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개봉영화(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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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희와 슬기] 선희의 거짓말, 하얀 거짓말 (박영주 감독, 2018)
한국 독립영화 는 여러모로 연약한 10대 청소년의 심리를 살포시 잡아낸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공개되어 화제가 된 넷플릭스 에 등장하는 고등학생들과는 많이 다르지만 그렇다고 전혀 없을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대한민국 어느 학교에나 한두 명씩은 있을 법한 그런 아이의 이야기이다. 선희(정다은)는 외롭다. 쉬는 시간에 옆에 와서 말을 걸어주는 친구가 없다. 모두가 어울리는 친구 생일축하 놀이에도 끼고 싶다. 같이 노래방에도 가고, 같이 남친 이야기 같은 것도 하고 싶다. 그런 선희에게 정미(박수연)가 유일하게 살갑게 말을 건다. 고맙다. 눈물이 날 것 같다. 선희는 그 친구를 위해서라면 뭐든 다 해주고 싶다. ‘빵 먹고 싶지 않니?’ ‘아이돌 콘서트 티켓이 필요하구나..’ 선희는 그렇게라도 말을 걸..
2020.05.22 -
[앵커] “아무도 안 도와 줘요!” (최정민 감독,2018)
[리뷰] 앵커 “아무도 안 도와 줘요!” * 주의. 영화 줄거리 있음 * TV채널을 돌리다보면 광고시간에 각종 사회복지 지원기관 단체의 코끝 찡한 이야기를 만나게 된다. 어려운 형편의 어린 아이,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사람들의 사연을 듣게 되면 나 자신이 어렵더라도 전화 한 통, 계좌 하나 열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든다. 여기 그런 사람을 만나게 된다. 24일(금) 늦은 밤, KBS 1TV 독립영화관에서 방송되는 최정민 감독의 (2018)란 작품이다. 여기서 말하는 ‘앵커’는 배의 닻이나 뉴스 진행자와는 관계없다. 육상 릴레이 경기에서 마지막 주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영화가 시작되면 (경남) 산청의 운동장에서 펼쳐지는 학생 육상경기를 만나게 된다. 릴레이 경기에서 산청여고 유니폼을 입은 마지막 주자 한주(..
2020.04.22 -
넷플릭스 ‘두 교황’과 로버트 해리스의 ‘콘클라베’
작년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스크린을 통해 넷플릭스는 , , , 등 네 편의 작품을 공개했다. 조그만 화면으로만 감상하기엔 아까운 작품들이고, 여러 면에서 영화배급(유통)에 대한 패러다임의 변화를 실감하게 하는 작품들이다.작년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동안 넷플릭스는 , , , 등 네 편의 작품을 ‘극장’ 공개했다. 조그만 화면으로만 감상하기엔 아까운 작품들이었고, 여러 면에서 영화배급(유통)에 대한 패러다임의 변화를 실감하게 하는 작품들이다. 넷플릭스 종교극 ‘두 교황’ 은 2013년 실제 일어났던 가톨릭교계의 초대형 이벤트(!)를 다루고 있다. 교황은 종신제이다. 선종(서거)하지 않는 이상 권좌에 ‘존재함으로서’ 전 세계 교인들의 신심을 지켜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2013년, 제265대 교황인..
2020.02.06 -
[메이트] 센 척하는 남자, 질척대는 여자, 사치스런 연애 (정대건 감독 Mate, 2017)
17일(금) 밤 12시 40분 KBS1TV 에서는 정대건 감독의 독립영화 ‘메이트’(2018)가 방송된다. 는 한국영화아카데미 장편과정 10기 정대건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더 이상 상처받기 싫은 남자 ‘준호’(심희섭)와 가진 건 마음 하나뿐인 여자 ‘은지’(정혜성)의 달콤씁쓸한 현실공감 연애성장담이다. 포토그래퍼 준호(심희섭)는 아침 댓바람에 여친으로부터 이별을 통보받는다. 하지만 전혀 개의치 않는다. 키우는 소라게에 물을 주고, 라면을 끓여먹고 오늘도 옥탑방을 나선다. 운 좋게 한 달 간 잡지사에서 일하게 된다. 그곳에서 잡지에 글을 쓰는 은지(정혜성)를 만난다. 둘은 같이 취재 다니며 자연스레 감정이 생긴다. 하지만, 남자는 “나 연애 잘 못 해요. 적성에 안 맞아요”란다. 여자도 마찬가지. 88만..
2020.01.17 -
[미드웨이] 1942년 그 해 여름, 태평양에서는 (롤랜드 애머리히 감독 Midway 2019)
히틀러의 유럽침공으로 시작된 제2차 세계대전에서 미국은 처음부터 주도적으로 추축국과의 전쟁에 뛰어들진 않았다. 미국은 태평양 너머에서 벌어지는 전쟁에도 마찬가지 였다. 일본이 조선을 유린하고 중국을 박살낼 때에도 말이다. 직접적 이해당사자가 아니었고, 지금과 같은 군사동맹의 관계도 아니었기에. 영국의 처칠이 애타게 참전을 부탁해도 미국 조야는 엇갈린 반응이었다. 그만큼 참전의 대가- 희생이 클 것이고, 국내에 찬반논쟁이 많았다. 그런데, 그런 상황은 1941년 일거에 바뀌고 만다. 영화의 시작은 1937년, 도쿄의 미국대사관에 무관으로 파견된 해군장교 에드윈 레이턴이다. 신년 모임에서 일본해군의 야마모토 이소로쿠를 만난다. 원래 이런 자리가 탐색전 자리. 야마모토는 일본이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미국의..
2020.01.07 -
[백두산] 남남북작 영화 (이해준 김병서 감독, ASHFALL 2019)
지난 19일 개봉한 한국영화 (감독:이해준&김병서)이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영화는 백두산이 화산 폭발을 일으키며 북한을 거의 무정부상태로 만든다. 이어 곧 남한마저 집어삼킬 후속폭발의 징후가 관측되고 이를 막기 위한 특별한 작전이 펼쳐지게 된다. 1,2편으로 한국영화 CG의 완성도와 중요성을 높인 덱스터스튜디오가 다시 한 번 CG신기원에 도전한다. 백두산이 터졌다 어느 날 갑자기 백두산이 터졌다. 엄청난 파괴력은 한반도 남쪽에도 고스란히 전해진다. 이것은 재앙의 전주곡일 뿐이다. 서울에서 백두산 화산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 중인 프린스턴 대학의 로버트, 한국명 강복래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백두산 아래에 꿈틀대던 마그마 방이 계속 세력을 확장, 2차,3차,4차 폭발로 이어질 것이란다. 막을 방법은? ..
2019.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