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영화리뷰(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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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 헌터] 인베이전 U.S.A. = 미국 침공 (조셉 지토 감독 Invasion U.S.A. 1985)
(박재환 2003.11.17.) 이런 영화도 있었습니다. 슈왈츠네거나 실베스터 스탤론 같은 메이저급 액션 스타 말고, 장 끌로드 밴담이나 돌프 룬더그렌 같은 이른바 리얼 액션 스타가 출연하는 영화가 인기를 끌기 전인 1980년대 중반 경에 척 노리스라는 배우가 있었습니다. 아니? 왠 듀나체? 어쨌든 척 노리스는 한국에서 군 복무를 하며 태권도를 익혔고, 일본 공수도 등등을 더 배워, 이소룡 영화에서 악역을 맡기도 한 진짜 리얼 액션 배우이다. 당시 스탤론의 씨리즈가 인기를 끈 후, 척 노리스는 나 같은 영화에 출연하며 이런 종류의 영화 팬에게 각광을 받았다. (나는 두 영화 모두 극장에서 보았었다!) 아마, 당시 가정용 VCR보급이 대중화되면서, 아니면 ‘다방’같은 곳에서 비디오 보여줄 때 화끈한 액션의..
2019.09.09 -
[K-19 위도우메이커] 애국자 게임 (캐스린 비글로 감독 K-19: The Widowmaker 2002)
(박재환 2003.9.9.) 냉전시대라 함은 두 차례의 세계대전이 끝난 후 미국을 중심으로 한 자유민주주의 국가 세력과 소련을 중심으로 한 공산주의 국가세력들 사이에 벌어진 치열한 이데올로기 전쟁 시절을 이야기한다. 이들 두 세력은 '한반도'나 '쿠바' 등에서 열전을 벌일 뻔했고, 수십 년 동안 상대 국가에 엄청난 핵무기를 겨냥한 채 서로의 체제가 훨씬 낫다고 선전해 왔다. 그런 시절에 이런 이야기도 있었다는 것이다. 두 나라는 우주를 향해 로케트를 쏘아 올리며 서로의 과학력을 자랑하는 한편 엄청난 핵미사일을 개발하여 상대를 위협했다. 1961년. 당시 소련 지휘부가 가장 우려했던 것은 모스크바까지 도달할 수 있는 미국의 핵미사일이 자기들 코앞에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래서 소련 지도층은 잠수함을 생각해낸..
2019.09.07 -
[워킹 데드] 보리스 칼로프의 복수 (마이클 커티즈 감독 Walking Dead 1936)
(박재환 2002.10.21.) 마이클 커티즈 감독이라면 의 명감독 아닌가? 이 사람은 한 세대 전인 1912년부터 흑백무성영화를 만들어왔다. 그가 만든 영화 중에 (36년)라는 흑백영화가 있다. 지난 주 스카이라이프 TCM채널에서 이 영화를 방영했다. 'Walking Dead'가 유명한 이유는 마이클 커티즈 감독 작품 때문이라기 보다는 주인공이 보리스 칼로프(보리스 카를포프 Boris Karloff)라는 점 때문일 것이다. 보리스 칼오프(보리스 칼로프)는 , 같은 컬트 급 호러물의 주인공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영화인이다. '워킹 데드'에서 칼오프는 예의 무표정한 얼굴 연기로 무시무시한 운명의 주인공 역할을 해낸다. 영화가 시작되면 긴장감이 흐르는 재판정을 보여준다. '로져 쇼' 판사는 협박을 무릅쓰고..
2019.09.06 -
[환상특급/ 트왈라이트 존] 3차원의 세계로... (존 랜디스, 스티븐 스필버그, 조지 밀러, 조 단테 감독 Twilight Zone: The Movie, 1983)
(박재환 2002.8.7.) '트왈라이트 존'의 뜻은 사전에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twilight zone 1 생태 약광층(弱光層) (빛이 도달하는 바다 속의 가장 깊은 층)) 2 중간 지대[상태]; 경계 불분명 지역 3 (도시의) 슬럼화되고 있는 지역 이 말이 문학적으로 쓰일 때는 '아직 사람이 가보지 못한 새로운 땅, 해가 막 솟아 오를 찰라..' 이 정도의 뜻이 있다고 한다. 여하튼, 미지의 세계를 말하는 것이다. 은 미국 TV의 황금시기였던 1950년대 말에 시리즈로 처음 방송되었었다. 1959년에서 63년까지 방송된 이 시리즈는 '로드 스털링'이라는 걸출한 인물이 직접 대본에, 제작에, 해설까지 맡았던 기념비적인 TV 미니시리즈이다. 그런 유서 깊은 작품을 헐리우드의 마이더스 스티븐 스필버그 ..
