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 제작보고회] 송강호 임시완 오달수.. (2013.11.19.CGV압구정)

2013. 11. 21. 10:22연예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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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의 '노무현', 노무현의 '변호인'

 

 

 

 

만약, 고(故) 노무현 대통령을 소재로 영화로 만든다면 현존하는 한국 배우 중 누가 그 역할을 가장 잘 소화해낼 수 있을까. 서민적 향취, 인간적 고뇌, 그리고 마이너적 페이소스와 대중적 유머가 고스란히 묻어나는 배우인 송강호가 적절하지 않을까. 게다가 부산사투리는 덤일 테니 말이다. 12월 19일 개봉되는 영화 ‘변호인’은 고(故) 노무현 대통령을 모티브로 만든 영화이고, 송강호가 바로 그 역할을 맡았다.

 

그제 서울 시내 한 극장에서는 영화 ‘변호인’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변호인’이란 영화가 어떤 인물을 다룬 작품이고, 무슨 내용을 담았는지는 이미 조금 알려졌지만 언론매체에 구체적으로 베일을 벗은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송강호를 비롯하여 김영애, 오달수, 곽도원, 임시완 등 주요 출연배우들과 감독 양우석이 참석하여 영화에 쏟아지는 의문에 대한 정보를 조금씩 풀어놓았다.

 

영화는 1980년 대 초 부산에서 활동하던 ‘빽 없고, 돈 없고, 가방끈도 짧은’ 송우석 변호사가 몸소 겪는 시대의 아픔을 담고 있다. '지방의 마이너' 변호사 송우석은  세무전담 변호사로 탁월한 솜씨를 보이며 승승장구한다. 그러다가 단골 국밥집 주인아줌마(김영애)로부터 청탁을 하나 받게 된다. 국밥집 아들이 경찰에 잡혀간 것이다. 야학선생을 하던 모범생 진우(임시완). 돈 잘버는 세무사건 변호사는 구치소에서 진우를 대면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맡게 된다. 바로 공안기관에 강제 연행되어 용공조작 혐의가 덧씌워진 죄없는 대학생의 변론을 맡으면서....

 

이 사건은 1981년 부산에서 실제 발생했던 용공조작사건 ‘부림사건’을 다룬다. 어쩔 수없이 정치적인 영화일 수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난 영화인 셈이다.  변호사 송우석, 즉 고(故) 노무현의 화신 역에는 현존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흥행배우 송강호가 맡았다. 올해만 해도 각기 900만 관객을 동원한 ‘설국열차’와 ‘관상’의 그 명배우 송강호가!

 

 

 

양우석 감독은 이 영화에 대해 이렇게 털어놓았다. “영화의 모티브는 다들 알고 있는 그분이 맞다”며 “하지만 모티브만 가져왔을 뿐 영화는 영화로만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시나리오 작업을 했다”.  “모티브는 줬지만 영화는 영화로 만들려고 노력했고 결과가 그렇게 나왔다고 생각한다. 사실을 왜곡하거나 미화 같은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이 영화의 제작동기를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치열함’이라고 강조했다. “한 인물을 통해 시대를 보고 싶었다. 80년대 가장 열심히 사신 분, 그때는 무명이었던 그분을 통해 1980년을 돌아보고 싶었다. 그 때는 밀도가 높았던 시대였다. 고도산업화, 민주화, 심지어는 정보화혁명까지. 그 시대를 보는 좋은 방법이었다.“고 말했다.

 

 

 

 

 

그 동안 충무로흥행영화, 주류영화의 한복판에서 ‘한국영화의 지도’를 그려온 송강호는 ‘정치영화 변호인’에 출연한 것이 부담이 꽤 된 모양이다. “돌아가신 분을 모티브로 해서 만든 작품이다. 실제 존재하는 타인을 표현하는 것이 어려워서 출연을 고사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과연 그분 인생의 단면을 자신 있게 그릴 수 있을까?’라는 부담감이 컸다. 누가 되거나 피해가 가지 않을까 고민이 많았고 겁이 나 거절했다”  그런 송강호는 시나리오에 반해서 출연을 결정하게 된다. 

 

“그분이 역사상 어떻게 남을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영화의 배경이 되는 80년 대를 관통하며 살아온 그분의 삶의 태도나 치열한 열정 같은 것이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오는 게 사실이다. 정치적 논란이나 잣대로 평가받고 싶지 않다. 그것 보다는 그 시대의 우리의 주변에서 늘 호흡했던 여러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현재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기 위한 대중적인 영화의 출발점에서 시작된 것이 확실하다"고 심정을 밝혔다.

 

 

 

한편, 이 영화에서 ‘문제의 대학생’ 진우 역에는 아이돌 그룹 ‘제국의 아이들’의 멤버 임시완이 전격 캐스팅되어 ‘물고문’을 받는 등 험악한 1980년대를 산 대학생 역을 열연한다.

 

그런데, 이 날 고(故) 노무현의 젊은 시절을 다룬 영활 ‘변호인’의 제작보고회 현장에서는 많은 질문과 답변이 오갔지만 정작 고(故‘) 노무현’의 이름은 단 한 번도 거명되지 않았다. ‘변호인’은 12월 19일 개봉된다.  (박재환, 2013.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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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수사부 차동영 경감 역 곽도원

 

 

 

오달수는 송 변호사의 든든한 오른팔이자 사무장 '동호' 역으로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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