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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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 실험] CIA의 비밀 인체 실험 (CIA Secret Experiments 2007)
(박재환 2009.11.09.) 주말에 다큐멘터리를 하나 보았다. (CIA Secret Experiments)이란 프로였다.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이 만든 여러 미스터리/음모론 이야기의 하나이다. 이 프로그램은 미국의 생화학자 프랭크 올슨이 어느 날 뉴욕의 한 호텔에서 추락사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그가 어떤 일에 관여했고, 미국의 CIA는 미소냉전체제하에서 어떤 끔찍한 작전을 꾸미고 있었는지를 보여준다. 그럼 프랭크 올슨의 행적을 쫓아가보자. Frank Olson - Wikipedia Frank Rudolph Olson (July 17, 1910 – November 28, 1953) was an American bacteriologist, biological warfare scientist, and Cen..
2019.09.04 -
[스미스씨 워싱턴에 가다] 정치초년병, 혁명을 일으키다 (프랭크 카프라 감독 Mr. Smith Goes to Washington 1939)
(박재환 1999.3.29.) ** 이 리뷰는 1999년 3월 29일에 작성한 것입니다. 헐~ 그 때는 이런 글도 썼네요. --; 국민을 위한다는 게 뭔지 생각해 볼 겸 다시 올립니다. ** 그래 야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세상을 뒤바꿔 보려는 포부를 가질 만 하다. 그것은 ‘권력’과 ‘부패’로 상징되는 정치와, ‘부’와 ‘탐욕’으로 남는 재벌회장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래서 내가 직접 국회에 진출해 보았다. "국회에 가면 말야. 내가 말야. 스크린쿼터제도 손도 보고, 한국영화진흥법안도 만들고, 검열제도나 극장법 등도 고치고. 연예인들 비디오 팔아먹는 놈들 잡히면 궁형에 처하고.. 어쩌구저쩌구 " 그런데, 막상 가보니 그렇지 않다. "저... 선배의원님. 회의 같은 거 안 해요? 여기선?" "어이 박 의원. ..
2019.09.04 -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화려한 날은 가고... (엘리아 카잔 감독 A Streetcar Named Desire 1951)
(박재환 2003.2.28.) 내가 처음 본 연극은 대학 연극반이 공연했던 테네시 윌리엄스 원작의 이었다. 1945년 불황의 그늘이 두텁게 드리워진 미국 세인트루이스의 싸구려아파트를 배경으로, 이루지 못하는 꿈을 안고 가혹한 현실을 살아가는 인간 군상을 잔인하게 그려내었던 작품이다. 현대 미국문학, 그 중에서 특히 희곡에 있어 찬란한 업적을 남긴 테네시 윌리엄스는 작품 발표와 동시에 영화 쪽에서도 각광을 받았다. 그의 작품 중 와 는 영화로도 격찬을 받았다. 그럼, 에 대해. 는 1947년에 처음 무대에서 공연되었고 곧바로 엘리아 카잔 감독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졌다. 연약한 남부여인 블랑쉬 역으로는 의 히로인 비비안 리가 맡았고, 마초 성격의 폴란드계 남자 스탠리 코왈스키 역은 말론 브란도가 맡았다. 에..
2019.09.04 -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 '클리어 앤드 데인저러스' 에이전시 (토니 스코트 감독 Enemy of the State 1998)
(박재환 2002.12.4.) 올해(2002년) '국군의 날'이 지난 지 얼마 안 되어 대한민국 국회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한 육군소장이 "여기에 다 있습니다."라며 '블랙북'이란 걸 손에 쥐고 흔들었다. 이 사람은 대북(對北) 통신감청정보를 총괄하고 있는 국군 '****부대장'이었고 그가 보여준 서류는 대외적으로 결코 공개해서는 안 된다는 군사기밀이었단다. (저기 서해안 휴전선 바로 밑에서 북한군의 무선통신을 받아 적는 부대란다) 국감장은 순간 아수라장이 되었다. 국방부장관과 안기부장을 지냈던 민주당 천용택 의원은 노발대발하며 정보부대책임자의 자질을 공박했다. 그러면서 나온 말이 "국방장관을 지낸 나도 그런 부대가 존재하는 줄은 몰랐다. 비밀을 생명으로 하는 비밀 정보부대가 ..
