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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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 빌 2] 브라이드는 왜 쿵푸를 익히고 사무라이 칼을 잡았나
[Reviewed by 박재환 2004-5-4] 확실히 잡다한 영화에 대한 백과사전식 지식을 가졌고 영화는 이래야 한다는 뚜렷한 신념을 가진, 게다가 굉장한 수다쟁이인 쿠앤틴 타란티노는 최근 두 편의 영화를 잇달아 내놓았다. 자신의 결혼식장을 피로 물들인 자들을 지구 끝까지 찾아가 복수를 펼치는 한 브라이드의 이야기를 과감하게 두 편의 영화로 나누어 영화팬들에게 던져 놓은 것이다. 외국에선 1편을 보고 나온 사람들의 90%가 기꺼이 2편을 보겠다고 답을 했으니 제작자인 미라맥스의 하비슈타인의 입이 찢어질 만도 할 것이다. 실제 2편은 1편보다 더 좋은 흥행성적을 보이고 있다. 1편에서 일본 녹엽정에서 팔목, 손목이 댕강댕강 잘리며 피가 용솟음치는 잔인함과 흥겨운 음악이 즐거운 볼거리였다면 2편은 [..
2008.02.26 -
[쥬라기 공원3] 살아나는 공룡들의 섬
[Reviewed by 박재환 2001-7-12] 헐리우드의 재능꾼 마이클 클라이튼이 시나리오를 맡은 영화로는 범죄물 , 잠수함영화 , 여자 직장 상사에 의한 남자 성추행을 다룬 , 그리고 그가 하버드 의대 출신임을 확인할 수 있는 인기 장수 TV드라마인 등과 함께 을 들 수 있다. 이 다채로운 색상을 가진 마이클 클라이튼의 작품들은 하나같이 1급 오락물이란 것. 물론, 이번 작품 은 단지 그의 원작소설 의 캐릭터와 아이디어만을 확장시켜 만들어낸 전형적인 헐리우드 속편 영화이다. 속편영화 제작에 대한 우려가 높아가고 있지만 헐리우드의 메이저 제작자 생각으론 전편의 인기를 등에 업고, 그 동안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는 컴퓨터 그래픽의 도움으로 관객에게 더욱 리얼하고, 더욱 아찔한 후속 이야기를 들려 주..
2008.02.26 -
[제이콥의 거짓말] 거짓말과 희망
[Reviewed by 박재환 2000-9-17] 히틀러가 점쟁이에게 물어보았다. "내가 언제 죽느냐?"고. 그러자 점쟁이는 그런다. "유태인의 경축일날!" 2차 대전동안 유럽의 하늘아래서,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가스실에서 유태인 1200만 명이 죽어나갔지만 그들이 죽는 순간까지 꿋꿋이 견뎌낸 것은 이러한 유머감각과 희망이라는 것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영화는 바로 그러한 죽음과 희롱하는 '웃음'과, '희망'이라는 가느다란 빛을 보여주는 영화이다. 로베르토 베니니가 작년 아카데미에서 로 상을 받았을 때, 루마니아의 라두 미헤일리누(Radu Mihaileanu) 감독의 를 상기시킨 사람들이 있다. 이 영화는 그해 선댄스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탄 영화였다. 2차대전 당시 나치의 침공을 피해 유태인 마을 전..
2008.02.26 -
[인사이더] 담배소송, 흡연과 폐암의 관계
[Reviewed by 박재환 2002-7-23] 이 리뷰는 10년 쯤 전에 쓴 것인데.. 오늘 우리나라에서도 12년을 끈 담배소송 항소심 결과가 나온다기에.. 서둘러.. 좀 고쳤습니다. 참고로, 전 담배 안 피우고, 아버지는 폐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헤비 스모커였습니다. 담배회사 사람들은 열심히 일을 한다. 미국에서만 매일 2,000명의 사람들이 담배를 끊기 때문이다. 담배회사 사람들은 열심히 일을 한다. 수십 억불의 손실을 메울 새로운 흡연자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담배회사 사람들은 열심히 일을 한다. 미국에서 담배가 마약(Drug)으로 규정되있기 때문이다. 담배회사 사람들은 열심히 일을 한다. 미국 50개 주정부에 2060억불의 배상금을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담배회사 사람들은 열심히 일을 ..
2008.02.26 -
[아이, 로봇] 로봇이 생각을 한다...고 프로그래밍된다면....
[Reviewed by 박재환 2004-8-10.. 영화 대강 보고 대강 쓴 리뷰 --; 앞으론 이런 리뷰 쓰지 말자!!!] [아이, 로봇]의 원작자 아이작 아시모프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러시아 출신이다. 어려서 미국에 이주, 귀환했다고 한다. 전공은 생화학이었지만 광범위한 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미래사회를 배경으로 한 많은 엄청나게 많은 SF작품을 남겼다.(수백 편이 넘는다고 한다!) 필립 K.딕과는 달리 그의 작품이 영화로 만들어져서 크게 성공을 거둔 것은 없다. 99년의 [바이센터니얼 맨]이 그나마 유명한 작품이다. 아시모프는 '로봇'을 소재로 다룬 작품이 많았는데 그 중에는 '로봇의 반란'을 다룬 게 꽤 많다고 한다. 실제 존재하는 자연계의 동물 중, 인간이 사육하는 놈들이 어느 날 이유 ..
