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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선반점의 인육만두] 우웩~ (八仙飯店之人肉叉燒飽, 1993)
영화잡지 [키노]의 '호러특집' 기사를 통해 [네크로만틱]이라는 영화를 찾아보는 사람이 있고, 똑같은 이유로 이 영화를 찾는다. 호러 매니아 층이 얼마나 두터운지를 짐작할 수 있다. 이 영화는 괜한 호기심으로 어떻게든 찾아보고 싶어하는 극성리스트의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작품 중 하나이다. 이 영화에는 살인, 강간, 사체훼손, 카니발리즘, 자살 등등 수위가 아주 센 장면이 속출한다. 영화 관람뿐만 아니라 이 리뷰조차 읽지 말기를 권한다. 영어제목 [The Untold Story] 즉, '못다한 밝혀지지 않은 이야기'의 중국어 제목은 [八仙飯店之人肉叉燒飽] '팔선반점의 인육찐만두'이다. 팔선반점은 주인공이 경영하는 조그마한 음식점 이름이다. 이 가게에 어떤 재료로 어떤 요리를 해내는가? 이 영화는 19..
2008.03.05 -
[색정남녀] 한 예술하고픈 홍콩 영화감독 (나지량 이동승 감독 色情男女 Viva Erotica,1996)
(2019.6.18) 이 영화에 대한 감상문을 두 번 썼었네요. 한 때 홍콩영화 최전성시대 끝물의 비애가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박재환 2000.3.17.) (**2000년 국내극장개봉 리뷰**) 홍콩 인구는 600만 명 정도이며 해마다 만들어지는 영화는 100편 이상이나 된다. 물론 이들 영화 대부분은 한국 영화팬들이 짐작하는 대로 쓰레기 아니면 킬링 타임용 3류 영화들이다. 그러니 그런 틈바구니 속에서 왕가위나 관금붕, 아니면 프루트 챈(진과) 같은 감독의 작품이 살아서 한국에까지 소개된다는 것은 거의 기적에 가깝다. 물론 홍콩영화는 한국영화와 비교하면 훨씬 국제적이며, 영화산업 자체도 훨씬 체계적이다. 어떻게 저런 영화가 만들어지고 팔려나갈까 의문이 들 때도 있지만, 확고한 스타 시스템, 분명한 시..
2008.03.05 -
[소림사학비권] 성룡, 한국여배우와 공연하다
[Reviewed by 박재환 2003-7-11] 성룡의 78년도 작품이다. 오늘날은 세계적인 액션 스타가 된 성룡이지만 1978년 이전까지의 그의 영화인생은 비참했고 '무지' 힘들었었다. ,(실제로는 사형조수)의 연이은 흥행성공으로 이소룡 뒤를 잇는 흥행배우가 되었지만 그 직전까지 수많은 액션영화에서 대역배우 아니면 엑스트라로 눈물젖은 빵을 먹어야만 했었다. 이 즈음에 그가 출연한 작품 중에 이라는 영화가 있다. 성룡이 구술한 그의 자서전에 따르면 이 영화가 그의 첫번째 '드림무비'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의 친구인 진지화가 감독을 맡았기에 캐릭터 구성과 격투 장면 연출에서 더 많은 자유를 누릴 수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전까지 성룡 출연영화는 대부분 로우예(羅維)가 감독을 맡았기에 성룡..
2008.03.05 -
[살지연/살지련] 그녀는 이미 죽었어! 죽었다고… (杀之恋 Fatal Love,1988)
장국영이 1988년에 출연한 작품이다. 그의 나이 서른 셋. 아직은 동안(童顔)을 간직하고 있고, 귀여운 면이 엿보이는 작품이다. 물론 이 영화도 황백명이 제작을 했다. 당시의 홍콩 영화의 경향을 알 수 있는 전형적인 스타일의 영화이다. 사실 장국영이라는 스타가 있었기에 그럭저럭 졸작소리는 면했지 보고나면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늦은 밤, 장국영이 으슥한 도로에서 차를 몰고 있다. 라디오에서는 시시껄렁한 귀신이야기가 흘러나온다. “그럼 귀신을 직접 본 사람의 전화를 받아 이야기를 들어 보겠습니다. 어쩌구저쩌구….” 이때 장국영의 차 앞으로 뭔가 하얀 것이 휙 스쳐지나간다. 놀란 장국영은 차를 세우고는 차 주위를 살핀다. 분명히 누군가 차에 친 것 같았는데. 장국영은 무서운 생각에 다시 차를 ..
