작품을 내놓기 시작한다. , 에 이어 1994년 을 내놓았다. 세계적인 흥행기록을 세운 이 애니메이션은 디즈니에 의해 뮤지컬 버전이 만들어진다. 1997년 첫 공연을 시작한 이래 20년 동안 공연은 계속되고 있다. 스크린에서 꽃피운 상상력은 무대 위에서도 고스란히 재현된다. 그것은 아마도 ‘오프라인’ 디즈니랜드 공연기획력의 DNA가 있었기 때문일 듯. 디즈니의 인터내셔널 튜어 팀이 지난 해 한국에서 공연을 시작했다. 대구공연에 이어 지난 9일부터는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2019.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