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영화리뷰(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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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타노스, 악의 손길”
[리뷰]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타노스, 악의 손길”2018-04-25 17:50:33 *스포일러 주의* “쿵!” 영화 (감독: 안소니 루소 & 조 루소)를 본 뒤, 마블 팬이라면 누구나 충격을 받을 것이다. 도대체 케빈 파이기는 이 거대한 우주영웅담을 어떻게 마무리 지으려고 이런 만행(?)을 저질렀을까. 특히나 ‘앞으로 벌어들일 돈’이 더 많을 것 같은 마블이 그런 선택을 했다는 것이 말이다. 이 영화는 개봉하기 한참 전부터 “누가 죽는다더라”의 영화였다. 자. 개봉되었다. 이제 부고를 돌려야할 타임인가. 영화는 와 등의 이야기를 이어받는다. 토르와 동생 로키가 그들의 고향별 아스가르드를 떠날 수밖에 없었지만 그들의 우주선은 우주/역대/마블 최강의 빌런, 타노스의 공격을 받는다. 타노스가 누구인가. 이..
2018.07.11 -
[리뷰] 몬태나 “죽거나,죽이거나, 살아남거나”
[리뷰] 몬태나 “죽거나,죽이거나, 살아남거나”2018-04-23 17:38:58 미국 서부개척사 시대를 다룬 책 중 인디언의 몰락을 연대기적으로 가장 잘 설명한 디 브라운의 에는 인디언의 명운과 관련된 아주 유명한 말이 나온다. “좋은 인디언은 죽은 인디언”이라는 말. 원래 이 말은 그 유명한 커스터의 상관이었던 셰리던 장군이 인디언 이주정책을 폭력적으로 밀어붙일 때 나온 말이다. 학살과 추위, 굶주림에 지친 토사위라는 이름의 코만치 추장이 셰리던 앞에서 떠듬떠듬 영어로 “토사위, 좋은 인디언”이라고 말했단다. 그때 셰리던이 한 말이 “내가 본 좋은 인디언은 다 죽었어”였단다. 이 말이 옮겨지면서 “좋은 인디언은 죽은 인디언뿐이다”로 전해지기 시작한 것이다. 미국 인디언멸망사의 헤드카피가 된 셈이다. ..
2018.07.11 -
[리뷰] 레이디 버드 “뻐꾸기 둥지 위를 날아간 새”
[리뷰] 레이디 버드 “뻐꾸기 둥지 위를 날아간 새”2018-04-09 11:58:43 [스포일러 주의!] 영화는 뜬금없이 새크라멘토를 찬양(!)하는 문구로 시작된다. "캘리포니아에서 쾌락을 추구하는 자는 새크라멘토에서 크리스마스를 지내봐야 한다." 이 말은 새크라멘토 출신의 저널리스트 존 디디온의 말이란다. 화려한 LA와는 달리 (같은 캘리포니아에 있으면서도) 왠지 촌스러울 정도로 평온한 새크라멘토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는 글이리라. 영화는 바로 그 새크라멘토 출신의 ‘여성감독’ 그레타 거윅이 그린 여고생 성장드라마이다. 크리스틴(시얼샤 로넌)은 새크라멘토의 서민 맥퍼슨 집안의 딸이다. 우리가 보아온 풍요로운 미국 중산층 가정보다는 (경제적으로) 더 위태위태한 삶을 살아가는 가족이다. 프로그래머인 아버지..
2018.07.11 -
[리뷰] 쓰리 빌보드 “#ME_TOO 시대, 피해자의 방식”
[리뷰] 쓰리 빌보드 “#ME_TOO 시대, 피해자의 방식”2018-03-05 15:18:42 5일 오전(한국시각) 열린 제90회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 등 7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마틴 맥도나 감독의 (원제:Three Billboards Outside Ebbing, Missouri)는 여우주연상(프란시스 맥도먼드)과 남우조연상(샘 록웰)을 수상했다. 이 영화는 15일 개봉될 예정이다. 영화는 미국 미조리 주 에빙시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미조리에는 에빙이라는 마을이 없단다. 가공의 마을이다) 한적한 이 시골마을, 더욱 한적한 진입도로에 입간판 세 개가 서 있다. 오랫동안 방치되어있던 이 입간판에 새로운 광고가 들어선다. 붉은 바탕에 하얀색 글씨가 커다랗게 쓰여 있다. 놀랍게도 내용은 ..