2019.09.05 -
[웨스트월드] 놀이동산에서 벌어진 로보트의 반란 (마이클 크라이튼 감독 Westworld 1973)
(박재환 2002.4.11.) 미국의 인기 글쟁이는 단지 출판사의 보배로 그치는 것은 아니다. 헐리우드가 서로 모셔가려는 머니메이커이기도 하다. 스티븐 킹만큼이나 영화사 사장에게 큰소리 치고 그 만큼 큰 돈 벌어주는 작품을 쓰는 작가가 바로 마이클 크라이튼이다. 그는 나이 겨우 14살에 뉴욕타임즈에 기행문을 썼을 만큼 타고 난 글솜씨를 가졌다. 그가 쓴 소설은 당연히 베스트셀러이고, 그것을 원작으로한 영화와 TV드라마는 언제나 인기를 끌었다. 어떤 소설? 어떤 영화 ? ! ! 물론 감독 잘못(?) 만나 원작의 재미를 망쳐놓은 것들도 다소 있다. , 같은 것. 그의 작품 목록에는 나 , 같은 것도 있으니 그의 관심 영역의 폭넓음과 전문성에 감탄하게 된다. 이렇게 소설과 영화를 넘나드는 커리어 가운데 흥미롭..
2019.09.05 -
[퍼블릭 에너미] 미국 금주법 시대, 공공의 적 (윌리엄 A.웰먼 감독 Public Enemy 1931)
(박재환 2002-4-9) 얼마 전, 집에 스카이라이프를 설치했다. 케이블TV와 별반 다를 게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사실 엄청나 차이가 있었다. 화질로 따지자면 오래된 비디오테이프로 영화보다가 DVD보는 것처럼 엄청난 화질의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소프트웨어에 대한 우려는 있었다. 그 많은 채널을 채워 넣을 컨텐츠에 대한 우려 말이다. 아마, 스카이라이프를 처음 설치하면 한달 간 무료로 이 채널 저 채널 다 볼 수 있길래 심야 성인영화에 관심을 가질만도 할 것이다. 이미 방송위원회로부터 주의를 받을 만큼 성인채널은 도를 넘어서는 지나친 영화를 밤마다 내보고 있다. 그런데, 내가 스카이라이프를 달고 가장 만족스러워한 것은 뜻밖의 영화채널 CS-TCM와 MGM 두 채널이었다. MGM은 미국의 MG..
2019.09.05 -
[도라!도라!도라!] 애국자 게임 (리쳐드 플레이셔, 후카사쿠 긴지 감독 Tora! Tora! Tora! 1970)
(박재환 2001.6.24.) 최근 디즈니가 만큼 큰돈을 벌어보겠다며 엄청난 판돈을 걸고 만든 이 개봉되었다. 블록버스터에 일가견이 있는 마이클 베이 감독이 그동안 헐리우드가 축적한 CG기술을 총동원하여 보여주었던 40분간의 진주만 폭격 장면은 정말 장관이었다. 하지만, 은 허술한 내레이션에, 지루한 드라마 전개, 그리고, 애매모호한 주제 등으로 인해 비평가들의 집중 포격을 받아 헐리우드 껍데기 영화의 전형으로 취급받았다. 그리고, 에 대한 비난 속에 '를 다시 보라'고 하는 점잖은 충고도 끼어 있었다. 그래? 는 명작인가 보지? 아마도, 나 정도의 연령층이라면 대부분이 한번쯤은 를 TV를 통해서 보았을 것이다. 최근에는 방영된 적이 없지만 이 영화 또한 굉장히 규모가 컸던 특선대작 영화였다. 이 영화는..
