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개봉영화(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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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 “현대차는 안 나옴!” (마이클 베이 감독, Transformers: The Last Knight 2017)
(박재환 2017.6.23.) 2007년에 개봉된 1편은 지금 봐도 재밌다. 하이라이트만 봐도 멋있다. 하이웨이를 달리던 자동차, 트럭들이 “기긱 기긱~” 소리를 내더니 착착, 형태를 갖추고는 로봇이 되는 모습은 우아하기까지 했다. 회를 거듭할수록 더 많은 자동차와 더 우아한 포즈를 취하며 팬들을 매료시켰다. 그리고, 10년 만에 다섯 번째 영화가 만들어졌다. 제목은 이다. 운전기사(드라이버)가 아니다. 칼 휘두르는 전사(Knight)이다. 뜬금없는 제목을 이해하는 데는 채 3분도 걸리지 않는다. 5편의 시작은 중세 영국 땅에서 펼쳐지는 아서왕과 기사들의 전투장면이다. 칼과 활, 그리고, 올드하지만 강력한 불덩어리 무기들이 스크린을 불태운다. 그 불바다 속에서 아서왕은 애타게 마술사 멀린을 기다린다. 멀..
2017.08.20 -
공범자들 (최승호 감독, 2017)
[리뷰] ‘공범자들’ 언론투쟁의 전사자와 전리품 [KBS TV특종 박재환 2017-07-17] MBC “청와대 불러가 조인트 까이고..” KBS “아이고, 하필이면 박근혜 대통령님이 그 뉴스를 보셨네요” 지난 주 막을 올린 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상영작 중에는 방송종사자와 정책당국자(특히나, 높으신 분)이 가슴에 손을 얹고 봐야할 영화가 한 편 포함되어있다. 대한민국 언론사에 있어 하나의 흑역사가 다큐로 만들어져서 공개된 것이다. 이미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사건을 까발린 을 만들었던 최승호 피디의 또 다른 역작 이다. 최승호 피디는 MBC의 간판 시사고발프로그램인 에서 정부를 곤혹스럽게 했던 많은 아이템을 만들었고, 결국 MBC에서 쫓겨나 ‘뉴스타파’에 있는 ‘언론인 겸 영화감독’이다. 그가 시청자..
2017.08.19 -
군함도 (류승완 감독,2017)
[리뷰] 군함도, ‘하시마 엑소더스’ [박재환 2017-07-26] 지도에서 ‘군함도’(軍艦島)를 찾아보았다. 원래 이름은 ‘단도’(端島, 하시마)이다. 일본열도 남서쪽 끝자락 나가사키(長崎)항에서 남쪽으로 18킬로 떨어져 있는 아주 작은 섬이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면적이 0.063㎢에 불과하다.(남북 480m, 동서 160m, 둘레 1,200m) 원래 이 섬은 그보다 더 작았다. 100여 년 전부터 꾸준히 펼쳐진 간척사업을 통해 이만큼 확대된 것이다. 1810년 이 섬에서 처음 석탄을 발견하였고, 1870년부터 본격적인 채광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1890년, 미쯔비시가 경영권을 획득하면서 대대적인 석탄산업으로 발전한다. 노정된 탄을 다 캐내자, 땅속 깊이 파고 파고, 또 파고 들어간다. 지하 1000..
2017.08.19 -
[택시운전사] 1980년 5월, 금남로의 택시운전사 (장훈 감독 A Taxi Driver 2017)
1980년 5월의 상황을 아시는가. 그 전 해, 1979년 10월 26일 장기집권 박정희 대통령이 안기부장 김재규의 총탄에 쓰러지고, 얼마 안 있어 1212 쿠테타가 일어나며 전두환이 실권을 장악했다. 이른바 갑자기 주어진 ‘서울의 봄’에 김종필 김대중 김영삼이라는 3김이 기지개를 펴는 짧은 봄이 있었다. 수십 년간 억눌린 민심은 꿈틀거렸다. 특히 대학가는 활화산 같았다. 시위가 격화되자 전두환은 전국에 계엄령을 내린다. 그 시절 광주는 어땠을까. 인터넷이 없었던 시절, 전화선과 방송, 기자들만 붙들어 두면 광주의 일은 저 아프리카 어느 밀림 속 상황과 마찬가지로 깜깜무소식이 되어 버린다. 와 , 을 감독한 장훈 감독은 1980년의 광주를 영화로 만들었다. 광주시민의 모습을 다루면서, 새로운 관찰자를 집..
2017.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