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2 언론시사회] 곽경태 감독, 유오성, 김우빈 (2013.11.4. 롯데시네마 건대)

2013. 11. 5. 09:06연예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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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2  ‘콩 심은데 콩 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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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1년 개봉되었던 장동건, 유오성 주연의 영화 ‘친구’는 818만 관객을 깜짝 동원하며 영화계를 놀래게 만들었다. 그리고 12년이 지나 곽경택 감독은 ‘친구2’를 만들었다. 이미 TV드라마로도 만들어졌고 곧 뮤지컬 버전으로도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장동건이 연기했던 ‘동수’는 유오성이 연기한 친구 ‘준석’의 똘마니의 칼을 수도 없이 맞고는 비 내리는 부산 거리에서 쓸쓸히 죽어갔었다. ‘친구2’에서는 바로 그 준석과 죽은 동수의 아들 성훈(김우빈)이 부산의 조폭을 장악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어제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는 ‘친구2’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시사회에 이어 기자간담회가 열렸는데 곽경택 감독과 유오성, 김우빈 단 세 사람이 무대에 올랐지만 카리스마는 대단했다. ‘친구2’에서 유오성의 아버지 역으로 주진모가 출연하였는데 이날 주진모는 드라마 촬영스케줄로 간담회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친구2′는 동수를 살해 교사한 죄로 교도소에 간 준석(유오성)이 17년 만에 출소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준석은 동수의 숨겨둔 아들인 성훈(김우빈)과 함께 부산에서 세력을 키워나간다. 하지만 조폭들의 세력확장전이 깊어지면서 성훈은 아버지의 죽음의 내막을 알게 되고 칼을 품게 된다.

 

 

 

 

‘친구’가 장동건과 유오성이라는 걸출한 카리스마 배우를 내놓았다면 이번 속편에서는 성훈 역의 ‘김우빈’이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과 ‘장동건의 동수’에 빙의된 듯한 강렬한 연기 포스가 스크린을 적신다. 드라마 ‘화이트 크리스마스’, ‘신사의 품격’, ‘학교 2013’에서 반항아 연기를 선보였던 그는 영화 데뷔작에서 ‘반항아’의 극한치를 보여준 셈이다.

 

 

김우빈은 “반항아 연기를 몇 번 했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전에 못 해본 게 정말 많았다. 많은 걸 표현하려고 했고 많은 것을 할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며 “지금까지 한 반항아의 끝판 왕이 아니었을까”라고 자신의 연기를 평했다.  이어 “감독님과 스태프 이름이 크레딧에 올라오는데 가슴이 벅차오르고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 많았다”고 스크린 데뷔 소감을 전했다.

 

 

 

 

이번 작품에서도 준석 역을 맡은 유오성은 속편 출연에 대해 “12년 전에 나는 30대 중반이었고 지금은 40대 후반이다. 자연스럽게 나이 먹어가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자체가 변한 것 같다. 그 때는 속도의 문제였고 지금 준석이 바라보는 문제는 방향의 문제다. 준석이라는 인물과 유오성이 같은 궤적을 밟아 온 거 같다”고 속내를 전했다.

 

 

‘친구2’의 결말과 관련하여 곽경택 감독은 “엔딩 가지고 많이 고민했다. 오픈 엔딩이다. 어릴  때 경험과 주변취재를 하며 한승원 작가와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실제로 과거에 아버지를 살해한 사람과 감옥에서 만난 이야기를 들었다. 사람의 악연이란 게 그런거다. 이 사람도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싶으면 감방에서 구석에서 담배 한 대 나눠 피고 정리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감독이 후반부를 깔끔(?)하게 손질하지 않은 이야기가 이해가 간다.

 

한편 ‘열린 엔딩’ 때문에 또 다시 속편이 만들어질 것이냐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유오성은 “끝내야죠.”며 대답했다. 그러면서 “‘친구’가 ‘대부’에 대한 오마쥬라고들 하는데 나는 ‘시네마 파라다이스’에 대한 오마쥬라고 생각한다. 향수를 다룬 영화이다. 사실 2편을 전제하고 ‘친구’가 만들어진 건 아니다. 10년 전 영화를 사랑한 분들에 대한 보답으로 2편을 만든 것이다.” 그러면서 “사실 이번엔 ‘친구’를 떠나보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작업했다. 과거에 좋은 게 있고 현재의 내가 이렇게 살고 있다면 이렇게 만족하고 떠나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김우빈은 “현장에서 유오성 선배와 그런 대화를 많이 나눴다. 저는 ‘친구3’이 나온다면 즐거운 마음으로 달려갈 거 같다”고 말했다.

 

 

 

 

곽경택 감독은 “3편은 만들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친구’는 당시 향수라는 코드로 예상하지도 못한 큰 흥행을 거두었다.”며 “친구 이후에는 써니. 범죄와의 전쟁 등 향수를 내세우는 영화가 많이 나왔다. 그래서 차별점을 주기 위해 느와르적인 색깔을 짙게 입히기로 했다. 물론 이철주의 이야기, 성원의 고등학교 분량 등 향수도 집어넣었다. 멋진 느와를 한편 찍는 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고 영화를 전편과의 차이를 설명했다.  ”라고 말했다. 또 전편과 달리 2편은 ‘대부’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이에 대해 곽 감독은 “가장 좋아하는 영화가 ‘대부2′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이기 때문에 그 영향을 받는 것은 틀림없다”라고 전했다.

 

 

2011년 ‘친구’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는 이례적으로 818만 관객을 모았었다. 다음 주 14일 개봉하는 ‘친구2’도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박재환,2013.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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