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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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된 죽음의 연대기] 마르케스의 이야기
1982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가 1981년에 발표한 중편소설 를 읽었다. 이 책은 최근 민음사에서 조구호 씨 번역으로 출간되었다. 도서관에 찾고자하는 책은 없고 뜻밖에 다른 번역본이 하나 있었다. 차봉희 교수의 번역으로 1982년 샘터에서 출판한 책이다. 당시 번역제목은 이다. 역자의 소개에 따르면 '독일어 출판본'을 번역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마르케스의 모국 콜롬비아는 스페인어를 쓴다. 차봉희 교수가 번역한 은 이른바 중역(重譯)인 셈이다. (내가 스페인어를 전혀 모르기에 인명표기는 적당히 옮긴다. 이해바람!) 1951년 라틴 아메리카에서 발생한 살인사건 이 책은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1951년 1월 22일에 발생한 한 살인사건을 다루고 있다. 의대생 ‘까예따..
2009.01.09 -
[중국 이유있는 뻥의 나라?] 태생적 과대과장의 DNA를 타고난 민족
작년 한해동안 중국을 방문한 한국인의 수는 450만 명(연인원)이 넘는다고 한다. 사업상 중국을 방문하든 단체관광을 가든 이미 엄청난 수의 한국인이 중국을 밟아보고 중국사람을 만나보고 중국의 실체를 만나고 온 것이다. 서점에 가보라 중국에 관한 책이 엄청나게 많다. 중국역사는 제외하고 관광이나 중국대중문화에 대한 소개책자도 꽤 있다. 이런 중국열풍에서 가장 잘 읽히는 소프트웨어는 아마도 중국에세이일 듯. 최근 나온 [중국 이유있는 '뻥'의 나라]는 이들 도서 중 아주 관심이 가는 책이다. 그 많은 책들중에서 관심이 가는 이유는 우선 제목이 꽤나 흥미롭다는 것. '중국=뻥'이란 개념은 [영웅]과 [연인] 등의 중국산 무협물로 다시 한번 주목받게 된 중국인식이다. 그리고 이 책은 [삼성출판사]에서 출판되었다..
2008.06.10 -
[올드 보이] (원작만화) 그게 그렇게도 부끄러웠니?
[올드보이|オールドボーイ] 글: 츠치야 가론(土屋ガロン) 그림: 미네키시 노부아키(嶺岸信明) (박재환 2003.12.26.) 박찬욱 감독의 를 보고 싶었다. 개봉 훨씬 전부터 이 영화는 굉장한 언론플레이를 펼쳤다. 마당발 오동진 기자가 편집장으로 있을 때 올드보이의 프로덕션 노트가 장기 연재되었었다. 그리고 개봉 전후로 각 TV(공중파, 케이블 포함하여)에서 끝도 없이 만두이야기와 복수이야기를 해 대며.. “왜 그랬을까요? 엄청난 반전을 극장에서 확인하세요.”라고 떠들어대는 것이다. 세상에 내용은 이미 다 알고. 그 반전을 알기 위해 극장을 찾아가서. “아. 그랬구나.”하란 말인가? 만약 그 정도를 노렸다면, 그건 박찬욱 감독을 잘 모르고 하는 소리일 것이다. 어느 날 내 게시판에 누군가(어느 분인가) ..
2008.03.11 -
[북리뷰 게이샤의 추억] 서구인의 일본보기 (아서 골든 Memoirs of a Geisha)
(박재환 1999.3.6.) 엊그제 7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스필버그 아저씨가 로 또 다시 감독상을 탔다. 이제 그를 단순히 ‘흥행의 귀재’, ‘엔터테이너’로만 치부하기에는 너무 훌쩍 성장해버린 영화신동이다….그런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차기작품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은 뜻밖에도 이란 작품이다. 우리나라에는 몇 달 전 김희선이 여기에 출연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와서는 잔뜩 관심을 끌었던 작품이다. 하지만, 물론 배역은 다른 사람 – 홍콩배우 장만옥에게 넘어가고 말았다.(하지만, 나중에 알려진 바로는 장만옥도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한다-2001.6.9. 현재) [게이샤의 추억] 기생, 창녀, 그리고 게이샤 (롭 마샬 감독 Memories Of A Geisha 2006) (박재환 2006.1.18.) 아서 골..
2008.03.11 -
[일본침몰] 고마쓰 사쿄 원작소설 리뷰
어쩌면 ‘일본침몰’이라는 제목에 감정적으로 흥분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 곧 이런 타이틀을 단 일본영화가 한국에서도 개봉될 것이다. 지난 달 일본에서 개봉된 이 영화는 일본에서 현재 엄청난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고 한다. 은 지난 73년에 한 차례 영화로 만들어져서 650만 관객을 불러 모았던 초대형 재난영화이다. 영화는 고마쓰 사쿄(小松左京)가 쓴 소설 이 원작이다. 얼마 전 기자시사회에서 영화를 먼저 보았고 원작 소설을 찾아 읽어보았다. 우리나라에선 지난 92년에 미래사에서 번역 출판되었다. (최근 또 다른 출판사에서 재번역 재출간되었다) 우선 작가 소개부터. 고마쓰 사쿄는 1931년 오사카에서 태어났고 교토대학 문학부 이탈리아문학과를 나왔단다. 일본 SF문학상을 몇 차례 받은 것으로 보아 정통 SF..
2008.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