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서편제 프레스콜 (2014.3.26. 유니버설아트센터)

2014. 3. 27. 10:56공연&전시★리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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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서편제'  (유니버설 아트센터 2014.3.20~5.11)

 

 

뮤지컬 서편제 프레스콜 (2014.3.26 진행)

 

지금은 멀티플랙스 활황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국내 동시상영시대로 1000만 관객이 흔한 시대가 되었지만 한국 영화사상 최초로 100만 관객을 돌파했던 영화는 1993년 개봉된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였다. 소설가 고(故) 이청준의 단편소설 ‘서편제’는 ‘한’이라는 한국인의 정서를 작품에 오롯이 녹여 넣었다. 이 작품은 지난 2010년 뮤지컬로 무대에 올랐고 많은 팬들을 소설처럼, 영화처럼 감동시켰다. 그리고 2012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 무대에 오른다.

 

어제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 아트센터에서는 지난 주 막을 올린 뮤지컬 ‘서편제’의 프레스콜 행사가 열렸다. 이자람, 차지연, 장은아, 마이클리, 송용진, 지오(엠블랙), 서범석, 양준모 등 배우들이 총출동한 이날 프레스콜 행사에서는 공연 하이라이트 장면들에 대한 시연과 함께 이지나 연출가, 작곡가 윤일상 들이 참석하여 작품에 대한 설명의 시간을 가졌다.

 

 

 

 

 

뮤지컬 서편제는 ‘소리극’이 아닌 소리를 하는 사람들의 얽히고설킨 일생을 음악에 담은 뮤지컬이다. 무대 위 꼬마 송화와 동호가 어른이 되고, 유봉과 갈등을 빚으며 이별과 만남을 겪는 과정이 관객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이번 공연에서는 남자주인공 동호의 신곡이 새롭게 추가되고, 기존의 넘버 역시 추가 수정되어 작품에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다.

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소리라는 자신의 목표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며 동호에 대한 애정을 평생 간직하는 송화 역에는 초연부터 함께한 소리꾼 이자람과 배우 차지연이 다시 캐스팅되었고 배우 장은아가 뉴 페이스로 합류했다.

 

아버지 유봉과 그의 소리에 대한 반발로 자신만의 소리, 즉 록음악을 찾아나서는 동호 역에는 배우 마이클 리, 송용진, 엠블랙의 지오가 캐스팅되었다.

 

영화 ‘서편제’에서 김명곤의 구슬픈 노랫가락이 관객의 뇌리에 깊숙이 박혔던 아버지 유봉 역에는 서범석과 양준모가 맡았다. 진정한 소리에 대한 갈망으로 결국은 송화의 눈을 멀게 하는 유봉 역할을 잘 표현해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뮤지컬 서편제의 음악은 히트 작곡가 윤일상이 맡았다. 윤일상은 전통 판소리부터 팝, 록 등 다양한 음악으로 관객의 귀와 마음을 사로잡는다.
 
'서편제'를 통해 뮤지컬에 입문하게 된 아이돌 그룹 엠블랙의 멤버 지오는 "처음 출연제의를 받았을 때 이지나 연출가가 북 치고 노래만 잘하면 된다고 했는데 막상 대본을 받아보니 해야 할 것이 많아 과연 해낼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다.“며 ”세 번째 공연을 할 만큼 좋은 작품이라 부담이 컸고 엠블랙 컴백 시기와 겹쳐 연습하기에 바빴다.“고 말했다. 공연연습을 같이해온 송용진은 "이렇게 연습을 열심히 하는 아이돌 배우는 못 봤다. 연습실에 가장 많이 나타났다"고 거들기도.

 

미국에서 자라 의학공부를 하다 뮤지컬의 매력에 흠뻑 빠져 인생진로를 완전히 바꾼 마이클 리는 이날 기자간담회장에서도 영어로 소감을 밝혔다. 작년에만 ‘지저스 크라이스트’, ‘노트르담 드 파리’, ‘벽을 뚫는 남자’ 등으로 국내 뮤지컬 팬들을 매료시킨 마이클 리는 “가족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보니 감정적으로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 영혼을 울리는 록 음악과 판소리가 닮은 점이 많은 것 같다. 동호라는 인물이 자신의 소리를 찾아가는 과정이 나에게도 적용되는 이야기 같아 감동이 컸다"고 덧붙였다.

 

중요무형문화재 5호인 판소리의 ‘춘향가’와 ‘적벽가’의 이수자인 이자람은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소리꾼이다. 뮤지컬 서편제 초연무대에 서면서 큰 화제가 됐었다. 뮤지컬 서편제 무대에 계속 오르는 것에 대해 "서편제는 판소리를 다룬다는 점에서 이전에 없던 새로운 뮤지컬“이라면서 "판소리를 할 때는 혼자 여러 사람의 역할을 연기하는데, 뮤지컬에서는 다른 배우들과 함께 연습하고 무대에 설 수 있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서편제'의 이지나 연출은 “꼭 만나야할 작품이기에 기쁜 마음으로 세 번째 공연을 갖게 되었다.“며 ”우리 고유의 문화인 판소리와 서양에서 들어왔지만 이제는 우리 문화가 된 록 음악의 상생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전 무대와의 차이에 대해서는 "초연 때 약했던 동호의 캐릭터를 좀 더 보완해서 유봉, 송화, 동호 세 인물의 관계를 명확히 했다.”고 설명했다.

 

윤일상 작곡가는 "동호의 캐릭터를 명확히 하기 위해 두 곡을 새로 추가했다. 후반부에 등장하는 ‘마이 라이프 이즈 곤(My life is gone)'은 동호가 지난날에 대한 추억과 사랑을 그리는 곡이며, '어라이브(Alive)'는 그만의 소리를 찾아 예인의 정점을 찍는 모습을 보여주는 곡"이라고 소개했다.

 

텍스트 소설에서, 영상문화 영화로, 그리고 다시 무대예술의 총화인 뮤지컬로 되살아난 ‘서편제’는 5월 11일까지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박재환, 2014.3.27)

 

 

 

 


뮤지컬 ‘서편제’
극작: 조광화  작곡: 윤일상  연출: 이지나  음악감독: 김문정
공연기간: 2014년 3월 20일 ~ 5월 11일
공연장소: 유니버설아트센터
출연: 이자람, 차지연, 장은아(송화 역), 마이클 리, 송용진, 지오(동호 역), 서범석, 양준모 (유봉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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