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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를 쏴라] 연극은 연극이다! (우디 앨런 감독 Bullets Over Broadway 1993)

미국영화리뷰

by 내이름은★박재환 2008. 9. 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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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 소지섭과 강지환이 출연한 영화 [영화는 영화다]의 기자시사회가 있었다. 이 영화는 추석 연휴 때 개봉될 영화이다. 강지환은 극중에서 수타라는 다혈질 액션스타배우로 출연하고 소지섭은 영화배우가 꿈이었던조폭 넘버 투 강패역으로 출연한다. 어떻게 강패소지섭이 강지환의 영화에 출연하게 되어 영화도 아닌 것이 현실도 아닌 기이한 그림을 보여준다. 이 영화를 보면서 우디 앨런의 1994년도 작품 [브로드웨이를 쏴라](Bullets Over Broadway)가 떠올랐다. 참 재밌게 본 영화인데... 주말에 다시 보았다.

우디 앨런은 수다쟁이이며 뉴욕을 사랑하며, ‘섹스란 것에 대해 광적으로 집착하는 천재 영화인 아닌가. 그의 [브로드웨이를 쏴라]는 그런 그의 관심사항과 재주가 고스란히 녹아있다. 때는 1920년대. 뉴욕. 가난한 예술가(시인, 화가, 극작가....)가 모여 사는 그리니치 빌리지. 젊은 극작가 데이빗 샤인(존 쿠삭)은 자신의 이전 두 작품(희곡)이 재능 없는 연출가와 배우 때문에 망쳐버렸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세 번 째 작품만은 절대로 그들에게 휘둘릴 수 없다고 다짐한다. 다행히 프로듀서 줄리안이 물주를 데려온다. 알고 보니 그 물주는 마피아 두목 닉 발렌티’. 발렌티는 예술이 뭔지, 희곡이 뭔지 관심 없다. 옆에서 앵앵대는 애인 올리브(제니퍼 틸리)를 캐스팅하기만-아니 꼭 하여야한다는 조건이었다. 올리브는 연기라곤 도통 모르는 삼류 쇼걸. 데이빗은 크게 우려하지는 않았다. 어떻게 되겠지...

, 마이 갓!’ 그러나 연극은 무대에 오르기도 전에 엉망이 되어 간다. 한 때 브로드웨이의 전설이었던 헬렌 싱클레어는 자신의 명성을 앞세워 더 많은 대사를 요구하고, 올리브는 자신의 역할이 마음에 안 든다며 이것저것요구한다. 게다가 올리브의 보디가드로 연습판을 지켜보던 날강도 치치(채즈 팔민테리)까지 나서서 당신 극본 여기, 여기... 여기가 문제야.. ”라며 뜯어고치기 시작한다.

상대는 사람 죽이는 것을 파리 죽이는 것보다 더 쉽게, 더 멋있게, 더 쿨하게 처리하는 마피아. 데이빗은 조금씩 자신의 예술의지를 죽이며 날강도 같은 배우와, 진짜 날강도들의 협박성 요구를 다 들어줘야한다. 게다가 그 와중에 자신도 헬렌과 그렇고 그런 사이가 되어 간다.

우디 앨런은 마피아가 날뛰던 시절, 브로드웨이의 젊은 예술가가 어떻게 잔인한 현실과 타협하고, 그 잔인한 현실 속에서 진실한 사랑을 얻게 되는지를 재밌게 보여준다. 우디 앨런의 작품이 대개 그러하듯이 엄청난 예술혼과 소소한 개인사가 적당히 어울러 아기자기한 감동과 재미를 안겨준다.

주인공 데이빗의 존 쿠작을 포함하여 배역들이 정말 영화랑 딱 맞아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마치 한편의 연극을 보는 것 같다. 특히 짜증나는 올리브 역의 제니퍼 틸리는 와쇼스키 형제의 [바운드] 이후 최고의 배역을 맡은 것 같다. (박재환 2008-09-01)

 

Bullets over Broadway - Wikipedia

Bullets over Broadway is a 1994 American black comedy-crime film directed by Woody Allen, written by Allen and Douglas McGrath and starring an ensemble cast including John Cusack, Dianne Wiest, Chazz Palminteri and Jennifer Tilly. The film was nominated fo

en.wikipedia.org

 

 

The story behind 'Bullets Over Broadway'

When "Bullets Over Broadway" opens at the St. James Theatre Thursday, it'll be exactly two years to the day that Tony Award-winning director-choreographer Susan Stroman first met with Woody Allen at h

www.newsday.com

 

마피아, 영화와 현실, 우디 앨런, 제니퍼 틸리, 존 쿠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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