2008.03.05 -
[말할 수 없는 비밀] ‘비밀의 曲’
[Reviewed by 박재환 2008-2-4] 대만영화 한 편이 잔잔한 감동을 준다. 대만의 톱 가수 주걸륜이 주연뿐만 아니라 감독까지 겸한 [말할 수 없는 비밀]이란 영화이다. 주걸륜은 (아쉽게도) ‘대만의 비’라고 알려졌지만 중화권에서는 나름대로 꽤 유명한 뮤지션이다. 중화권에서의 그의 인기는 홍콩영화 [이니셜D]와 장예모 영화 [황후화]에 캐스팅된 것만 보아도 짐작할 수 있다. 싱어송 라이터인 그가 자신의 뮤직비디오를 직접 연출하더니 이제 극영화 감독에까지 나선 것이다. 팬으로서는 기대 반 우려 반이었다. 그러나 영화를 보고 나면 역시 주걸륜이 대단한 엔터테이너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웹에서 이 영화를 검색해보면 영화 내용, 결말에 대한 구구한 해석들이 올라와 있다. 적어도 ..
2008.03.05 -
[소림축구] 주성치, 축구화를 신다 (주성치 감독 少林足球 Shaolin Soccer , 2001)
(박재환 2002.2.7.) 축구를 중국어로는 '足球'라고 한다. 우리나라 예비역들이 좋아하는 '족구'와 혼돈하지 마시길... (2001년) 7월 홍콩에서 개봉되어 6천만 홍콩달러를 벌어들여 올해 최고의 흥행기록 작으로 기록된 작품이 바로 주성치 감독, 주연의 소림족구>라는 영화이다. 이 영화는 제작단계에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고 개봉 후에도 줄곧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올해 유난히 헐리우드 블록버스트의 공세가 극심했음에도 이 영화가 웬만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트를 무릎 꿇게 만들었다. '엄청난 영화?' 주성치 영화이니 그다지 기대하지 않아도 되지만, 또한 주성치 영화이니까 기대할 만도 한 것이 사실이다. 주성치는 홍콩영화의 한 아이콘으로서 복잡한 평가를 받고 있다. 단적인 예로 우리나라에서 발행되는 키노>..
2008.03.05 -
[소림사] 스타 탄생
[Reviewed by 박재환 2001-6-21] 중국의 대표적 감독 장이모는 신작으로 진시황 시절의 영웅담을 그린 이란 영화를 오래 전부터 준비하고 있었다. 이 영화에 출연할 배우들은 모두 홍콩-중국의 쟁쟁한 스타들이다. 그런데 장이모 감독이 가장 눈독을 들이고 접촉하고 있는 배우가 바로 이연걸이다. 하지만 오늘 현재까지 이연걸은 출연 확답을 않고 있다. 표면적인 이유는 개런티 1,000만 달러 이하로는 몸을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이다. 중국에서 가난하게 자라, 단지 그 이유 때문에 무예학교에 들어갔고, 또 어린 나이에 무술대회에서 출중한 기량을 선보여 영화계에 캐스팅 이연걸. 그는 나이 19살에 의 주인공으로 발탁된다. 중국이 마오쩌뚱에 의해 공산화된 후(1949년), 중국에서는 30년 동안 '..
2008.03.05 -
[서울공략] '홍콩'영화 '서울'시를 유린하다! (마초성 감독 韓城攻略 2005)
지난(2004년) 연말 서울시 이명박 시장은 홍콩 영화인들이 '한국의 수도' 서울에서 영화 찍는 것에 대해 대환영이라며 촬영에 적극 협조해 주겠다고 말했다. 이미 부산과 전주 등지에서 영상위원회가 설치되면서 각기 자기 동네에서 영화 찍는 것에 대해 지자체에서 발 벗고 나서고 있다. 파리의 에펠탑이나 뉴욕의 거리가 영화에 자주 노출되면 우선적으로 그것이 관광수익으로 이어지고 결국 국제적 지명도가 상승할 것임은 물론이다. ([여친소]에서 한국야경이 참 아름답게 잡혔다는 이야기는 했었고...)어쨌든 홍콩 영화인들이 대거 서울에 몰려와서 [서울공략]이란 영화를 찍었다. 그리고 지난 설에 홍콩과 중국에서 개봉되었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개봉날짜조차 잡히질 못했다) 지난 주 홍콩에서 700만 HK$에 조금 못 미치..
