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리뷰(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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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번째 보조사제] 단편 ‘검은 사제들’(장재현 감독 12th Assistant Deacon, 2014)
오늘(2016.5.7) 밤 12시 40분 KBS 1TV 시간에는 지난주에 이어 전주국제영화제 기획전을 마련했다. 작년과 재작년 전주에서 상영되어 호평 받은 한국 단편 세편이 준비되었다. (감독: 곽새미/박용재),(감독 임철), 그리고 (감독 장재현)이다. 이중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한국단편경쟁 감독상을 수상한 를 소개한다. 장재현 감독의 는 작년 연말 개봉되어 544만 관객을 동원한 김윤석, 강동원 주연의 영화 의 원본이 되는 단편영화이다. 장재현 감독은 구마의식을 치르는 신부이야기를 통해 악령과의 사투, 그리고 부제(사제를 따르는 보조사제)의 구원을 다룬다. 원래 단편으로 작품을 완성한 후, 운 좋게 장편으로 만들 수 있었고, 그것도 강동원이라는 핫 아이콘을 캐스팅하여 흥행성..
2017.08.18 -
[해피버스데이] “온라인쇼핑 조심하세요”
오늘(2016.4.9) 밤 12시 20분, KBS 1TV에서 방송되는 시간에는 SF 단편영화 두 편이 방송된다. 지난 2012년에 개봉 되었던 옴니버스 3부작 의 마지막 편인 임필성 감독의 와 최항용 감독의 (2014)이다. 는 김지운, 임필성 감독이 만든 세기말적 상상력이 돋보이는 옴니버스 SF물로 사이보그의 미래를 그린 과 음식낭비가 가져오는 좀비천지 , 그리고 황당한 지구 종말론을 그린 로 구성되었다. 는 임필성 감독의 풍부한 만화적 상상력이 발휘된 작품이다. 초등학생 박민서(진지희)는 당구광인 아빠의 8번 당구공을 부셔버린 후 뒷수습에 허둥댄다. 민서는 삼촌방 컴퓨터로 정체불명의 인터넷사이트에 접속하여 당구공을 주문한다. 그리고 2년 뒤, 지구는 초비상이다. TV뉴스에서는 시시각각 지구로 돌진해 ..
2017.08.18 -
[거짓말] 만우절 다음날 만나는 단편영화 (김동명 감독 2016)
KBS 독립영화관을 시청하기가 아주 조금 더 편해졌다. 화요일 야밤에 방송되던 이 이번 주부터 토요일에서 일요일로 넘어가는 밤 12시 25분으로 방송시간이 변경되었다. 보기 힘든 ‘독립영화’를 그나마 조금은 더 보기 쉬운 시간대로 옮긴 것이다. 오늘(2016.4.2) 12시 25분에는 김동명 감독의 이 방송된다. 2014년 가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었고, 작년 10월 극장에서 개봉되었던 작품이다. 만우절에 최대한 맞춰 지상파TV에 방송되는 셈이다. 프랑스의 전설적인 미남 배우 알랑 드롱이 출연한 영화 (60)는 지독한 거짓말쟁이 범죄자의 이야기이다. 그의 극중 이름은 톰 리플레이였다. 1999년에 맷 데이먼 주연의 헐리우드 리메이크 작품의 제목은 ‘리플리’(The Talented Mr. Ripley,..
2017.08.18 -
[디셈버] “여자친구 있어?” (박정훈 감독 December, 2012)
오늘,(2015년) 12월 15일 밤, KBS 1TV 독립영화관 시간에는 박정훈 감독의 독립영화 ‘디셈버’가 방송된다. 2013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어 한국경쟁부문 대상을 수상했던 작품이다. 이 영화는 풋풋한 사랑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굉장한 집중력과 치밀한 밀당의 전략을 갖고 훈수를 두며 봐야할 영화이다. 감독은 의도적으로 1년의 이야기를 ‘달(月)의 시간대’로 풀어나간다. 1월에 한 남자와 한 여자가 걸어간다. 기타를 들고 가는 남자. 여자의 첫 마디는 “여자 친구 있어?”이다. 없다는 남자의 대답에 “손 붙잡고 걸을래?”란다. 둘의 풋풋한 대화가 이어진다. 남자는 “그 노래 부르기 위해 5개월을 (기타)연습했어”란다. 그러더니, “우리 과자이름 대기 할래?” 남자는 자신이 이전에 편의점에서..
