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결호] 중국영화, 한국기술을 만나다 (풍소강 감독 集结号 Assembly, 2007)

2019. 8. 7. 13:37중국영화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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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환 2007.10.17.) 이번 부산국제영화제 개막 작품으로 상영된 [집결호]는 제작 단계에서부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감독 풍소강(펑샤오깡)은 중국이 인정하는 유일무이한 대중 흥행감독이다. 10년 전 [갑방을방]이라는 영화가 설날 특선영화로 개봉된 뒤 한해도 빠지지 않고 대중적인 중국영화로 중국극장가를 평정해왔다.

 

이 시기 해외에, 그리고 우리에게 알려진 중국영화라곤 장예모 감독의 <영웅>, <연인>이나 진개가 감독의 <무극> 같은 중국식 대작영화 아니면, 국제영화제를 통해 제목이나 전해 듣게 되는 6세대 감독들의 작품뿐이었다. 실제 중국 영화팬들은 중국극장에서 어떤 영화를 보는지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셈이다. 풍소강 영화는 유독’ ‘오직중국에서만 인기를 끈다. 그의 작품 중 <대완>만이 한국에 DVD로 소개되었을 뿐이다. (이건 미국 영화사 콜롬비아가 제작에 참여하였기에 그 덕분에 <거장의 장례식>이라는 제목으로 DVD로 출시된 것이다)

 

현대 중국인에게 착 감기는 생활밀착형 영화를 만들어오던 풍소강은 작년 장예모와 진개가처럼 빅 스타 캐스팅플러스 중국식 대하사극이라는 공식이 적용된 <야연>을 내놓으면서 그의 끝 간 데 없는 영화열정을 보여주었다. 그런 그가 내놓은 신작은 다시 한 번 의외였다. 전쟁물이란 것이다. 중국 영화계는 이 작품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풍소강이 찍는 대작 전쟁물이라니. 그것도 스타라고는 전혀 출연하지 않는 리얼 드라마로 알려졌다. 기대감과 우려감 속에 영화는 제작되었고 마침내 깐느도 아니고, 중국도 아닌, 대한민국 부산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즉 세계 최초로) 공개된 것이다.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그들(중국)이 말하는 해방전쟁시기이다. 1945년 일본의 항복 선언 후 중국 대륙의 운명을 두고 모택동의 공산당과 장개석의 국민당이 혈전을 벌이던 바로 그 시기이다. 주인공 구쯔디(谷子地)는 중대장(連長). 영화가 시작되면 <라이언 일병구하기><밴드 오브 브라더스>에서 봤음직한 처절한 공방전을 보여준다. 어느 건물 안에선가 숨어서 전우를 하나씩 쏘아 죽이는 저격병에 쩔쩔 매고, 기관총 소사에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수많은 사상자를 낸 후 겨우 진지를 접수한 구쯔디 중대장에게 잠시 쉴 틈도 없이 사단장의 특별 임무가 주어진다. 사단이 이동할 동안 특정지역을 사수하라는 특명이다. 가까스로 전투에서 살아남은 47명의 용사는 퇴각신호(집결호)가 울릴 것이라는 사단장의 명을 받고 죽음의 고지에 들어선다. 엄청난 화력 속에서 처절한 공방전이 또다시 펼쳐진다. 중대원들이 하나둘 쓰러지지만 구 중대장은 끝까지 진지를 사수한다. 결국 구 중대장 한 사람만이 살아남고 모든 중대원이 몰살한다. 그는 그 순간까지 퇴각나팔소리(집결호)를 듣지 못했다. 아니 들을 수가 없었다. 영화는 이후 구 중대장이 단지 실종 처리된 47명의 중대원들의 명예 찾아주기에 집중된다. 당시나 지금이나 중국에서는 실종자는 실종자일 뿐. 전사자는 열사(烈士)로 국가적 영웅대접을 받는다.

 

이 영화의 제작비는 8천만 위안(1,000US$)이었단다. 그런데 배우들의 개런티는 모두 합쳐서 100만 위안이었단다. 제작비의 대부분은 세트제작과 폭약처리 등 특수효과에 사용되었고 그 덕분에 전쟁의 리얼리티가 살아난 것이다.

 

[집결호]는 한중영화교류사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갖는 작품이 될 것이다. 이 영화의 최종 완성에는 한국 영화인의 힘이 컸다. 특히 폭발, 특수효과, 분장, (시체 등) 소도구, 전투액션 등에서는 한국영화인들이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쌓은 노하우를 십분 전수시켜 준 셈이다. 소재로 보자면 불편한 구석이 있을 수도 있다. 그들이 항미원조전쟁이라 일컫는 한국전쟁(6·25)이 등장한다. 적성국 군인의 혁혁한 전과가 등장하는 셈이니 예전 같았으면 보안법 위반 영화인 셈이다.

 

PIFF개막작으로 선정되어 - 개막작품이 언제나 그러했듯이- 예매시작 18분 만에 7천 장이 매진되었다는 사실은 이 영화의 중국개봉을 앞두고 유효한 중국내 홍보수단이 될 것이다.

 

영화 전반부를 장식하는 전투 장면은 모든 전쟁영화가 그러하듯이 장엄하고 비장하며 보편적 휴머니티를 보여준다. 적과 아군의 차이만 있을 뿐, 그 군복과 계급장 표식만 떼어 놓는다면 전쟁장면은 관객에게 애국심보다는 허망한 인류역사를 느끼게 해준다. 이 영화는 양금원(楊金遠)의 소설 <관사>(官司)<국두>, <귀주이야기> 등으로 유명한 소설가 겸 시나리오 작가 유항(劉恒)이 시나리오로 옮긴 것이다. ‘관사란 말은 소송이나 법적투쟁을 뜻한다. 열사가 되지 못하고 실종자로 처리되어 마땅히 받아야할 명예를 누리지 못하는 망자의 한과 유족의 분노를 달래주기 위해 나선 중대장의 권리 찾기 투쟁기이다. 영화의 전반부는 확실히 <라이언 일병 구하기> 혹은 <태극기 휘날리며>처럼 전쟁의 장엄함과 전쟁을 치르는 병사의 심정을 다루는데 주력한다. 그리고 반이 지나면 영화는 국방부, 아니 국가보훈처 영화가 된다.

 

이 영화는 올 1220일 중국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중국 특유의 혁명의식 고취 주선율이야기에 아시아 영화선진국 한국의 영화기술이 결합된 <집결호>의 중국내 흥행결과가 주목된다.

 

이 영화의 크레디트에는 액션감독 박주천, 폭발 특수효과 정도안, 특수분장 신재호 등 한국영화인 이름이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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基本信息 该片改编自杨金远的小说《官司》,讲述了解放战争期间,九连连长谷子地接受了一项阻击战的任务,他与团长约定以集结号作为撤退的号令。当战友一个个阵亡,谷子地对号声是否响起心存疑问,他发誓要找到真相的故事 [2]  。 中文名 集结号 外文名 Assembly 出品时间 2006年 出品公司 华谊兄弟影业有限公司 制片地区 中国内地 制片成本 约1600万美元 拍摄地点 中国东北 拍摄日期 2006年10月6日-2007年2月13日 导    演 冯小刚 编    剧 刘恒 制片人 王中磊 类    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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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가가 꽤 감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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