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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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용의 부활] 부활하는 조자룡 (이인항 감독 三國志見龍卸甲 , Three Kingdoms: Resurrection Of The Dragon , 2008)
(박재환 2008.4.8.) 베이징 올림픽이 열리는 올해는 확실히 중국영화의 해인 모양이다. 중국이 깃발을 휘날리고 할리우드와 홍콩, 한국의 자본들이 앞 다투어 참여한 중국 대작영화들이 줄줄이 만들어지고 개봉되고 있다. 어떤 영화들? 오우삼이 할리우드 작품 활동을 접고 다시 중원으로 돌아와서 [적벽]을 준비 중이며, 성룡과 이연걸이라는 불세출의 액션 스타 두 명이 함께 출연하는 [포비든 킹덤]도 주목받고 있다. 이 외에도 많은 빅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그 라인업에 [삼국지-용의 부활]도 관심을 끈다. 우리가 다 아는 ‘유비-관우-장비’의 이야기가 아니라 조자룡(趙子龍)에 초점을 맞춘 영화이다. 이 영화는 하마터면 양조위 등이 출연하는 오우삼 감독의 [적벽] 때문에 아류작 신세가 될 뻔도 했지만 나름대..
2019.09.09 -
[조조:황제의 반란] 삼국지, 이야기는 계속된다
누구나 몇 번씩은 읽어봤을 중국 역사소설 (연의)는 실제 소설의 시대적 배경이 되는 한(漢)나라 말기 삼국(위-촉-오)의 정립이 대강 마무리되는 서기 200년 경에서 1,000년이 더 지난 명나라 때 나관중이 쓴 소설이다. 이야기 속 역사인물은 이미 흙과 먼지가 되었고 정권(왕조)도 몇 차례 바뀌었다. 그러면서 중국 인민들 속에는 삼국지 인물에 대한 대강의 품평이 끝났다. 유비는 충절을 지키고, 관우는 용감하며, 조조는 간교한 자라는 그런 인식. 그리고 또 7~800년이 지나면서 그런 인식은 동아시아계 식자층에 완전히 고착화되었다. 당사자에게는 해명을 들을 기회도 없이 말이다. 그러다가 최근 중국에 대작영화 붐이 일고, 삼국지 열풍이 불면서 ‘조조’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하나둘씩 시도되었다. 조조는 그렇..
2012.10.22 -
[삼국지 명장 관우] 소설 속 관우, 영화 속 조조를 만나다
삼국지 관련 영화 리뷰 ▶ 오우삼 감독 ▶ 이인항 감독 (조자룡) ▶ 조금 색다른 삼국지 (양조위, 조은숙) 에 대해선 꽤 많은 이야기가 있다. 서울대 수석합격자가 를 여러 번 읽었다는 믿기 어려운 이야기에서 이문열의 조차 오류투성이라는 주장까지. 이미 오래 전에 청나라의 장학성(章學誠)이라는 사학자는 소설 에 대해서 ‘역사적 사실은 30%, 나머지 70%는 허구’(三實七虛)라는 판정을 내리기도 했다. 물론 명나라 때 나관중이 지었다는 소설 (삼국지연의)를 두고 하는 이야기이다. 유비와 관우, 장비가 도원결의를 맺고 제갈량을 끌어들여 조조와 열심히 싸웠고 결국 삼국(위,촉,오)을 정립했다는 이야기이다. 이 시절은 서기 200년대 무렵이다. 한나라가 망해갈 무렵부터 삼국이 정립하는 시기까지 통틀어 70년 ..
2011.05.20 -
[적벽대전2-최후의 결전] 이번엔 진짜 적벽대전이다
오우삼의 새로운 도전 1과 2 오우삼 감독이 역대 중국영화사상 최고의 제작비(6억 위엔)를 투여하고 중화권 최고의 스타를 출연시켜 만든 삼국지 영화 은 상업적 이유로 상·하편 두 편으로 나뉘어 개봉되었다. 중국에서는 지난여름 개봉된 상편은 모두 4억 위안을 벌어들였다. 말이 ‘적벽대전’이지 ‘적벽대전’ 직전까지의 조조와 손권 측 군사대치에 집중된 전편만으로 이 정도 벌어들였으니 실제 전쟁이 펼쳐지는 (하)편의 수익은 어찌될까. 지난 7일 개봉되어 이미 2억 위엔 가까이 벌어들이고 있다. 영화 을 제대로 보기 위해 소설 와의 관계나 정사 와 관련하여 역사고증문제 등은 이미 한 차례 다루었고 이번엔 오우삼의 연출역량에 초점을 맞춰볼까 한다. (▶이것만 읽어도 소설-영화-역사에 대해 훤~해지는 박재환의 리뷰 ..
2009.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