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산일기] 탈북자의 비루한 삶, 그리고 개죽음
한때 경기도 안성에 사는 사람들이 중국으로 갔다가 입국이 거절되는 사례가 많았다. 이들에겐 주민등록번호 뒷번호가가 125로 시작한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이런 사례가 많아지면서 그 이유가 알려졌는데 안성에는 탈북자(북한지역 이탈주민, 새터민)들이 남한 사회에 정착하기 전에 이른바 사회순응적응 교육을 밟는 ‘하나원’이 있다. 하나원을 수료할 때 대한민국 정부는 새로이 대한민국 국민이 된 이들에게 주민등록증을 발부해 주는데 안성지역의 주민등록번호가 125로 시작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니 원래 안성에 살다가 주민등록번호를 부여받았던 사람들까지 황당한 경우를 당하게 된 것이다. 중국은 손쉽게 ‘남한에 정착한 탈북자’가 중국에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125’로 시작하는 사람들을 막아선 것이었다. 이들 125번 탈..
2011.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