2019.09.04 -
[가스등] 클래식 미스터리, 잉그리드 버그먼의 운명 (죠지 쿠커 감독 Gaslight 1944)
(박재환 2002.2.25.) 미국 영화 팬이 만든 영화사이트 중에 ‘무비 푸퍼’라는 사이트가 있다. "내가 범인을 알려줄게"라는 캐치플레어 아래 영화감상의 공적이라 할 '범인 까발리기', '결론 미리 알려주기'를 자행하고 있는 페이지이다. 예를 들자면 를 이렇게 설명한다. "Malcolm Crowe (Bruce Willis) is dead." 이 사람이 이런 페이지를 개설한 이유에 대해서는 마지막 깜짝 쇼를 보기위해 8달러라는 입장료를 지불하는 영화팬이 불쌍해서라고 한다. 물론, 이 페이지를 개설한 또 다른 이유는 오래 전에 보았던 영화의 가물거리는 결론을 다시 환기 시켜주기 위해서라고. 오늘 흥미로운 옛날 영화를 한 편 다시 보았는데 바로 잉그리드 버그만 주연의 이다. ‘무비푸퍼’에는 다행히 의 비밀..
2019.09.04 -
[인 타임] 시간은 돈이다 (앤드류 니콜 감독 In Time, 2011)
‘시간은 돈이다’라는 금언이 있다. 유한한 인간의 삶을 충실하고 보람있게 보내라는 의미이다. 그런데 ‘변호사 비용’이나 ‘연예인 행사개런티’는 모두 시간단위로 계산된다. 정말 시간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한다면? 의 기발한 시나리오와 같은 특이한 SF를 만들었던 앤드류 니콜 감독이 이에 대해 기발한 생각을 한다. 미래에는 모든 가치가 시간으로 환산된다는 것이다. 이때가 되면 의학의 발전인지 인류문명의 진화인지 모르겠지만 모든 사람은 태어나면서 손목에 라이프타임 시계를 차고 태어난다. 그리고 시간을 돈처럼 활용하게 되는 것이다. 모든 인류는 기본적으로 25세까지 살 수 있다. 기본적으로 25년을 ‘충전 받은 상태에서’ 살아가는 것이다. 그리고는 1년을 더 유예받아 시간과의 치열한 삶을 살아야하는 것이다. 커피..
2019.09.03 -
[라이어 라이어] 변호사가 진실만 말한다면... (톰 세디악 감독 Liar Liar 1997)
(박재환 1999.2.16.) 인터넷 유머게시판을 보면 변호사 소재의 이야기가 종종 있다. 주로 미국 영어유머를 조금 변형시켜놓은 것들이다. 그 중 몇 개는 한국 버전으로 윤색되어 에도 종종 올라간다. 미국이 변호사 천국이다 보니 변호사를 조롱하고, 멸시하는 개그는 수도 없이 많다. 이 영화에서도 정의와는 전혀 상관없는, 직업정신에 투철한 변호사가 등장한다. 에서의 한 장면. 여비서가 변호사에게 하는 말. "내 친구 집에 강도가 들었죠. 천장에서 내려오다 떨어져 부엌칼에 다리가 찔렸죠. 그 강도 놈이 내 친구에게 소송을 걸어 6천 달러를 받아갔어요. 이게 정의인가요?" 그러자, 변호사가 한다는 말이 "아니. 나 같으면 만 달러는 받아내었겠다." 미국 법정드라마에서 정의감에 불타는 변호사를 많이 볼 수 있..