2018.07.11 -
[리뷰] 셰이프 오브 워터, “수조 속의 이티”
[리뷰] 셰이프 오브 워터, “수조 속의 이티”2018-02-22 08:14:06 ‘초[민망한]능력자들’이라는 상상을 초월하는 제목으로 개봉된 조지 클루니 주연의 영화 ‘염소를 노려보는 사람들’(The Men Who Stare At Goats)은 미소 냉전시대에 펼쳐진 우스꽝스런 군사적 대치 상황의 연장선상 모습이다. 미소대립이 극심하던 시기에 두 강대국은 ‘우주’에서 ‘스포츠’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신경질적으로 싸웠다. 군사대결에서는 스텔스나 핵무기 개발뿐만 아니라 황당한 대결도 펼친다. 이른바 초능력전이다. 염력, 투시력 등 할리우드 영화에나 나올 법한 초능력 개발에 돈을 쏟아 부었다. (소련은 자신들이 그런 실험을 한다는 사실을 일부러 유출시켜 미국인 쓸데없는 데 정력을 낭비하게 했다고는 말도..
2018.07.11 -
[리뷰] 더 포스트 ‘취재원과 특종’
[리뷰] 더 포스트 ‘취재원과 특종’2018-02-21 17:17:06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는 내용이 포함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엔 이른바 중앙지와 지방지가 명확하지만 미국에선 USA투데이 지(紙)가 창간되기 전까진 전국지가 없었다. (월스트리트저널 같은 전문지는 빼고) 우리가 아는 뉴욕타임즈와 워싱턴포스트도 지역단위에서 명성을 떨치는 신문이다. 그런데, 뉴욕에서 발행되면서도 전국적인, 그리고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는 뉴욕타임즈와는 달리 워싱턴포스트는 지명도가 한참이나 떨어지는 진짜 ‘지역지’였다. 그런 워싱턴포스트가 뉴욕타임즈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던 것은 특별한 특종보도 때문이었다. 닉슨 대통령을 자리에서 물려나게 한 워터게이트 사건을 터뜨린 것이 워싱턴포스트였다. 그런데, 이보다 앞서 또 하나..
2018.07.11 -
[클로버필드 패러독스] 넷플릭스 택틱 (줄리어스 오나 감독 The Cloverfield Paradox 2018)
미드 가 인기리에 방송될 때 제작자 J.J.에이브럼스(이하 JJ)는 한국 팬들로부터 ‘떡밥의 제왕’이라는 칭호를 받았다. 끝없이 이어지는 이야기를 자세히 뜯어보면 탄탄한 복선이 깔려있었고, 어떤 일이든 충분한 암시를 진작에 주었다는 것이다. 자, 그의 또 다른 대표작 는 어떨까. 오리지널 가 나올 때만 해도 같은 ‘파운드 필름’ 정도로 받아들여졌다. 뭔가 괴기스러운 일이 벌어졌고, 사건 현장에서는 동영상 비디오테이프만 하나 달랑 발견된다. 그런데 그 비디오 속에는 “으악~” 이런 식이다. 가 나오면서 ‘떡밥 효과’가 급상승했다. 자, 이제 세 번째 이야기가 나온단다. (The Cloverfield Paradox, 클로버필드 파라독스)이다. 낚싯대 챙기시라! ‘클로버필드’는 J.J.의 제작사 배드로봇의 인..
2018.07.11 -
[리뷰] 블랙 팬서, “와칸다 비브라늄, 그리고 자갈치 액션”
[리뷰] 블랙 팬서, “와칸다 비브라늄, 그리고 자갈치 액션”2018-02-07 11:14:51 마블이 한층 한국과 가까워졌다. 14일 개봉하는 마블의 신작 (원제:Black Panther)는 한국의 부산에서도 찍었다. 물론 화면에서는 채 5분도 등장하지 않지만 에서 찍은 서울보다 훨씬 친근함을 안겨준다. (▶감독/배우 내한 기자회견) ‘블랙 팬서’는 마블로서도 획기적인 영화이다. 흑인을 주인공을 내세운 첫 번째 히어로 무비이기 때문이다. 물론, ‘팔콘’ 이나 ‘루크 케이지’도 있지만 커다란 스크린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한 흑인 캐릭터가 처음 이라는 말이다. ‘블랙 팬서’는 어느 순간 하늘에서 뚝 떨어진 영웅은 아니다. 만화책 시절의 마블코믹스에서 일찍이 1966년에 처음 등장한 캐릭터이다. 디즈니에 마블이..
