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희(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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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호텔 ] 추레한 시인, 스산함 풍경, 애잔한 감독 (홍상수 감독 No.23 Hotel by the River, 2018)
(박재환 2019.4.10) 홍상수 감독의 새 영화 이 지난 달 말 개봉되었다. 1996년 이래 23년 만에 선보이는 23번째 장편영화이다. 홍 감독은 2009년 옴니버스 영화 의 단편 을 찍은 적이 있다. 그러니까 이번이 24번째 연출작이다. 그리고 은 김민희가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2015) 이래 6번 째 함께 한 작품이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는 철저한 사(私)영화이다. 그가 경험한 세상을, 그가 바라보는 시각으로, 그가 좋아하는 연기자를 데리고, 그의 방식으로(신속하게) 찍고, (해외영화제를 통해) 화려하게 공개하고, 정작 국내에서는 조용하게 “또 한편 만들었습니다”라며 흔적만 남긴다. 이번 영화도 예외는 아니다. ‘홍상수 스타일의 홍상수영화’이다. 기주봉은 시인이다. 두 아들이 어릴 때 무정하..
2019.08.12 -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이 영화가 궁금해? (홍상수 감독 Right Now, Wrong Then, 2015)
(박재환 2015.8.21) 지난 주말 막을 내린 제68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경쟁부문 대상인 황금표범상과 남우주연상(정재영)을 수상한 홍상수 감독의 신작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가 9월 중으로 국내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오늘 영화사 측은 영화제에 참석했던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의 로카르노 현장 소식을 리포트형태로 공개했다. 지난 8월 5일부터 15일까지 스위스 로카르노에서 열린 제68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 참석한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는 지난 8월 12일 출국, 4박 5일간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의 상영 및 기자 회견, 시상식 등 바쁜 시간을 보냈다. 특히 홍상수 감독은 빠듯한 공식일정 속에서도 프랑스 일간지 ‘리베라시옹’ 미국웹진 ‘인디와이어’, 그리고 프랑스 영화잡지 ‘까이에 뒤 시네마’..
2019.08.10 -
[클레어의 카메라] 홍상수 감독이 영화제를 즐기는 법 (Claire's Camera,2016)
홍상수 감독의 스무 번째 쯤 되는 가 개봉되었다. 재작년 칸 영화제 기간에 촬영하고, 작년 칸에서 상영된 작품이 이제야 개봉된다. 그렇다고 홍상수스캔들 때문에 개봉이 지연된 것은 아닌 듯하다. 그런 것에 영향 받을 작품도, 인물도 아니기에. 여하튼 광풍 속에 확실하게 자기 색깔의 한국영화가 걸렸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익히 알려진 대로 는 재작년 홍상수 감독이 칸 국제영화제에 참석했을 때, ‘간 김에 후다닥’ 찍은 작품이다. 100% 칸 현지로케이션 작품인 셈이다. 와우~ 홍상수 감독은 칸 영화제만 가는 것이 아니라 부산영화제와 전주영화제도 다‘녔’다. 어느 해인가 부산영화제 기간에 만났던 기억이 떠오른다. 부산영화제 스타들의 메인 숙소는 해운대그랜드호텔이다. 해질녘 호텔 인근 작은 술집에는 영화제에..
2018.07.11 -
밤의 해변에서 혼자 (홍상수 감독,2017, 베를린은곰상(김민희))
영화리뷰 '밤의 해변에서 혼자' 홍상수 감독의 결자해지 [박재환 2017-03-23] 홍상수 감독은 데뷔작품 (1996)이후, 에 이르기까지 22년동안 무려 19편의 영화를 만들었다. 2시간이 훌쩍 넘는 영화가 많은 요즘 시대에 그게 전부 ‘장편영화’라고 하기엔 단촐한 영화도 있고, 상업영화라 하기엔 너무나 사적인 영화가 많이 포함되었다. 무슨 생각으로 배우들은 무보수(혹은 저가)에도 영예롭게 출연하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끈질기게 자신의 영화를 찍고 있다. 그리고 국내개봉에 앞서 유럽의 유명 국제영화제에서 먼저 상영되며 충분히 “세계적 명성의 신작”이라는 홍보 플래카드까지 완성시키며 영화팬을 만난다. 이번 신작 도 예외가 아니다. 도대체 어떤 영화일까. 널리 알려진 대로 ‘유부남’ 홍상수 감독이 ‘여배우’..
2017.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