2008.03.05 -
[정이건 장백지의 도신] 유진위 감독의 무한부활 (유진위 감독 無限復活 Second Time Around 2001)
(박재환 2003.9.26.) 유진위 감독의 무한부활>이 우리나라에 정이건, 장백지의 도신>이라는 제목으로 은근설쩍 비디오로 출시되었다. 굉장히 반가운 영화임에 분명하다. 유진위라는 인물부터 소개하자면 한때 홍콩영화계의 컬트마스터로 추앙받던 인물이다. “유진위 없이는 주성치도 없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의 작품은 홍콩영화계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가 주성치와 손잡고 만든 서유기>나 회혼야>(홍콩 레옹) 말고도 내세울 작품은 너무 많다. 게다가 1992년 왕가위 감독과 택동영화사를 설립하고 만든 동성서취>는 동사서독>과 함께 홍콩영화팬에게는 두고두고 회자될 걸작 코미디이다. 유진위 감독은 시나리오 쓸 때는 기안 (技安)이라는 필명을 사용한다. (유진위의 정말 걸작을 만나고 싶다면 블랙로즈>..
2008.03.05 -
[소살리토] 一見鐘情과 甛蜜蜜
[Reviewed by 박재환 2001-6-14] 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교외에 위치한 주택가로 주로 부유한 예술가가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라고 한다. 홍콩 영화 는 바로 이 곳 소살리토를 꿈꾸는 가난한 이혼녀 장만옥이 실리콘 밸리의 각광받는 브레인 여명과 밀고 댕기는 연애담을 펼치는 영화이다. 여명과 장만옥이 호흡을 맞추니 자연스레 1996년의 명작 이 떠오를 수밖에. 이미 이 영화 의 국내 비디오 출시제목은 으로 잠정 확정되었다고 한다. (우습게도 라는 제목으로 비디오 출시된 홍콩영화가 있다. 여명과 서기가 주연을 맡았던 라는 영화가 그렇게 둔갑한 것이다) 의 홍콩개봉제목은 이었다. '첫눈에 반한 사랑'이란 뜻이다. 엘렌(장만옥)은 어린 아들 스콧을 데리고 샌프란시스코에서 택시 기사를 하며 외롭게..
2008.03.05 -
[배틀 로얄] 생존게임, 그 자체 (후카사쿠 킨지 감독 バトル ロワイアル, Battle Royale 2000)
(박재환 2001/7/4) 지난 봄, 일본 극장가에서는 조그만 소동이 있었다. 올해 일흔 둘의 노장감독 후카사쿠 킨지가 그의 60번째 작품으로 이라는 상당히 폭력적인 작품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소설로 출간되면서 그 내용의 폭력성 때문에 도덕성 논란을 불려 일으킨 이 작품은 현대 일본의 교육 붕괴와 사회질서 파괴를 단적으로 보여준 작품이었다. 실업자의 양산과 학생들의 학교 사보타주에 대항한 국가의 통제방식은 전혀 새로운 생존게임을 고안하는 것이다. 일단의 학생들이 통제된 무인도에 보내져서는 단 한 명이 살아남을 때까지 서로 죽고 죽이는 ‘진짜’ 서바이벌 게임을 펼친다는 충격적인 내용과 함께 수십 명의 참가학생들이 마치 파리목숨 같이 하나씩 죽어 가는 것이 카운팅될 때의 인명경시 풍조의 논란을 야기한 것이다..