2018.07.11 -
[리뷰] ‘얼터드 카본’ 넷플릭스 사이버펑크 SF
[리뷰] ‘얼터드 카본’ 넷플릭스 사이버펑크 SF2018-02-02 20:34:29 넷플릭스는 하루가 멀다 하고 신작을 쏟아내고 있다. 이번에 새로 내놓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무비’는 리처드 K. 모건의 사이버펑크 소설 ( Altered Carbon)이다. 2002년 출판된 이 소설은 필립 K.딕 상을 수상할 만큼 호평 받은 SF소설이다. 소설은 300년 뒤의 미래를 다루고 있다. 인간은 자신의 정신/기억/의식을 코티컬 스틱이라는 메모리칩에 모두 저장할 수 있다. 그 장치는 목 뒤에 삽입된다. 미래세계 인간에게는 이 칩이 생명의 연장도구이다. 한 육신이 죽으면 그냥 ‘시신’이 아니라 ‘슬리브’ 상태가 된다. ‘얼터드 카본’이란 한 슬리브에서 스택을 새로 삽입하면 되는 것이다. 당연히 돈 많은 사람은 좋은..
2018.07.11 -
[리뷰] 올 더 머니 ‘부자가 되는 법’과 ‘부자로 사는 법’
[리뷰] 올 더 머니 ‘부자가 되는 법’과 ‘부자로 사는 법’2018-01-24 11:22:16 “내 돈은 내 손자보다 소중해” 실화이다! 세계적인 재벌의 손자가 유괴되고 거금의 랜섬(몸값)을 요구받는다. 보통의 부자가 아니라 기네스북에 최고의 부자로 올랐던 석유왕 게티 집안의 이야기이다. 우선 할아버지 이야기부터. J.폴 게티(크리스토퍼 플러머)는 1940년대 중동의 사막에서 석유사업에 뛰어든다. 그리고 탱크선이라고 석유운반선을 이용하여 전 세계로 석유를 실어 나른다. 터번을 둘러쓴 산유국의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철저한 비즈니스 접근으로 그는 부를 쌓아올렸다. 하지만 가족관계는 ‘오일 비즈니스’만큼 냉혹했다. 아들(게티 2세)은 존재감 제로였고 이혼 당한다. 며느리(미쉘 윌리엄스)와 손자(게..
2018.07.11 -
[리뷰] 다키스트 아워 “역사를 읽는 정치가”
[리뷰] 다키스트 아워 “역사를 읽는 정치가”2018-01-22 15:04:47 격변하는 국제정세 속에 주권국가의 ‘전쟁대비태세’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흥미로운 영화 한 편이 개봉되었다. 나치 히틀러가 유럽을 휩쓸 때 그 위험성을 간파한 불세출의 정치가인 처칠의 결단의 순간을 그린 영화 (원제: Darkest Hour 감독: 조 라이트)이다. 영화를 보면서 잘 몰랐던, 혹은 간과했던 역사의 순간이 펼쳐진다. 역사를 읽어야하는 이유를 보여주는 영화인 셈이다. 1940년의 영국이라면, 웬만한 영화팬들이라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가 보여준 역사의 편린을 인식할 것이다. (2차 대전의 영광을 다룬 스필버그의 이전의 이야기이다)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왜 40만 이상의 군인이 독일군의 포위공세에 밀려 허겁지겁..