2019.09.03 -
[파이어폭스] 냉전시대의 도래?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 Firefox 1982)
(박재환 1998.9.12.) '악의 제국' 소련의 몰락 이후, 구 소련 군인들의 생활수준은 어느 정도까지 떨어졌을까. 군인이 애국심 하나로 버텨나가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는 상상이 간다. 이번, 러시아의 외환사태를 다룬 신문기사에 난 것을 보니, 장교 한 사람이 말하기를 지난 4월 이후 월급을 한 푼도 못 받았다고 한다. 러시아 몰락 이후, 가장 인기 있는 러시아의 관광코스는 '미그기 탑승 코스'란다. 고급 기종일수록 비싼데, 소련 공군기지에서 소련 파일럿과 함께 1급 전투기를 몰아 보는 것이다. 돈은 1만 달러 정도였던 걸로 기억한다. 한때 서방의 군사첩보당국이 혈안이 되어 알아내려고 했던 그러한 전투기들을 달러만 들고 가면, 직접 몰아볼 수도 있게 된 것이다. 그래서 아스라한 냉전의 추억을 갖고 있는 ..
2019.09.02 -
[최후의 카운트다운] 시간의 파라독스 (돈 테일러 감독 Final Countdown 1980)
(박재환 2002.5.5.) 올 여름 (미국 2002년 6월 21일) 개봉되는 는 영화팬 최고의 기대작일 것이다. 의 원작자 Philip K. Dick의 단편소설을 의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을 맡고, 미국 내에서는 최고의 흥행보증수표라고 일컬어지는 톰 크루저가 주연을 맡았기 때문이다. 내용이 무척 흥미롭다. 미래의 경찰은 진보한 테크놀로지가 가져다준 예지력에 근거해, 범행이 저질러지기도 전에 범죄자들을 체포한다고.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곧 일어날 범죄의 범죄자를 색출해내는 특수수사과 형사 존 앤더튼이 자신에게 씌워진 살인혐의를 발견하고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필사의 추적전을 벌인다는 내용이다. 일반적인 시간여행과는 또 다른 형식이다. 미래를 다룬 SF치고는 참신한 면이 있다. (이란 영화가 이런 내용이었나?..
2019.09.02 -
[백야행-하얀 어둠 속을 걷다] 고통스런 ‘사랑’과 비극적 ‘추억’ (박신우 감독 Into The White Night, 2009)
한석규, 손예진, 고수 주연의 영화 이 곧 개봉된다. 은 일본의 인기 작가 히가시노 케이코(東野圭吾)의 동명의 소설 (白夜行)이 원작이다. 일본에서는 드라마뿐만 아니라 연극으로도 만들어졌는데 영화는 한국에서 먼저 만들어졌다. 원작이 일본의 소설이라는 점에서 이미 한국에서 큰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는 일본 대중문화의 규모가 어떠한지 알 수 있는 실례일 것이다. 한국의 신인감독이 왜 일본작품을 데뷔작으로 선택했는지, 한석규와 손예진, 고수라는 만만찮은 연기력을 가진 배우들이 선뜻 출연하게 된 의 매력은 어디에 있을까. 소설, 드라마 그리고 영화 히가시노 케이코는 추리, 서스펜스 등 많은 작품을 발표했고 많은 작품들이 드라마와 영화로 만들어졌다. 죽은 아내의 영혼이 딸에게 스며든 아버지의 이야기를 담은 , 살인..
2019.09.02 -
[초능력자] 루저, 아니면 히어로! (김민석 감독 Haunters, 2010)
(박재환, 2010.11.4.) 우월적 유전자라도 지니고 태어난 듯 눈부신 외모를 자랑하는 강동원과 고수가 주연을 맡은 영화 가 다음 주 개봉된다. 이미 신예 김민석 감독의 예사롭지 않은 연출력과 두 배우의 아우라가 창출하는 포스가 보통을 넘는다는 입소문이 파다했기에 의 시사회장은 한껏 분위기가 고조되었다. 강동원은 와 으로 흥행에서 연타석 홈런을 날렸고, 고수 또한 제대 후 등으로 안정된 연기력을 보여주며 충무로의 다크호스가 되었다. 분명 는 올 연말 기대되는 한국영화임에는 분명하다. 저주받은 초능력 영화는 초인(강동원)의 어린 시절을 잠깐 보여준다. 금세라도 비가 쏟아질 듯한 우중충한 1991년의 서울이다. 소년은 가정폭력의 희생자이다. 아버지는 어머니를 마구 폭행하고 아이를 두들겨 팬다. 아이는 순..
