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ed by 박재환 2004-8-10.. 영화 대강 보고 대강 쓴 리뷰 --; 앞으론 이런 리뷰 쓰지 말자!!!] [아이, 로봇]의 원작자 아이작 아시모프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러시아 출신이다. 어려서 미국에 이주, 귀환했다고 한다. 전공은 생화학이었지만 광범위한 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미래사회를 배경으로 한 많은 엄청나게 많은 SF작품을 남겼다.(수백 편이 넘는다고 한다!) 필립 K.딕과는 달리 그의 작품이 영화로 만들어져서 크게 성공을 거둔 것은 없다. 99년의 [바이센터니얼 맨]이 그나마 유명한 작품이다. 아시모프는 '로봇'을 소재로 다룬 작품이 많았는데 그 중에는 '로봇의 반란'을 다룬 게 꽤 많다고 한다. 실제 존재하는 자연계의 동물 중, 인간이 사육하는 놈들이 어느 날 이유 없이 사람을 물어뜯고 반란을 일으키는 경우는 없다. 그런데 인간이 창조해낸, 만들어낸 로봇은 어떻게된 것인지 아무리 불완전한 놈이라도 어느 날 어떤 전자기적 원인에 의해 반란을 일으킨다. 참 요상한 일이다.
아시모프는 일찍이(1941년도 이었단다) 이런 개념을 설정했다. '로봇공학 3원칙'이라고 명명된 게임의 법칙이다.
제 1조 로봇은 사람에게 해를 끼칠 수 없다. 또한 그 위험을 그대로 지나침으로써 사람에게 해를 끼쳐서는 안 된다.
제 2조 로봇은 사람의 명령에 따라야 한다. 단 그 명령이 제 1조에 어긋나는 경우는 이 제한을 받지 않는다.
제 3조 로봇은 제 1조 및 제 2조에 어긋나지 않는 한 자기 자신을 지켜야 한다.
무슨 논리학 숙제도 아니고, 로봇은 태어날 때부터 이런 숙명적 지침을 하달 받은 상태이다. 자신이 아주 똑똑하다고 믿는 인간은 로봇을 만들면서 혹은 'HAL'같은 것을 만들면서 절대 자신에게 달려들지 못하게 만든 것이었다.
(여기서 잠깐.) 원래 '로보트'라는 단어는 일찍이 1920년 체코의 극작가 카렐 차펙(Karel Capek)이 1920년에 쓴 희곡 [R.U.R (Rossum’s Universal Robots)]에서 처음 소개되었단다. 로봇의 어원은 Robota로 체코어로 강제적 노동 또는 노예를 뜻한다. 이 희곡은 로봇들이 자신들의 창조주인 인간을 전부 살해하게 되는 비극을 인상적으로 묘사한 것으로 다가올 기계문명 사회 속에서 인간 대 기계와의 관계를 예견하였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고 네이버 지식인에는 나와있다.
이 정도면 윌 스미스가 출연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이, 로봇]을 보기 위한 대체적인 준비는 끝난 것 같다.
때는 2035년. 미국 시카고. 경찰 스프너(윌 스미스)는 무슨 이유인지 로봇에 대한 적개심을 갖고 있다. 그에게 맡겨진 사건은 한 유명 과학자의 자살사건이다. 높은 지능의 로봇 NS-4, NS-5 모델의 창시자 래닝 박사가 회사 연구실에서 떨어져 죽은 것이다. 스프너는 현장을 한번 둘러보고는 범인은 NS-5 로봇이라고 단정짓는다. 아무도 그의 말을 믿지 않는다. 왜냐하면 로봇공학 3원칙에 따라 제조, 프로그래밍된 로봇이 인간을 절대로 해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떻게 되냐고? 광대한 네트에서 뭔가가 나타나듯 이 NS-5를 둘러싼 어떤 엄청난 일들이 벌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VIKI인가 하는 중앙제어장치가 어떻게 한다는 것 같다. 평이한 진행이다. 쩝... 그 이후는 평범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니깐 진행에 그다지 기대를 갖지 않아도 될 듯하다. 단지 하나 터널 속에서 펼쳐지는 인간과 NS-5의 추격전은 박진감 있고 화끈하다.
[공각기동대]나 [블레이드 러너] 등의 영화에서 생각나는 철학적 고뇌가 사라진 영화이다. (박재환 2004/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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