2019.09.05 -
[스미스씨 워싱턴에 가다] 정치초년병, 혁명을 일으키다 (프랭크 카프라 감독 Mr. Smith Goes to Washington 1939)
(박재환 1999.3.29.) ** 이 리뷰는 1999년 3월 29일에 작성한 것입니다. 헐~ 그 때는 이런 글도 썼네요. --; 국민을 위한다는 게 뭔지 생각해 볼 겸 다시 올립니다. ** 그래 야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세상을 뒤바꿔 보려는 포부를 가질 만 하다. 그것은 ‘권력’과 ‘부패’로 상징되는 정치와, ‘부’와 ‘탐욕’으로 남는 재벌회장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래서 내가 직접 국회에 진출해 보았다. "국회에 가면 말야. 내가 말야. 스크린쿼터제도 손도 보고, 한국영화진흥법안도 만들고, 검열제도나 극장법 등도 고치고. 연예인들 비디오 팔아먹는 놈들 잡히면 궁형에 처하고.. 어쩌구저쩌구 " 그런데, 막상 가보니 그렇지 않다. "저... 선배의원님. 회의 같은 거 안 해요? 여기선?" "어이 박 의원. ..
2019.09.04 -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화려한 날은 가고... (엘리아 카잔 감독 A Streetcar Named Desire 1951)
(박재환 2003.2.28.) 내가 처음 본 연극은 대학 연극반이 공연했던 테네시 윌리엄스 원작의 이었다. 1945년 불황의 그늘이 두텁게 드리워진 미국 세인트루이스의 싸구려아파트를 배경으로, 이루지 못하는 꿈을 안고 가혹한 현실을 살아가는 인간 군상을 잔인하게 그려내었던 작품이다. 현대 미국문학, 그 중에서 특히 희곡에 있어 찬란한 업적을 남긴 테네시 윌리엄스는 작품 발표와 동시에 영화 쪽에서도 각광을 받았다. 그의 작품 중 와 는 영화로도 격찬을 받았다. 그럼, 에 대해. 는 1947년에 처음 무대에서 공연되었고 곧바로 엘리아 카잔 감독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졌다. 연약한 남부여인 블랑쉬 역으로는 의 히로인 비비안 리가 맡았고, 마초 성격의 폴란드계 남자 스탠리 코왈스키 역은 말론 브란도가 맡았다. 에..
2019.09.04 -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 '클리어 앤드 데인저러스' 에이전시 (토니 스코트 감독 Enemy of the State 1998)
(박재환 2002.12.4.) 올해(2002년) '국군의 날'이 지난 지 얼마 안 되어 대한민국 국회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한 육군소장이 "여기에 다 있습니다."라며 '블랙북'이란 걸 손에 쥐고 흔들었다. 이 사람은 대북(對北) 통신감청정보를 총괄하고 있는 국군 '****부대장'이었고 그가 보여준 서류는 대외적으로 결코 공개해서는 안 된다는 군사기밀이었단다. (저기 서해안 휴전선 바로 밑에서 북한군의 무선통신을 받아 적는 부대란다) 국감장은 순간 아수라장이 되었다. 국방부장관과 안기부장을 지냈던 민주당 천용택 의원은 노발대발하며 정보부대책임자의 자질을 공박했다. 그러면서 나온 말이 "국방장관을 지낸 나도 그런 부대가 존재하는 줄은 몰랐다. 비밀을 생명으로 하는 비밀 정보부대가 ..
2019.09.04 -
[가스등] 클래식 미스터리, 잉그리드 버그먼의 운명 (죠지 쿠커 감독 Gaslight 1944)
(박재환 2002.2.25.) 미국 영화 팬이 만든 영화사이트 중에 ‘무비 푸퍼’라는 사이트가 있다. "내가 범인을 알려줄게"라는 캐치플레어 아래 영화감상의 공적이라 할 '범인 까발리기', '결론 미리 알려주기'를 자행하고 있는 페이지이다. 예를 들자면 를 이렇게 설명한다. "Malcolm Crowe (Bruce Willis) is dead." 이 사람이 이런 페이지를 개설한 이유에 대해서는 마지막 깜짝 쇼를 보기위해 8달러라는 입장료를 지불하는 영화팬이 불쌍해서라고 한다. 물론, 이 페이지를 개설한 또 다른 이유는 오래 전에 보았던 영화의 가물거리는 결론을 다시 환기 시켜주기 위해서라고. 오늘 흥미로운 옛날 영화를 한 편 다시 보았는데 바로 잉그리드 버그만 주연의 이다. ‘무비푸퍼’에는 다행히 의 비밀..
