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7. 30. 09:40ㆍ유럽영화리뷰
(박재환 1999/6/21) 이 영화를 보면서 컴퓨터그래픽의 발전을 실감한다. 이전에 <쁘레따 뽀르떼>란 영화가 극장에서 상영될 때는 신체 특정부위가 노출되는 장면에서는 전체 장면을 삭제하는 대신 이른바 ‘보카시’(ぼかし) 처리가 되었다. 이 영화는 그런 장면이 많다보니 영화상영 내내 특정 신체부분을 가린 하트가 따라 다닌다. 이 영화의 수입가가 5만 달러로 저가 상품에 해당한다. 그런데 극장에 내걸 때 그러한 특수처리-컴퓨터그래픽 작업에 또 그만큼 돈을 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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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넬라가 뭐지? 여자 주인공 이름인가? 영화에선 로라가 주인공이다. 곧 빵집 청년 타마소와 결혼할 여자이다. 영화가 처음 시작되면 이 로라가 자전거로 마을을 휘젓는 것을 보여준다. 바람에 치마가 나풀거리며 속옷이 다 드러난다. 그리고 그런 것으로 다 가리기에는 어림도 없을 만큼 엄청난 엉덩이와 치부를 적나라하게 내보여준다. 이 엄청난 도입부 이래로 이 영화는 줄기차게 여자의 엉덩이와 특정부위에 대한 강박적 집착을 보여준다. 로라는 철없는 여자이며, 로라는 대범한 여자이며, 로라는 꿋꿋한 여자이다.
이 영화는 몇 가지 점만 납득한다면 – 예를 들어 이태리에서는 “코지 반 투테”하라는 것과 사랑과 정절이 어떤 관계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남자와 여자가 있다는 점을 이해한다면 영화는 그럭저럭 재미있을지 모른다.
그러니까 결혼을 코앞에 둔 청춘의 심리를 다룬 영화인데, 특히나 여자 쪽의 시각을 염두에 두었다. 내 남자는…. 결혼할 때까지는…. 뭐, 그런 생각들이 영상에 펼쳐진다. 물론 배경은 이탈리아이다.
감독 틴토 브라스는 이번 작품에 잠깐 등장한다. 브라스밴드 지휘자로 나온다. 그 뚱뚱한 히치콕 닮은 사람이 감독이란다. 솔직히 주연을 맡은 안나 아미라티(Anna Ammirati)라는 배우가 아깝다… 어쨌든 기억에 남을 배우인 것만은 사실이다. (by 박재환)
감독: 틴토 브라스 출연: 애너 아미라티, 패트릭 모워, 마리오 파로디 개봉: 1998 .11.14 (청소년관람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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