2018.07.11 -
[브라이트] 윌 스미스도 넷플릭스~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 Bright 2017)
[2017.12.26] 넷플릭스의 전략은 분명해 보인다. 영화란 것을 꼭 극장에서만 볼 필요는 없다는 것. 아니면, 적어도 신작영화가 극장에서만 최초 공개되는 것은 아니란 사실! 다른 (동영상)업체들이 극장 상영 이후의 영화들을 모아 2차 윈도우에 집중할 때 넷플릭스는 ‘넷플릭스 전용영화’들을 만들기 시작했다. 처음엔 그 유명한 ‘하우스 오브 카드’같은 미드만을 생각했었지만 갈수록 야심이 커졌다. 물론, 열심히 영화와 드라마 시리즈를 긁어모을 뿐만 아니라, 톱스타를 캐스팅한 오리지널무비를 동시다발로 만들어 뿌린다. 올해에만 시리즈물을 제외하고서도 봉준호 감독의 를 비롯하여, 브래드 피트 주연의 이 공개되었고, 하반기엔 윌 스미스의 를 내세웠다. 는 제작비가 9천만 달러에 이르는 액션물이다. 의 데이비드 ..
2018.07.01 -
오리엔트 특급살인 “그래서, 범인은 당신!”
[2017.11.30] 수사물, 형사극의 장르는 다양하다. 지금은 최첨단 과학장비가 위력을 발휘하는 CSI스타일의 드라마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지만 예전에는 순전히 ‘감’과 ‘촉’으로 승부하는 탐정이야기가 사랑을 받던 때가 있다. 셜록 홈즈가 일궈놓은 추리소설 영역에서 유명세를 떨친 탐정으로는 아마도 아가사 크리스티 여사가 창조해낸 ‘에큐르 포와로’(Hercule Poirot)와 미스 마플(Miss Marple)이 있을 것이다. 사실 미스 마플은 영국 할머니이고, 포와로는 벨기에 사람이다. 그래서 읽을 때 에뀌드 뽀와르라고도 한다. 실로 오랜만에 아가사 크리스티 여사의 ‘뽀와르 탐정’이 주인공인 영화가 만들어져서 개봉한다. 크리스티 여사가 1934년 발표한 추리소설 (Murder on the Orient ..
2018.07.01 -
[퍼니셔] 넷플릭스+마블 '메멘토 모리' (The Punisher,2019)
세상에 악당은 많다. 대학살을 저지르는 미치광이 독재자부터 도시의 어둠을 먹고사는 연쇄살인마, 정치판의 더러운 족속들과 돈만 아는 재벌자식까지. UN이 어찌 못하고, 공권력이 움찔하는 경우가 많다. 그럴 경우 평범한 사람, 일반시민들은 몽상을 하게 된다. 직접 총을 들고, 정의의 복수를 펼치는. 오래 전 찰스 브론슨의 가 총을 들었고, 만화 가 소심하게나마 그랬다. 이제, 자경단 수준을 뛰어넘는 슈퍼 ‘어둠의’ 히어로가 나섰다. 배트맨 말고! ‘퍼니셔’는 마블코믹스의 1974년의 에 처음 등장했다. 원작에서 ‘퍼니셔’는 월남전에서 돌아온 전쟁용사이다. 뉴욕 센트럴시티파크에 사랑하는 가족과 놀려나왔다가 테러를 당한다. 눈앞에서 아내가, 아들이, 딸이 피살당하는 것이다. 마피아 갱들의 총격전에, 그리고 목격..
2018.07.01 -
저스티스 리그
[리뷰] 저스티스 리그 “배트맨,원더우먼,아쿠아맨,플래시,그리고 슈퍼맨!” [박재환 2017-11-15] 라이벌이 있어 건전한 경쟁을 펼친다는 것이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는 것은 할리우드에서 펼쳐지는 슈퍼히어로 대전을 보면 알 수 있다.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헐크 등을 거느린 마블(디즈니)과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등을 보유한 DC(워너브러더스)의 블록버스터 전쟁이 그러하다. 물론, 이들의 쌈박질을 지켜보노라면, 지구가, 아니 우주가 이렇게도 위험한가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마블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DC가 와신상담, 히어로와 히로인을 모아모아 대결전을 펼친다. 으로 워밍업한 후 본격 출격에 나선다. 마블이 슈퍼히어로를 잔뜩 모아 ‘어벤저스’를 구성했듯이 디시는 ‘저스티스 리그’(중국에서는 ..
2018.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