2017.08.18 -
[구해줘!] ‘기러기’ 아빠의 청춘 (김의석 감독 Midnight Express, 2011)
오늘(2015.10.13일) 밤 12시 35분, 야심한 시간이지만 KBS 1TV에서는 어김없이 ‘KBS독립영화관’이 잠못 이루는 독립영화 매니아를 위해 정말 찾아보기 힘든 ‘한국 독립 단편’ 영화 네 편을 들고 찾아온다. 오늘 이 시간에는 김의석 감독의 ‘구해줘’(2011), 이경섭 감독의 ‘축지법과 비행술’(2013), 한지혜 감독의 ‘해독제는 없다’(2013), 김종훈 감독의 ‘놈의 제삿날’(2013년)이 방송된다. 오늘 ‘KBS독립영화관’은 부제를 따로 달았다. ‘재기발랄 단편선’이다. 과연 재기가 발랄한 작품들일까? 밤늦게 잠도 안 자고 확인해 보시기 바란다. 김의석 감독의 ‘구해줘’는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부문에서 상영된 작품이다. 주인공은 영화와 TV드라마에서 인간미 ..
2017.08.18 -
[모험] 문창과와 고미과 어디가 나을까 (배종대 감독 Adventure, 2011)
오늘(2015.9.28) 밤 12시 35분 KBS 1TV에서 방송되는 ‘KBS독립영화관’ 시간에 방송될 단편영화 두 편은 어쩌면 시청자의 마음을 무겁게 억누를지 모를 영화들이다. 미혼모의 갓난아기 유기를 둘러싼 ‘심야배송’(이승주 감독,2013)과 대학새내기의 상경기를 담은 ‘모험’(배종대, 2011) 두 편이 방송된다. ‘심야배송’은 너무 가슴 아파 통과, 대신 ‘모험’을 소개한다. ‘모험’은 배종대 감독이 2011년 발표한 단편이다. 서영(한예리)은 서울에서 자취생활을 하고 있는 직장인. 녹록치 않은 서울생활을 7년째 이어가고 있다. 아침에 눈을 뜨니 화장실 세면대 물이 나오지 않는다. 고향(함양) 어머니가 보내신 택배를 받는다. 다니는 직장은 작은 병원. 정식 간호사가 아니어서 온갖 허드렛일은 다해..
2017.08.18 -
[맛있는 인생] 조성규의 멋있는 인생 (조성규 감독 Second Half, 2010)
충무로, 아니 대한민국 영화판에 조성규라는 특이한 사람이 있다. 직함은 소극장 스폰지하우스 대표이자, 영화사 스폰지이엔티 대표이며, 배급사 조제의 대표이다. 영화를 만들고, 수입하고, 자기 극장에 내거는 일괄공정의 완성자인 셈이다. 그렇다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수입하거나 원래 잘나가는 한류스타 캐스팅하여 ‘CJ급’ 영화를 만드는 사람은 아니다. 이른바 ‘작은영화’ 옹호론자이다. 듣보잡영화‘만을 줄기차게 수입하는 이상한 사람으로 여길 만하다. 하지만 아는 사람에겐 매니아용, 오타쿠영화를 수입하는 빛과 같은 사람으로 평가받는다. 짐 자무쉬, 기타노 다케시, 빔 벤더스, 프랑스와 오종, 페드로 알모도바르, 마이클 윈터바텀 감독 작품이 그를 통해 수입되어 국내영화 팬의 목마름을 축여줬다. 물론 그가 수입한 영화..
2017.08.18 -
[9월이 지나면] “지연은 나카야마 미호에게 고마워해야 해~” (고형동 감독 When September Ends, 2013)
어제(18일) 밤 KBS 1TV 독립영화관 시간에는 ‘2015 여름특별단편선’으로 윤가은 감독의 ‘콩나물’(2013), 정한진 감독의 ‘잘 먹고 잘 사는 법’(2013), 우문기 감독의 ‘서울유람’(2012), 그리고 고형동 감독의 ‘9월이 지나면’(2013) 등 네 편의 단편이 방송되었다. 고형동 감독의 ‘9월이 지나면’은 대학교 건축과 학생들이 공모전 설계도 제출을 앞두고 벌어지는 소동을 중심으로 남자주인공과 여자주인공의 미묘한 감정의 변화를 담고 있는 드라마이다. 여자주인공 역으로는 영화 ‘인간중독’, ‘간신]과 TV드라마 ‘상류사회’로 이제는 유명한 임지연이 맡았다. 건축과 학생들은 공모전에 맞춰 제각기 열심히 설계도를 그린다. 그런데 선영의 설계도가 사라진 것이다. 선영은 지연(임지연)을 의심하..
