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영화(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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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리콘 원 = 카프리콘 프로젝트] “NASA는 화성에도 가지 않았다” (피터 하이암스 감독 Capricorn One 1978)
(박재환 2019.9.20.) 어릴 적 TV에서 방송된 영화 중 세월이 한참 지나도 절대 잊히지 않는 작품이 있다. (찰턴 헤스턴이 나온) ‘혹성탈출’ 시리즈와 ‘레마겐의 철교’, 그리고 이 영화 ‘카프리콘 원’이다. 요즘 같이 영화채널이 넘쳐나고, DVD에 넷플릭스까지 있는 세상에선 보고 싶거나, 궁금한 영화는 언제라도 다시 볼 수 있지만 말이다. ‘카프리콘 원’은 1978년에 미국에서 개봉된 영화이다. 영화는 NASA의 화성탐사가 사기극이라는 이야기이다. 나사의 아폴로 11호가 달에 간 것은 1969년이다.(올해가 50주년 되는 해!) 그 때부터 “나사는 결코 달에 가지 않았다”라는 음모론이 끊이지 않았다. 지금도 유튜브엔 그런 주장이 넘쳐나고 말이다. 그런 음모론에 ‘창의력’이라는 로켓을 달아준 것..
2019.09.20 -
[에일리언 1] 미지의 공포 (리들리 스콧 감독 Alien, 1979)
(박재환 2002/7/15) 우리나라에선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편이 먼저 극장에서 개봉되었다. 확실히 2편은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 전개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에 비해 뒤늦게 소개된 오리지널 은 그 암울한 영상으로 인해 한동안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비디오 세대는 확실히 '작품'을 알아보는 법. 게다가 무삭제본과 DVD가 나오면서 1편에 대한 평가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DVD의 경우에는 극장공개에서 잘려나간 장면을 포함시켜 SF영화 팬들을 열광시켰다. 미래의 어느 날, 우주화물선 노스트로모호(The Nostromo)는 승무원 7명과 광석 2000만 톤을 싣고 지구로 귀환 중이었다. 이들이 동면에서 깨어나서 평화롭게 우주를 유영하던 중 어떤 전파음을 포착하게 되고 사전에 주어진 규정에 따..
2019.09.20 -
[이티] 20년의 기억 "이.티. 폰 홈~"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E.T. the Extra-Terrestrial 1982)
(박재환 2002.2) 가 재개봉된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해 듣고는 비디오 가게로 달려가서 를 빌려보았다. 세월의 흐름은 어쩔 수가 없는 모양인지 20년이 다 되어가는 비디오의 화질과 음질은 DVD시대를 사는 나로서는 마치 를 다시 보는 것 같았다. 이젠 이 화면에 더 선명한 칼라가 덧칠 되고, 이 음향에 디지털 리마스터링된 새로운 소리가 더해져 관객을 찾겠지. 그 생각을 하면서 의 동심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는 미국에서는 82년 6월 11일 개봉되었고, 우리나라에서 84년에야 겨우 개봉되었다. 지금이야 누구나 외화를 수입할 수 있지만 당시에는 20개 영화사만이 한해 몇 편씩의 한정된 외화를 수입할 수 있었다.(쿼터제) 는 당연히 그들 영화사 사이에 경쟁이 붙었고 수입가가 150만 달러까지 치솟았다. 당시..
2019.09.12 -
[스미스씨 워싱턴에 가다] 정치초년병, 혁명을 일으키다 (프랭크 카프라 감독 Mr. Smith Goes to Washington 1939)
(박재환 1999.3.29.) ** 이 리뷰는 1999년 3월 29일에 작성한 것입니다. 헐~ 그 때는 이런 글도 썼네요. --; 국민을 위한다는 게 뭔지 생각해 볼 겸 다시 올립니다. ** 그래 야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세상을 뒤바꿔 보려는 포부를 가질 만 하다. 그것은 ‘권력’과 ‘부패’로 상징되는 정치와, ‘부’와 ‘탐욕’으로 남는 재벌회장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래서 내가 직접 국회에 진출해 보았다. "국회에 가면 말야. 내가 말야. 스크린쿼터제도 손도 보고, 한국영화진흥법안도 만들고, 검열제도나 극장법 등도 고치고. 연예인들 비디오 팔아먹는 놈들 잡히면 궁형에 처하고.. 어쩌구저쩌구 " 그런데, 막상 가보니 그렇지 않다. "저... 선배의원님. 회의 같은 거 안 해요? 여기선?" "어이 박 의원. ..
2019.09.04 -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화려한 날은 가고... (엘리아 카잔 감독 A Streetcar Named Desire 1951)
(박재환 2003.2.28.) 내가 처음 본 연극은 대학 연극반이 공연했던 테네시 윌리엄스 원작의 이었다. 1945년 불황의 그늘이 두텁게 드리워진 미국 세인트루이스의 싸구려아파트를 배경으로, 이루지 못하는 꿈을 안고 가혹한 현실을 살아가는 인간 군상을 잔인하게 그려내었던 작품이다. 현대 미국문학, 그 중에서 특히 희곡에 있어 찬란한 업적을 남긴 테네시 윌리엄스는 작품 발표와 동시에 영화 쪽에서도 각광을 받았다. 그의 작품 중 와 는 영화로도 격찬을 받았다. 그럼, 에 대해. 는 1947년에 처음 무대에서 공연되었고 곧바로 엘리아 카잔 감독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졌다. 연약한 남부여인 블랑쉬 역으로는 의 히로인 비비안 리가 맡았고, 마초 성격의 폴란드계 남자 스탠리 코왈스키 역은 말론 브란도가 맡았다. 에..
2019.09.04 -
[라이언 일병 구하기] 스필버그의 전쟁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Saving Private Ryan 1998)
(박재환 1999.9.8.) 오, 하느님! 이 영화를 정말 스티븐 스필버그가 만들었단 말입니까? 스필버그의 졸작 를 최근 다시 본 나로서는 이 영화를 보는 내내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었다. 이 영화는 전투의 잔인한 묘사로 인해, 전쟁 영화에 있어 크나큰 한 획을 그었다. 이제 앞으로의 전쟁영화는 팔다리가 떨어져나가고, 내장이 터져나가고, 화면이 피바다가 되고, 카메라렌즈까지 피갑칠을 해야 관객의 직성이 풀리게 되었다. 스필버그는 피터 잭슨도 아니면서, 방위조차 나오지 않았으면서도, 이렇게 전쟁의 참상을 묘사했다. 내가 여기서 전쟁의 참상이라고 표현은 했지만, 실제, 나도 전쟁을 모르니, 전쟁을 논하기엔 한계가 있고, 죽음과 애국심을 논하기엔 무리가 있다. 하지만, 내가 여태 보아온 많은 전쟁영화 중에서 ..
2019.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