2008.03.05 -
[마녀배달부 키키] 소녀, 하늘을 날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魔女の宅急便,1989)
(박재환 1999.8.1.) 의 영어 제목은 이다. 아마, 이 영화는 미야자키의 의 경우처럼 제작 스폰스가 따로 있었던 모양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이삿짐업체가 ‘Yamato Unyu’ (Yamato Transport, Co., Ltd.)이다. 이 회사의 트레이드 마크는 까만 어미고양이가 새끼고양이를 입에 물고 있는 것이다. 이 영화 덕분에 이 택배회사가 확실히 떴다고 한다. 이 영화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작품 중에서 특별히 유난스런 작품이다. 그렇게 만화답지(?)않기 때문이다. 비록 ‘마녀’가 등장하고, 빗자루 타고 하늘을 날고, 고양이가 말을 하지만, 그것이 그렇게 만화스럽지가 않다. 그의 작품 중에서 유일하게 인간답기 때문일까? 주인공 키키는 이제 13세가 된다. 그의 집안은 마녀집안이다. 백설공주..
2008.03.04 -
[얼터드 카본] 넷플릭스 사이버펑크 SF (Altered Carbon 2018)
넷플릭스는 하루가 멀다 하고 신작을 쏟아내고 있다. 이번에 새로 내놓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무비’는 리처드 K. 모건의 사이버펑크 소설 ( Altered Carbon)이다. 2002년 출판된 이 소설은 필립 K.딕 상을 수상할 만큼 호평 받은 SF소설이다. 소설은 300년 뒤의 미래를 다루고 있다. 인간은 자신의 정신/기억/의식을 코티컬 스틱이라는 메모리칩에 모두 저장할 수 있다. 그 장치는 목 뒤에 삽입된다. 미래세계 인간에게는 이 칩이 생명의 연장도구이다. 한 육신이 죽으면 그냥 ‘시신’이 아니라 ‘슬리브’ 상태가 된다. ‘얼터드 카본’이란 한 슬리브에서 스택을 새로 삽입하면 되는 것이다. 당연히 돈 많은 사람은 좋은 육신(슬리브)을 선택하고, 자신의 메모리가 저장된 ‘스틱’만 삽입하여 계속 살아가는..
2008.03.04 -
[쿵푸 덩크] 300원짜리 영화
[Reviewed by 박재환 2008-3-4] 강제규 감독의 [쉬리]이후 지난 10년 동안 한국영화는 양적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벤처캐피털과 IT쪽에서,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곳에서 뭉칫돈들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충무로에 쏟아져 들어왔다. 이런 초호황 국면에 모 교수는 특이한 분석을 내놓았었다. 외화내빈의 한국영화 르네상스는 곧 끝장날 것이라고. 그의 주장의 요지는 이른바 이통사와 카드회사의 짝짝쿵 카드할인이라는 마케팅이 외형적 극장호황을 이끌었을 뿐이며 실질적 한국영화의 성장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런 주장의 사실여부나 동의여부를 떠나 실제 그런 면이 있었다. 관객입장에서는 정상요금의 반값으로 영화를 볼 수 있으니 일단 좋지 아니한가. 주말 집 근처 극장에서 영화를 한편 봤..
2008.03.04 -
[컵] 나무아미타불 월드컵 만세!! (키엔츠 노부 감독 The Cup 1999)
최근 신문에 보도된 티벳 관련 소식에는 이런 것들이 있다. 인도의 한 영화시상식에서 리처드 기어에게 ‘발리우드(봄베이+헐리우드: 약동하는 인도영화계를 일컫는 말)가 뽑은 양심인’이라는 특별상이 주어졌다는 것이다. 이유는 그가 달라이 라마를 만나는 등 티벳의 자유를 신장시키는데 크게 공헌했다는 것이다. 또 다른 뉴스로는 성악가 루치아노 파파로티가 자선 공연장에서 달라이 라마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성악가 파파로티도 티벳인의 자유 쟁취를 기원한다는 내용이었다. 티벳이란 나라가 어떤 나라이지? 그럼 중국에 침략당한 상태란 말인가? 이런 의문을 가질 만하다. 그리고 이란 영화가 일곱 번 환생환 키엔츠 노부(Khyentse Norbu)라는 스님이 감독을 했다는데 이건 또 무슨 오컬틱한 소리인가. 무슨 종교지도자가..
2008.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