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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개봉영화7

[마리오네트] 망상의 줄 끊기 마리오네트’는 줄을 매단 인형으로 펼치는 유희이다. 꼭두각시놀음으로 소개되듯 누군가에게 영혼이 사로잡혀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관절이 움직이며 주인이 시키는 대로 움직인다. 17일 개봉하는 영화 (감독: 엘버트 반 스트리엔 원제:Marionette) 속 주인공이 지금 처한 상황이 그렇다. 한번 그녀의 사정을 살펴보자. 영화가 시작되면 어느 고즈넉한 건물 위에서 한 남자가 “네 맘대로 될 것 같애?”라고 외치더니 자신의 몸에 휘발유를 끼얹고 자살을 시도한다. 알고 보니 이 남자는 스코틀랜드의 한 아동병원에서 일하던 심리학자였다. 그 자리에 아동심리상담사 메리언(테크라 레우텐)이 들어온다. 메리언은 미국에서 이곳으로 건너온 사람이다. 그가 맡은 어린 환자 중에는 검정색 크레용으로 ‘재난’ 그림만 그리는 매.. 2021. 2. 20.
[살아남은 사람들] 불안, 불온, 불신의 시절에 만나는 영혼의 안식 헝가리 영화 한 편이 곧 극장에서 개봉된다. 요즘은 전주나 부산국제영화제 등 영화제를 통해 헝가리 영화를 가끔 만나 볼 수는 있다. 벨라 타르나 미클로시 얀초 감독 작품이 그런 식으로 영화팬에게 소개되었다. 물론 그런 특별한 자리가 아니어도 , , 같은 헝가리 영화가 국내에 소개되며 신선함을 더한다. 10일 개봉되는 (영어제목:Those Who Remained)은 처럼 홀로코스트를 다룬다. 히틀러의 나치가 유럽을 유린했을 때 헝가리 사람 56만 명이 희생되었다고 한다. 이 영화는 그런 역사적 비극을 다루면서 조금은 다른 접근법으로 역사의 수레바퀴에 깔린 인간의 비애를 담고 있다. 버르너바시 토트(Barnabás Tóth) 감독의 은 홀로코스트에서 살아남은 사람의 이야기를 전한다. 사랑하는 가족이 눈앞에서.. 2021. 2. 20.
[키드] 찰리 채플린 100년 전에 만든 영화 지금으로부터 딱 100년 전 오늘, 1921년 1월 21일 미국에서 공개된 영화가 있다. 물론 흑백 무성영화이다. 찰리 채플린이 만든(제작, 감독, 주연까지 한) (Kid)이다. 흑백무성영화 는 53분에 불과하다. 하지만 100년의 세월이 흘러도 이 영화에 대한 애정은 빛이 바래지 않는다. 이 날을 잊지 않고, 이 영화를 잊지 않고 개봉하는 영화관이 있다. 영화는 한 여인이 자선병원에서 홀로 아이를 낳으면서 펼쳐지는 비극적 인간드라마이다. 여인은 가난으로 어쩔 수 없이 아이를 대저택 앞에 세워진 고급 자동차 안에 아이를 두고 울면서 그 자리를 떠난다. 그런데 하필 자동차도둑이 그 차를 훔치게 되고, 뒤늦게 아이를 발견한 악당은 아이를 골목 쓰레기통 옆에 버린다. 그런데 우연히 길을 지나던 떠돌이 찰리가 .. 2021. 2. 20.