2008.02.26 -
[그린 마일] Of Mouse and Men
원작자 스티븐 킹과 프랭크 다란본트 감독이 만나 만들었던 작품 은 imdb에서 한동안 네티즌이 뽑은 영화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켰었다. 그리고 그 영화에서 팀 로빈스가 쏟아지는 빗속에서 하늘을 향해 두 팔을 뻗으며 '자유'를 만끽하는 영화포스터는 아직도 인기 있는 그림이다. 그런 두 사람이 또다시 만나서, 또다시 감옥이야기를 내놓았으니 관심이 갈 만하다. 스티븐 킹이야 베스트셀러 작가일 뿐 아니라 할리우드에서 가장 입김이 센 시나리오 작가이기도 하다. 그의 수많은 작품들은 거의 대부분이 극장용이든 TV용이든 영화화되었다. 아니, 스티븐 킹은 자기 소설을 집필할 때부터 영화화를 염두에 두고 작품을 쓰고 있을 정도이며 신작 집필 이전에 이미 출판사로부터 상당한 금액의 선금을 받고 글을 쓰기 시작하는 것으로 알..
2008.02.26 -
[위대한 유산] 위대한 작품의 영화적 변용
이거 오래 전에 쓴 리뷰인데 다시 보니 엉망이네요. 다시한번 볼 기회가 있음 바꾸고 싶네요. --; 데이비드 린 감독의 1946년 영국 흑백작품 의 주인공은 John Mills와 Valerie Hobson이란 배우이다. 사실 그들보다는 어린 에스텔라로 나온 진 시몬스가 더 유명할 것이면, 이 영화에 잠시 얼굴을 비치는 알렉 기네스가 더 기억에 남을지도 모른다. 물론 찰스 디킨스의 소설은 꽤 많이 영화화되었었고, 이 작품만 하더라도 여러 번 리메이크 되었다. 98년 멕시코 출신의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다시 이 영화를 리메이크한 이유는 물론 원작의 매력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우선 이 영화의 원작을 찾아보았다. 아직도 이 소설의 원작을 읽어보지 못했다. 그래서 소설 이야기는 할 수가 없다. 찰스 디킨..
2008.02.26 -
[고질라] 크면 클수록 좋은 것.....
[Reviewed by 박재환 1999-11-2] 영화를 평한다? 사실 이 영화는 어제 처음 보았다. 작년 여름 극장가를 짖밟고 지나갈 때도 안 봤었고, 비디오로 나왔지만 여전히 손이 가지 않는 작품 중의 하나였다. 파충류가 징그러워서일 것이다. 그러다가 어제는 문득 갑자기 가장 멍청한 영화가 한 편 보고 싶어졌었다. 그래서 비디오 가게에서 별 생각없이 이것을 뽑았다. 이 영화만큼 유치찬란한 것이 어디있겠냐 싶었기 때문이다. 작년 네티즌의 평들이 대체로 그러했고, 로 미루어 짐작컨데 롤런드 에머리히 감독이 날 배신하고 갑자기 훌륭한 작품을 만들었을리도 없기 때문이다. 어제 갑자기 뚝 떨어진 날씨에 이불 폭 뒤집어 서고 이 영화를 보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왠걸 상당히 재미있었다. 그리고 굉장히 중요한 ..
2008.02.26 -
[기프트] 저주받은 재능
[Reviewed by 박재환 2001-4-6] 우선 이 영화 제목 와 관련하여 홍보사가, "모든 재능이 다 축복받은 것은 아니다!"를 메인 카피를 잡은 것에 대해서는 영화를 다 보고난 후에 쉽게 이해할 수가 있을 것이다. 우리영화 이 먼저 개봉된 후 공개되는 샘 레이미 감독의 신작 는 잘 만든 오락영화이다. 이 영화의 배경이 되는 미국 남부 '프릭스톤'이라는 가상의 마을은 이런 장르영화의 분위기를 그대로 따른다. 일찌기 에서 흰두건을 뒤집어선 KKK단처럼 미국 남부지방을 묘사하는 것에는 몇가지 관습적인 이미지가 있다. 그것은 연못 속에서 발견되는 '시체들'만큼이나 미스테리하고 공포스럽다. 게다가 이방인의 등장을 극도로 꺼려하는 극단적 배타주의에 물든 폐쇄사회를 배경으로 한다. ▷영화 줄거리 프릭..
2008.02.26 -
[갱스 오브 뉴욕] The Birth of City
[Reviewed by 박재환 2003-3-18] '영화보기'는 '우표수집'처럼 재밌다. 내가 모르는 나라의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역사를 소재로한 영화인 경우 우표수집에 버금가는 교육적 효과가 있다. 만 하더라도 영화를 보자마다 웹 사이트를 뒤지고 도서관에서 책을 찾아보게 되었기 때문이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은 1863년의 미국 뉴욕을 중심 배경으로 하고 있다. 우리는 그때 미국 땅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자세히 모른다. 물론 몰라도 전혀 부끄러운 일은 아니다. 이번에 미국역사 관련 책을 보니 미국 학생들 중 많은 수가 '미국 독립선언서'가 언제 쓰여졌는지를 모른다고 한다. 모를 일이다. 유관순 누나가 등장하는 삼일운동이 어느 해 일어났는지 우리 학생들은 다들 알고 있을까..
2008.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