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던 날] 죽어야 하는 이유, 살아야 하는 이유 (박지완 감독,2020)
박지완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작인 은 김혜수와 이정은, 그리고 노정의라는 세 여배우의 출중한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들이 한 사람씩 등장할 때마다 삶과 죽음의 대의명분을 생각하게 된다. 김현수(김혜수) 경위는 개인사로 심사가 복잡하다. 남편과의 이혼소송 문제로 가뜩이나 불안한 가운데 교통사고까지 낸다. 어디 마음잡을 곳이라도 있었으면. 징계위기에 처한 그에게 상사가 간단한 일을 하나 맡긴다. 섬에서 자살한 여고생 세진(노정의)의 사건을 마무리 지으라는 것. 강력사건의 유일한 증인인 세진은 증인보호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외딴 섬에서 생활해 왔는데 태풍 치던 날, 유서 한 장만 남겨두고 절벽 아래로 사라졌다. CCTV와 현장 탐문조사 결과 모든 것이 ‘자살’이 명백하다. 그런데, 김현수는 계속하여 이 ..
2020.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