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개봉영화(64)
-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 끝나지 않을 이야기 (조정래 감독 Spirits’ Homecoming, Unfinished Story, 2017)
[리뷰] 귀향, “20만, 238, 44, 37, 36, 35...” '위안부' 태그의 글 목록 www.kinocine.com [박재환 2017-09-11] 작년 2월 개봉되어 358만 관객을 동원했던 조정래 감독의 이 다시 관객을 찾는다. 의 원래 이야기에 할머니들의 증언이 첨가되고 후반부 이야기가 추가된 이다. 조정래 감독은 왜 같은 이야기를 또 만들었을까. 그리고, 우리는 왜 이 영화를 다시 봐야할까. 이유는 바로 ‘우리의 역사’이기 때문일 것이다. 작년 개봉된 은 평화롭기 그지없던 시골마을 한 소녀가 일본군에게 붙잡혀 트럭에 실려, 기차에 실려, 고향을 떠나 저 먼 이국 땅에서 짐승만도 못한 일본제국군인에 의해 꽃잎이 떨어지고, 청춘을 희생당한 이야기를 그렸었다. 이야기는 일제강점기에 중국 땅에 ..
2017.09.13 -
살인자의 기억법 (원신연 감독,2017)
[리뷰] 살인자의 기억법, "기억해 범인을!" [박재환 2017-09-07] 소설가 김영하의 소설 이 영화로 만들어졌다. 과 , 로 스릴러에 재간을 보여준 원신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설경구가 치매 걸린 왕년의 연쇄살인범을, 김남길이 그와 마주치는 순경을, 김설현이(AOA의 설현)이 살인범의 딸이자 두 위험한 남자의 연결고리가 된다. 물론, 소설을 읽은 사람은 “어? 그랬던가?”하는 의문이 먼저 들 것이다. 그러나 놀라지 마시라. 소설을 읽은 사람도, 읽지 않은 사람도 만족할 만한 영화가 되었다. 원신연 감독은 원작소설의 흥미로운 인물과 사건을 영화적 재미로 완성시켰다. 영화의 첫 장면은 마지막 장면과 연결된다. 가방 하나를 든 설경구는 안개에 싸인 터널 앞에 서 있다. 살인범의 회한, 치매 환자의 ..
2017.09.07 -
[풀 스피드] 통제불능 프랑스 바캉스 시네마 (니콜라스 베나무 감독 A fond, Full Speed 2016)
[박재환 2017-09-05] 프랑스 영화 중 칸이 보증한다는 예술영화 말고 볼 게 있는가? 최근에 극장에 개봉된 프랑스 영화 중 (원제: A fond, Full Speed 감독: 니콜라스 베나무)라는 영화가 있다. 몇 년 전 뜬금없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의 제작사가 만든 영화라고 홍보하고 있다. 흑백영화든가, 예술영화일 줄 알았는데 100% 오락영화이다. 그것도 가족용 오락영화. 보는 내내 , 처럼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하면 더 재미있을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프랑스 영화 좋아하시거나, 2% 모자라지지만 조금 특별한 영화를 보고 싶은 분에게 권한다. 영화는 바캉스 시즌을 맞은 한 프랑스 패밀리의 요란법석 휴가전쟁이 펼쳐진다. 성형외과 의사 톰은 가족들과 함께 꿈같은 휴가를 즐길 생각에 신이 ..
2017.09.05 -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조은성 감독,2017)
[리뷰]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냐옹~ [박재환 2017-06-08] 한때는 ‘도둑고양이’로 불리던 거리의 야옹이 ‘길고양이’의 처지를 담은 다큐멘터리가 만들었졌다. 오늘 개봉하는 (감독 조은성)이다. 내레이션은 씨엔블루의 강민혁이 맡았다. 영화는 “나는 고양이다. 이름은 아직 없다. 어디서 태어났는지 도무지 짐작이 가지 않는다. 아무튼 어두컴컴하고 축축한 데서 야옹야옹 울고 있었던 것만은 분명히 기억한다. 나는 그곳에서 처음으로 인간이라는 족속을 봤다.”는 내레이션으로 시작된다. 일본의 셰익스피어라 불리는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에 나오는 문장이다. 우리가 본 귀여운 고양이, 혹은 불온한 고양이. 그들(고양이)은 우리(인간)를 어떤 눈으로 볼까. 눈이 펑펑 쏟아지는 서울의 겨울. 이런 ..
2017.08.22 -
에이리언: 커버넌트 (Alien: Covenant,리들리 스콧 감독,2017)
[영화리뷰] 에이리언 커버너트, ‘데이빗과 월터의 전쟁’ [박재환 2017-05-10] 올해 연세 80살(1937년생)의 리들리 스콧 감독이 로 돌아왔다. 스콧 감독은 일찍이 1979년에 첫 번째 을 선보였다. 이후 제임스 카메론, 데이비드 핀처, 장 피에르 주네 등 재능 넘치는 감독들이 속편을 만들며 ‘에이리언’의 신화를 만들어왔다. 그런데, 스콧 감독은 2012년 ‘에이리언’인 듯 아닌듯한 영화 를 내놓았다. 이후, 스콧 감독과 몇몇 감독들에 의해 에이리언의 속편, 전편, 번외편 등에 대한 이야기가 끊임없이 흘러나오도니 마침내 스콧 감독이 노구를 이끌고 의 속편 를 내놓았다.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1편을 내놓은 뒤 그 뒷이야기를 기대했는데, 아무도 그 이야기를 하지 않아서, 프로메테우스와 커버넌트를..
2017.08.22 -
[세일즈맨] 세일즈맨, 욕망이라는 이름의 장의차 (아쉬가르 파라디 감독,2016)
‘어바웃 엘리’(09),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11), ‘아무도 머물지 않았다’(13)로 해외 영화제에서 상찬을 받은 이란 영화감독 아쉬가르 파라디의 신작 역시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극찬을 받았다. 작년 깐느에서 이 작품은 남우주연상과 각본상을 받았고, 트럼프가 막 취임할 때 열린 미국 아카데미영화상에서 외국어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그때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반이민정책을 발표하며 이 이란 감독은 뉴스의 중심에 떠올랐다. 아쉬가르 파라디 감독이 시상식 불참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의식(?) 있는’ 미국 아카데미는 보란 듯이 이 감독에게 외국어작품상을 안겨주었다. 은 이야기꾼 아쉬가르 파라디의 솜씨를 만끽할 수 있다. 이번에 던져진 상황은 미국 극작가 아서 밀러의 걸작 을 연극무대에 올리려는 이란..
2017.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