[크루아상] 우리는 지금 인생을 굽는 중이야 “우리는 지금 인생을 굽는 중이야” 멋진 카피 같지만 실제 저런 대사는 이 영화에 등장하지 않는다. 조성규 감독의 신작 은 빵을 굽는 청춘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코로나 사태로 질식할 것 같은 요즘 언제 이런 영화를 만들었는지, 그리고 또 언제 개봉되었는지 모르게 극장에서 사라질 영화일지 모른다. 하지만 어쨌든 이 영화는 조성규 감독이 관여한 긴 작품 목록에 남을 것이다. 영화는 방황하는 한국청년의 모습을 담고 있다. 그렇다고 국가적인 문제, 세계적인 비극의 희생양은 아니다. 그저 각자 열심히 달려가고 있는 과정으로서의 삶이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희준(한상혁)은 병원에서 피를 뽑고 있다. 아마도 제약회사에서 진행하는 신약 생동성실험 아르바이트인 모양이다. 어쩌면 채혈하는 간호사 윤정 때문에 이.. 2021. 2. 20.
[시간의 끝에서 널 기다려] 날 알아보지 못하더라도.... 인간이 유한한 존재이다 보니 시간의 흐름을 제어하는 '타임슬립' 이야기는 끊임없이 나온다. 참신한 것도 있고, 적당히 재활용한 것도 있고, 쓸데없는 시도를 한 것도 있다. 여기, 또 한편의 ‘비틀린 시간의 운명’을 다룬 영화가 개봉한다. 17일 개봉된 중국영화 (감독:야오팅팅)이다. 최근 개봉된 대만영화 에 이어 또 하나의 기묘한 시간여행 로맨스를 만나볼 수 있다. 는 첫사랑의 애틋함, 속절없는 시간의 흐름, 그리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고결한 희생이 관객을 자극한다. 어린 시절 외로운 린커(리훙치)에게 손을 내민 유일한 사람이 치우옌(리이퉁)이다. 둘은 죽마고우가 되고, 소울메이트가 될 것이다. 그런데 춤추는 것을 좋아하는 치우옌이 어느 날 저 먼 도시로 전학을 간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고등학생이 된.. 2021. 2. 20.
[리뷰] 마이 미씽 발렌타인 ' 빠른 여자, 느린 남자' 아시아의 코로나 방역 우수국가는 단연 대만이다. 적절한 대응으로 남다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전 세계 거의 모든 나라에서, 모든 대형 행사가 취소되거나 비대면 방식으로 축소되는 와중에 지난 11월 열린 대만 금마장 영화시상식은 예년과 다름없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 최고의 승자는 대만영화 이었다. 다행히 후효현이나 양덕창 감독 작품 말고도 대만영화는 우리나라에 꾸준히 소개되고 있다. 같은 말랑말랑한 영화에서 알고 보면 끔찍한 에 이르기까지. 금마장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 등 5개 부문을 휩쓴 은 어떤 영화일까. 영화는 나이 서른에, ‘발렌타인데이’에도 혼자 집에서 국수를 말아먹으며 라디오의 남들 사연을 들으며 한숨을 쉬는 여자(샤오치)와 시내버스를 몰며 이것저것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남자(아타이)의 이야.. 2021. 1. 14.
[영화리뷰] 나의 작은 동무, '나쁜 시절, 착한 아이' (The Little Comrade 감독:무니카 시멧츠) 소련(소비에트연방)이 붕괴되고 독립한 나라 중에 에스토니아가 있다. 지도에서 찾아보면 러시아의 왼쪽에 위치한 이른바 발트3국인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의 하나이다. 발트해 건너편엔 핀란드와 스웨덴이 있다. 에스토니아의 인구는 130만 명이다. 참 작은 나라이다. 에스토니아어를 사용하는 이곳 사람들은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오랫동안 덴마크, 스웨덴, 폴란드, (제정)러시아의 지배를 받아왔다. 그리고 스탈린시대 소련의 점령으로 소비에트에 병합된 것이다.(USSR) 그런 에스토니아 영화를 본 적이 있는지. 14일 개봉되는 (The Little Comrade 감독:무니카 시멧츠)가 바로 극장에서 만나게 되는 에스토니아 영화이다. 이 영화를 통해 에스토니아와 러시아과의 관계를 만나볼 수 있다. 스탈린의 소.. 2021.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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