2017.08.18 -
[후유증] 웹드라마, 독립영화관 진출 (김양희 감독,2014)
(박재환 2015.1.27) 오늘밤 12시 30분에 방송되는 KBS 1TV 시간에는 ‘웹드라마’ '후유증'이 소개된다. '웹드라마'는 최근 몇 년 사이에 네티즌 사이에 인기를 끌면서 널리 유통되기 시작한 동영상 콘텐츠이다. 이전에 드라마를 보는 방식은 보통 이랬다. 신문의 TV편성표를 보고 방송시간을 기다려 TV앞에 앉아 진득하게 드라마를 보는 것이었다. 인터넷이 대중화되고, 스마트폰이 대세가 되면서 이제는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을 통해 보거나, PC웹에서 화면을 여러 개 띄워놓고 작품을 감상한다. 물론 드라마를 보다가 SNS를 하며 작품 평을 하고 친구와 수다도 떤다. 애초에 그런 목적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보니 러닝타임도 남다르다. 오늘 방송되는 웹드라마 ‘후유증’이 처음 포털에..
2017.08.18 -
[페어 러브] 안성기 이하나의 '페어 러브' (신연식 감독 Fair Love, 2009)
매주 주말 밤에 방송되던 'KBS 독립영화관'이 새해 들어 화요일 밤에 시청자를 찾는다. 내일(2015년 1월 20일) 밤 12시 30분에는 신연식 감독의 2010년 작품 ‘페어 러브’가 방송된다. 오십이 넘도록 연애 한 번 못해 본 남자가, 자신에게 사기를 친 친구가 임종 때 부탁한 딸을 찾게 되면서 펼쳐지는 일종의 러브스토리이다. 쉰 노총각은 안성기가, 철없는 스물다섯 아가씨 역은 이하나가 맡았다. 안성기(형만 역)는 친구의 임종자리에서 부탁을 하나 받는다. 하나 뿐인 딸 이하나(남은 역)를 좀 챙겨달라는 간곡한 부탁이었다. 이 친구는 자신의 돈을 떼먹은 사기꾼이었지만 죽는 자리에서의 부탁이니 매몰차게 뿌리칠 수도 없었다. 부탁받은 친구의 딸은 스물다섯의 풋풋한 대학생. 빚쟁이 아버지 때문에 어릴 적..
2017.08.18 -
[숲] “쑥덕쑥덕” 숲속의 비밀 (엄태화 감독, 2012)
[박재환 2016-01-19] 오늘(19일) 밤 12시 30분, 시간에는 언제나처럼 신선하고, 잠자리 시간을 늦춰가며 볼 가치가 있는 독립영화가 시청자를 찾는다. 오늘 이 시간에는 ‘숲’과 ‘천상의 피조물’ 등 두 편이 방송된다. 이 중 엄태화 감독의 ‘숲’은 필견의 한국독립단편영화이다. 엄태화 감독은 2013년 ‘잉투기’라는 영화로 꽤 호평을 받았던 신예감독이다. 동생 엄태구가 열연을 펼친 ‘잉투기’는 이른바 인터넷에 빠져 현실과 사이버 세상을 구별 못하는, 아니, 일심동체가 되어버린 ‘찌질한 잉여’들의 불타는 청춘을 드라마틱하게 그렸다. '형' 엄태화 감독과 '동생' 엄태구 배우의 ‘숲’은 2012년에 만들어진 32분짜리 단편이다. 이 영화에는 최근 ‘응답하라 1988’에 성보라 역으로 낯익은 류혜영..