2019.09.02 -
[스타워즈 에피소드5 - 제국의 역습] "내가 니 애비다" (어빈 케슈너 감독 Star Wars: Episode V - The Empire Strikes Back 1980년)
(박재환 1999.5.26.) 우선 줄거리부터 따라잡자! ‘스타워즈 에피소드 4 ★ New Hope’에서 루크 스카이워크와 반란군은 악의 제국이 준비하던 '죽음의 별'을 파괴한다. 그리곤 반란군은 제국군을 피해 비밀기지가 있는 Hoth(호스 별)에 숨어 세력을 키운다. 이에 제국군은 전 은하계에 수많은 수색 로봇을 보내어 반란군을 소탕하려 한다. 호스별은 아주아주 추운 얼음의 별. 루크는 수색에 나섰다가 해는 이미 기울고, 기온은 뚝 떨어진다. 설상가상으로 눈사람 왐파의 공격을 받는다. 보호막을 쳐야할 시간인데도 본부로 귀환하지 않는 루크를 염려한 한 솔로가 수색에 나섰다가 거의 탈진상태의, 동사 직전의 루크를 구한다. 루크는 정신이 몽롱한 가운데 오비완 케노비(알렉 기네스)의 환영을 본다. 오비완 케노..
2019.09.02 -
[너는 찍고, 나는 쏘고] 홍콩킬러와 홍콩영화의 공통점 (팽호상 감독 買兇拍人 You Shoot, I Shoot 2001)
(박재환 2001?) 홍콩 영화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홍콩 영화인들 스스로가 이미 파악하고 있다. 장르영화에 집착하고, 집단최면이라고 말할 정도로 유행에 민감하며, 흥행작품에 대해 거리낌 없이 복제 재생산해낸다는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홍콩 영화는 [동방불패] 류의 무협물 아니면, [영웅본색] 류의 홍콩 느와르가 되어 버리는 것이다. 그 와중에 왕가위 같은 특이한 감독의 특별한 작품이 각광받고 있는 셈이다. 여기 팽호상(彭浩翔)이라는 감독의 신선한 작품을 하나 만나볼 수 있다. [매흉박인](買兇拍人)이라는 작품이다. 이 영화는 지난 7회 부산국제영화제(2002년) 때 [너는 찍고, 나는 쏘고](You Shoot, I Shoot)라는 제목으로 소개되었고, 요즘 홍콩 영화가 다들 그러하듯이 며칠 극장에서 개..
2019.09.01 -
[스타워즈 에피스드4 - 새로운 희망] U.S.AMERICA 建國神話 (죠지 루카스 감독 Star Wars Episode IV: A New Hope 1977년)
(박재환 1999.2.11.) 를 보려 비디오샵에서 비디오를 빌렸다. 그런데 몇 분 보다가 자꾸 테이프가 씹히기에 그만 포기하고 다른 비디오샵에서 다시 구해 보았다. 그런데 새로 빌린 테이프에는 본 영화 시작하기 전에 감독 조지 루카스가 나와서는 자기 영화를 소개하는 장면이 추가되어 있었다. 이른바 20주년 스페셜 에디션이었다. 오리지널 작품인 1977년 개봉작품의 어떤 장면이 이번 스페셜 에디션에서는 어떤 식으로 추가되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씹히던 비디오는 옛날 버전이었던 것이다. 오늘 잡지를 찾아보니, 이런 글이 있었다. .....뿐만이 아니다. 이제 스타워즈는 $TAR WAR$로 표기해야할 것 같다. 실제로 誌는 그처럼 표기했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지만 요즘 수집상들 사이..
2019.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