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박사 퇴마연구소] "뭔가 이상한 일이 생기면, 누굴 부르지?.. 강동원!"

2023. 11. 24. 11:15한국영화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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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박사 퇴마연구소:설경의 비밀


멀쩡하던 사람이 어느 순간 시름시름 앓더니 마치 다른 사람이 된 듯이 무서운 말들을 쏟아내고, 이해할 수 없는 몸짓을 보이고, 어떨 때는 인간이라고 할 수 없는 과잉행동을 할 경우, 그것이 단순한 육체적 질병, 정신적 결함에서 기인한 경우가 아닐 경우 어쩔 수 없이 ‘귀신이 들렸다’고 한다. 종교적인 색채를 가미하자면 ‘악령이 씌었다’고 하면 될 것이다. 이제, 인간계의 정신적 치료도, 가족애로도 극복 못할 지경에 이르면 필요한 것은? 고스트버스터나 엑소시스트가 필요할 때이다. 추석 연휴에 개봉된 영화 <천박사 퇴마연구소:설경의 비밀>(감독:김성식)에 그런 존재가 등장한다. 강동원이다. 강동원은 이제 귀신을 쫓아내야 한다. 그로서는 처음 하는 일은 아니다. '전우치'에서도, '검은 사제들'에서도 해본 일이다. 이제달인에 이르렀을 그의 퇴마의식을 지켜보면 되는 것이다. '기생충' '헤어질 결심' 조감독 출신 김성식 감독은 웹툰 '빙의'를 원작으로 화려한 볼거리와 아기자기한 재미로 98분을 꽉 채운 ‘퇴마록’을 완성한다. 

강동원이 연기하는 천박사는 간판은 근사한, 정체불명의 이상심리연구소를 운영한다. 천박사는 유일한 일꾼 인배(이동휘)와 함께 ‘해결사’처럼 출동하여 고객의 불안한 상태를 해소해 주는 것이다. 그렇다고 천박사가 대단한 접신의 박수(무당)도 아니고, 인배가 최첨단 장비로 이상존재를 발현시키는 것도 아니다. 순전히 화려한 언사(말빨)와 눈가림하기에 적당한 전자장비, 그리고 마술사의 손재주와 적절한 대중 심리술만 있으면 된다. 즉, <검사외전>의 ‘한치원’만 있으면 된다. 영화 ‘천박사’는 그렇게 강동원과 이동휘의 화려한 사기술로 시작하지만, 첫 번째 고객의 퇴마의식을 그럭저럭 처리하면서 그가 실제는 ‘당주집 장손’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이어 두 번째 의뢰자 유경(이솜)과 함께 무언가 불길한 동네로 출장을 떠나면서 이제 본격적인 악령과의 사투가 시작된다. 물론, 강동원은 사기꾼 한치원에서 전우치급 엑소시스트로 각성하기 시작한다. 

천박사 퇴마연구소:설경의 비밀


영화 <천박사>는 강동원의 비주얼과 언사, 이동휘와의 콤비 플레이, 이솜과 김종수의 어시스트, 그리고 빌런 허준호의 초강력 빔으로 짧은 런닝타임을 잠시로 눈을 떼어놓지 못하게 한다. 물론 박정민과 지수(블랙핑크)의 깜짝쇼는 이 영화의 보는 재미를 더한다. 

강동원의 원맨쇼를 기대했다가 캐릭터의 화려한 연기합에 놀라게 되는 작품이 <천박사 퇴마연구소>이다. 그리고 김성식 감독이 봉준호(기생충)와 박찬욱(헤어질결심)의 조감독 출신이라기에 ‘칸?’을 예상했다가 의외로 오락영화의 본령에 충실한 작품을 만났다는 것이 반갑다. 천박사의 서사와 캐릭터들의 재능이 어느 정도 밝혀졌기에 ‘한국형 고스트버스터즈’, ‘김치 엑소시스트’의 빌드업은 이뤄진 셈이다. 어쩌면 ‘개봉 전 인사치레’로 한 ‘속편’과 ‘프랜차이즈’의 가능성은 활짝 열린 셈이다.

 

[리뷰] 천박사 퇴마연구소.. "뭔가 이상한 일이 생기면, 누굴 부르지?.. 강동원!"

멀쩡하던 사람이 어느 순간 시름시름 앓더니 마치 다른 사람이 된 듯이 무서운 말들을 쏟아내고, 이해할 수 없는 몸짓을 보이고, 어떨 때는 인간이라고 할 수 없는 과잉행동을 할 경우, 그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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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감독:김성식 ▶출연:강동원,허준호,이솜,이동휘,김종수,박소이 ▶배급: CJ ENM ▶2023년 9월 27일 개봉/ 12세 관람가 98분

[사진=CJ ENM/외유내강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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