2017.08.18 -
[사랑해 진영아] 김규리 박원상 독립영화 (이성은 감독 My Dear Girl, Jin-young, 2013)
예전엔 주말 밤에 지상파TV에서 방영되는 오래된 할리우드 영화 보는 것이 영화팬의 낙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당시엔 극장개봉 영화도 시원찮았고, 지상파TV에서 보여주는 영화들이란 것도 한참 철지난 작품들이었다. 그런데 당시 영화평론가 정영일 선생님이 “이 영화, 절대 놓치지 마세요”라는 멘트에 밤늦게 ‘브라운관’앞에 기다린 영화팬은 많았을 것이다. 요즘은 멀티플렉스 관에서 할리우드와 동시간대에 신작들이 개봉되고 있고, 부산국제영화제 등을 통해 북유럽에서 동남아시아영화까지 볼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관객층이 세분화되고 입맛이 까다로워지다보니 지상파TV에서는 ‘주말의 명화’시간이 사라지고 남은 것은 ‘영화정보 프로그램’들 뿐이다. 그나나 KBS에서는 ‘명화극장’과 ‘독립영화관’이 생존해 있다. 물론 둘 다 ..
2017.08.18 -
[낭만파 남편의 편지] "믿습니까?" (최위안 감독, 2012)
KBS독립영화관 2014년 11월 9일 방송분리뷰 일요일 새벽 1시 5분에 KBS 1TV에서 방송되는 ‘독립영화관’에서는 영화팬들이 쉽게 볼 수 없는, 조금은 발품을 팔거나 손가락 수고를 해야만 볼 수 있는 충무로 영화나 단편영화들, 그리고 가끔 해외의 저예산 인디영화를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다. 오늘 밤(9일 새벽 01시 05분)에는 ‘낭만파 남편의 편지’라는 작품이 소개된다. 재작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소개되었고 작년 아주 잠깐이지만 극장에도 내걸렸던 한국작품이다. 이 작품은 영문서적 번역가로 수많은 작품을 한글로 옮겼던 소설가 안정효가 1995년에 쓴 소설이 원작이다. 소설도 독특하지만 최위안 감독은 더 독특하게 영화를 완성시켰다. 작품은 경기도 부천의 한 작은 아파트에 사는 평범한 젊은 부부의..
2017.08.16 -
소수의견 (김성제 감독,2015)
[리뷰] ‘소수의견’이 ‘다수의견’이 되는 어느 사회 김성제 감독의 영화 ‘소수의견’은 촬영을 끝내고도 1년 반이나 창고에서 필름을 썩혀야했다. 당초 이 영화의 배급을 맡기로 했던 CJ 측이 뚜렷한 이유 없이 개봉을 미루다가 결국 다른 배급사에 의해 가까스로 개봉이 되었다. 짐작은 간다. 얼핏 보아도 용산철거참사를 떠올리게 하는 내용에, 사법정의를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 굉장히 불편한 영화일수도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김성제 감독 말마따나 법정스릴러로 이 영화를 본다면 영화는 어떨까. ‘서대문구 북아현 13구역 6블럭’ 뉴타운 재개발을 위한 강제철거가 진행된다. 곧 철거될 운명에 놓인 건물 하나를 본거지로 결사항쟁하는 철거민들이 있고, 진압장비를 갖춘 경찰과 용역이 진입한다. 멀리서 사회부 기자들이 흥분하..
2015.06.29 -
연평해전 (김학순 감독,2015)
[연평해전 리뷰] 진정한 ‘배달의 기수’ 지금은 지상파에서 사라진 전설적 TV프로그램이 있다. ‘배달의 기수’라는 국방홍보영화이다. 지금은 대부분 희화적으로 이 프로그램이 거론되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군과 민의 소통과 시대정신을 상징하는 프로그램이었다. 남북 대치상황에서 전방과 후방이 따로 없다는 절박함이 묻어나는, 꽤나 진취적인 국방부 홍보영상물인 셈이다. 그런데 요즘은 국군이 등장하는 영화를 만들 때 국방부의 협찬을 받기도 어려울뿐더러, 충무로에서 먼저 손을 내미는 경우도 드물다. 몇 년 전 ‘알투비’라는 공군‘협찬’영화가 기억될 뿐. 오늘 꽤나 의미 있는 영화가 개봉된다. 김학순 감독의 ‘연평해전’이다. 널리 알려진 대로 지난 2002년 6월 29일, 대한민국이 온통 월드컵 분위기에 휩싸였을 때 서해..
2015.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