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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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 여자, 사라지다 (이창동 감독 2018)
*스포일러 주의 * 이창동 감독은 노무현 정부에서 문화관광부 장관을 역임했었다. 그 전에는 고등학교 국어선생님이기도 했고, 신춘문예에 당선된 소설가이기도 하다. 그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그것도 단편 ‘헛간을 태우다’를 영화로 만들었다기에 궁금해졌다. 하루키의 오리무중 같은 작품을 장편으로 만들기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확실히 원작소설은 이야기 구조가 너무 짧고, 맥락이 없는 듯하다. 할리우드에서 필립 K. 딕의 단편 하나를 블록버스터로 옮길 때처럼 ‘인상적인 설정’과 ‘기발한 아이디어’만 가져와야 2시간을 채울 수 있을 것 같았다. (영화는 2시간 27분이란다) 하루키의 는 ‘한’ 남자가 ‘옛’ 여자를 만나게 되고, 그 여자가 ‘새’ 남자를 소개해주면서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옛 여자의 행적은 흐..
2018.07.11 -
공범자들 (최승호 감독, 2017)
[리뷰] ‘공범자들’ 언론투쟁의 전사자와 전리품 [KBS TV특종 박재환 2017-07-17] MBC “청와대 불러가 조인트 까이고..” KBS “아이고, 하필이면 박근혜 대통령님이 그 뉴스를 보셨네요” 지난 주 막을 올린 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상영작 중에는 방송종사자와 정책당국자(특히나, 높으신 분)이 가슴에 손을 얹고 봐야할 영화가 한 편 포함되어있다. 대한민국 언론사에 있어 하나의 흑역사가 다큐로 만들어져서 공개된 것이다. 이미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사건을 까발린 을 만들었던 최승호 피디의 또 다른 역작 이다. 최승호 피디는 MBC의 간판 시사고발프로그램인 에서 정부를 곤혹스럽게 했던 많은 아이템을 만들었고, 결국 MBC에서 쫓겨나 ‘뉴스타파’에 있는 ‘언론인 겸 영화감독’이다. 그가 시청자..
2017.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