2019.09.04 -
[인 타임] 시간은 돈이다 (앤드류 니콜 감독 In Time, 2011)
‘시간은 돈이다’라는 금언이 있다. 유한한 인간의 삶을 충실하고 보람있게 보내라는 의미이다. 그런데 ‘변호사 비용’이나 ‘연예인 행사개런티’는 모두 시간단위로 계산된다. 정말 시간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한다면? 의 기발한 시나리오와 같은 특이한 SF를 만들었던 앤드류 니콜 감독이 이에 대해 기발한 생각을 한다. 미래에는 모든 가치가 시간으로 환산된다는 것이다. 이때가 되면 의학의 발전인지 인류문명의 진화인지 모르겠지만 모든 사람은 태어나면서 손목에 라이프타임 시계를 차고 태어난다. 그리고 시간을 돈처럼 활용하게 되는 것이다. 모든 인류는 기본적으로 25세까지 살 수 있다. 기본적으로 25년을 ‘충전 받은 상태에서’ 살아가는 것이다. 그리고는 1년을 더 유예받아 시간과의 치열한 삶을 살아야하는 것이다. 커피..
2019.09.03 -
[라이어 라이어] 변호사가 진실만 말한다면... (톰 세디악 감독 Liar Liar 1997)
(박재환 1999.2.16.) 인터넷 유머게시판을 보면 변호사 소재의 이야기가 종종 있다. 주로 미국 영어유머를 조금 변형시켜놓은 것들이다. 그 중 몇 개는 한국 버전으로 윤색되어 에도 종종 올라간다. 미국이 변호사 천국이다 보니 변호사를 조롱하고, 멸시하는 개그는 수도 없이 많다. 이 영화에서도 정의와는 전혀 상관없는, 직업정신에 투철한 변호사가 등장한다. 에서의 한 장면. 여비서가 변호사에게 하는 말. "내 친구 집에 강도가 들었죠. 천장에서 내려오다 떨어져 부엌칼에 다리가 찔렸죠. 그 강도 놈이 내 친구에게 소송을 걸어 6천 달러를 받아갔어요. 이게 정의인가요?" 그러자, 변호사가 한다는 말이 "아니. 나 같으면 만 달러는 받아내었겠다." 미국 법정드라마에서 정의감에 불타는 변호사를 많이 볼 수 있..
2019.09.03 -
[파이어폭스] 냉전시대의 도래?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 Firefox 1982)
(박재환 1998.9.12.) '악의 제국' 소련의 몰락 이후, 구 소련 군인들의 생활수준은 어느 정도까지 떨어졌을까. 군인이 애국심 하나로 버텨나가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는 상상이 간다. 이번, 러시아의 외환사태를 다룬 신문기사에 난 것을 보니, 장교 한 사람이 말하기를 지난 4월 이후 월급을 한 푼도 못 받았다고 한다. 러시아 몰락 이후, 가장 인기 있는 러시아의 관광코스는 '미그기 탑승 코스'란다. 고급 기종일수록 비싼데, 소련 공군기지에서 소련 파일럿과 함께 1급 전투기를 몰아 보는 것이다. 돈은 1만 달러 정도였던 걸로 기억한다. 한때 서방의 군사첩보당국이 혈안이 되어 알아내려고 했던 그러한 전투기들을 달러만 들고 가면, 직접 몰아볼 수도 있게 된 것이다. 그래서 아스라한 냉전의 추억을 갖고 있는 ..
2019.09.02 -
[최후의 카운트다운] 시간의 파라독스 (돈 테일러 감독 Final Countdown 1980)
(박재환 2002.5.5.) 올 여름 (미국 2002년 6월 21일) 개봉되는 는 영화팬 최고의 기대작일 것이다. 의 원작자 Philip K. Dick의 단편소설을 의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을 맡고, 미국 내에서는 최고의 흥행보증수표라고 일컬어지는 톰 크루저가 주연을 맡았기 때문이다. 내용이 무척 흥미롭다. 미래의 경찰은 진보한 테크놀로지가 가져다준 예지력에 근거해, 범행이 저질러지기도 전에 범죄자들을 체포한다고.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곧 일어날 범죄의 범죄자를 색출해내는 특수수사과 형사 존 앤더튼이 자신에게 씌워진 살인혐의를 발견하고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필사의 추적전을 벌인다는 내용이다. 일반적인 시간여행과는 또 다른 형식이다. 미래를 다룬 SF치고는 참신한 면이 있다. (이란 영화가 이런 내용이었나?..
2019.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