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저메키스 감독, ‘플라이트’로 한국 방문 (2013.2.18)

2013. 2. 19. 17:24연예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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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이 한국을 찾았다. 누군지 모른다고? 1984년 갱들에게 납치된 언니를 찾아 콜롬비아 밀림으로 떠나는 베스트셀러 작가 캐서린 터너의 ‘로맨싱 스톤’의 감독이다. 그 후 그는 ‘백 투 더 퓨처’시리즈와 ‘누가 로저 래빗을 모함하나’, ‘죽어야 사는 여자’, ‘캐스트 어웨이’,  포레스트 검프‘, ’콘택트‘ 등 내놓은 작품마다 아카데미영화상에 후보를 올려놓고 박스오피스를 들썩이게 한 작품들을 내놓았다. 30년 동안 할리우드를 호령하던 그가 마침내 신작 ’플라이트‘를 들고 한국을 찾은 것이다.

 

‘플라이트’는 술과 마약에 절여 살던 민간항공기 조종사가 이날도 어김없이 알코올과 코카인에 반쯤은 중독된 채 비행기를 몰면서 일어나는 사건을 다룬다. 악천후를 뚫고 가까스로 이륙에 성공하였지만 곧 비행기 고장으로 곤두박질치기 시작한다. 이 절체절명의 순간에 신의 조종술을 가진 기장은 비행기를 무사히 착륙시킨다. 기적의 조종사. 하지만 연방교통국의 조사가 시작되고 기장의 치명적 비밀이 밝혀질 위기에 처하는데.. 생명을 살린 영웅인가, 아니면 영웅의 몰락인가. ‘플라이트’는 관객을 싣고 위험한 비행을 시작하는 셈이다.

 

‘치명적 결함을 가진 영웅 조종사의 이야기’로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덴젤 워싱턴)과 각본상 두 개 부문 후보에 오른 ‘플라이트’의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은 어제 오후 여의도 콘래드 호텔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동안 할리우드 톱스타들이 아시아 홍보투어 차원에서 한국을 들르는 경우는 많았다. 그런데 감독만이 홀로 이렇게 한국 땅을 밟는 것은 무척 드문 일이었다. 저메키스 감독은 “한국에 오게 돼 영광이다. 내가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는 한국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지금까지 올 기회가 없었는데 이 영화로 초대받아서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를 만들 때 가장 스펙터클한 방식으로 관객에게 보여주고자 한다. 하지만 그것이 이야기나 감정의 흐름에서 방해가 되지 않는 범위에서 이뤄져야한다.”고 자신의 영화철학을 밝혔다. 13년 만에 시사영화를 찍은 이유에 대해서는 “그동안 신기술을 이용한 영화에 관심이 많았는데 개인의 내면적 갈등을 잘 드러낸 시나리오에 반해 이 영화의 연출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결함 많은 인간이 영웅적 행동으로 감동을 안겨준다는 이야기는 아카데미가 가장 선호하는 이야기이다. 이번에 단 두 개 부분의 아카데미 후보에 오른 것에 대해 아쉽지 않느냐는 질문에 후보에 오른 것에 대해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아카데미 후보가 어떻게 선정되는지는 미스터리지만 덴젤 워싱턴은 후보가 될 자격, 수상할 자격이 충분하다. 반드시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저메키스 감독은 ’포레스트 검프‘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적이 있다.

 

102명의 승객의 생명을 담보로 하고 알코올중독에 마약까지 상용하는 항공기 조종사의 문제에 대해 실제 미국의 경우 어떤 처벌이 이루어지는지 법적 검토가 있었는지에 대한 기자 질문에 저메키스 감독은 명확하게 답변해 주었다. “처벌을 받는다. 그리고 항공사는 파산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실제 몇 건의 비행기 비상착륙 사고를 모티브로 하여 만든 영화 ‘플라이트’는 이달 28일 개봉된다.  (박재환, 2013.2.19)

 

 

미국 항공사 중역 포스의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 파일럿 자격증도 있어 비행기를 몬다고...

 

 

극중 덴젤 워싱턴의 경우처럼 어떤 중독증세가 없냐는 질문에 저메키스 감독 왈

"단 것, 콜라 중독이다. 건강 생각해서 삼가야하는데...."라고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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