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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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종서 “행운의 배우, 당당한 연기자” (버닝 인터뷰)
[인터뷰] 전종서 “행운의 배우, 당당한 연기자”2018-05-26 10:47:55 최근 막을 내린 제71회 칸국제영화제 공식경쟁부문에 진출한 한국영화는 이창동 감독이 8년 만에 내놓은 신작 한 편 뿐이었다. 이 작품에는 충무로 톱스타 유아인과 할리우드에서 활약 중인 스티븐 연과 함께 신인 전종서가 출연했다. 전종서는 단편영화에조차 출연한 적인 없는 진짜 초짜 여배우이다. 세계적인 거장 이창동 감독은 전종서에게서 어떤 매력을, 어떤 가능성을 보았기에 선뜻 캐스팅했을까. 전종서 배우를 만나 그 미스터리함을 풀어보고 싶었다. 칸에서 돌아온 뒤, 영화가 개봉된 뒤 지난 23일 오후,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이창동 감독의 신작 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소설 를 이야기의 기반으로 삼아 작금의 한국 청춘의 ..
2018.07.12 -
[인터뷰] 조진웅 “그래서, 어쩔 건데?” (영화 '독전' 2018.5)
배우 조진웅은 2004년 에서 권상우에게 많이 맞는 단역으로 영화에 데뷔했다. 아마도 시청자에겐 2009년 KBS주말드라마 에서 바이크를 사랑하는 덩치 큰 부루터스 리를 더 잘 기억할지 모르겠다. 그 즈음 영화 에서 인상적인 해설자로도 눈도장을 찍었다.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부지런히 자신의 아우라를 쌓고 있는 그가 최근 영화 에 출연했다. 드라마 ‘시그널’에서의 이재한 형사를 기억한다면 이번 영화에서 다시 형사를 맡았다는 점에서 기대가 클 것이다. 조진웅은 이번 작품에서 마약조직의 잡히지 않는 보스, 유령 같은 존재인 ‘이 선생’을 잡기 위해 혈안이 된 형사 ‘원호’를 연기한다. ‘무간도’ 주인공처럼 정체를 숨기고 위험한 작전을 펼치기도 한다. 그를 만나 영화 이야기와 팬과의 관계, 그리고 그가 끔찍이..
2018.07.12 -
[인터뷰] 김진묵 감독 “살인소설을 쓴 감독” (영화 '살인소설' 2018.4)
드디어, 가 개봉됐다. 미국에서는 이 영화가 개봉 첫 주에 2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는 기사가 나왔다. 우리나라에서도 극장 예매율이 90%를 훌쩍 넘어섰고, 예매표만 100만장 이상이 팔렸다. 주말을 지나면서 아마도 멀티플렉스 스크린은 거의 마블 슈퍼히어로가 점령할 것 같다. 이 와중에 겁도 없이 개봉되는 영화가 있다. 한국영화이다. 김진묵 감독의 이란 작품이다. 김진묵 감독을 만나 ‘어벤져스’에 맞서는(?) 소감을 들어보았다. 지난 20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마주앉았다. 김진묵 감독 옆 자리에 앉은 영화 홍보관계자는 배급문제부터 털어놓았다. 곡소리가 절로 날 지경일 것이다. 감독은 의외로 담담하다. 이런 와중에 개봉된다는 것이 어딘가. 물론, 시간이 지날수록 배정받은 스크린 수는 급속직하 ..
2018.07.12 -
[인터뷰] 김무열 “맨발의 청춘” (영화 머니백 2014.4)
뮤지컬, 영화, TV드라마를 오가며 맹활약 중인 김무열이 영화 으로 돌아왔다. 영화는 찍은 지 좀 되지만 우여곡절 끝에 극장에 내걸리게 된 것이다. 지난 주 상영에 들어간 의 주인공 김무열을 만나 영화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개봉을 앞두고 지난 6일 삼청동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이다. 이날 인터뷰에서는 ‘목매다는 장면’ 이야기부터 나왔다. 정말 최악에 최악이 만난, 최악의 불운아 민재(김무열)가 도저히 세상 살 수가 없어서 허리띠를 풀어 자살을 시도하는 장면이다. “술 몇 잔 마시고 롱테이크로 목매다는 장면이다. 술 먹고 찍자고 내가 이야기했다.”며 “비극적인 상황에 놓인 인물이 그런 선택을 하게 되는 과정을 짚고 넘어가는 장면이다. 그 지점이 우리 작품이 갖고 있는 특징이다. 블랙코미디이다 희비극이 맞물리..
2018.07.12 -
[인터뷰] 이성민 “나의 귀여운 바람” (영화 '바람 바람 바람' 2018)
경상북도 봉화출신의 배우 이성민은 올해 나이 쉰의 중견배우이다. 이성민은 대학로 유명극단 ‘차이무’ 소속으로 연극무대에서 연기생활을 시작한 뒤 드라마와 영화에서 다양한 역으로 얼굴을 알렸다. tvN 의 영업3부 오상식 차장과 영화 에서의 화적 우두머리 대호가 우선 생각난다. 그가 과 에 이어 또 한 번 코미디에 출연했다. 의 흥행감독 이병헌의 신작 이다. 이번 영화에서는 ‘바람’을 즐기는 다 큰 어른 석근을 연기한다. 영화개봉에 앞서 이성민을 만나 ‘바람의 비법’을 들어보았다. 아니, 연기의 비결을. 영화에서 롤러코스트를 타는데. “그거 안 타려고 애를 썼다. 애들 타는 것인데. 많이 안 탔는데 영화에서 초반과 엔딩을 장식했다”며 “롤러코스트는 마치 우리 중년남자 앞에 닥친, 스릴 넘치는 유혹과 일탈이라..
2018.07.12 -
[인터뷰] 이엘 “내부자의 바람” (영화 '바람 바람 바람' 2018)
배우 이병헌이 손목 하나를 걸고 열연을 펼쳤던 영화 에서 이병헌을 돕던 주은혜를 기억하는가. 드라마 ‘도깨비’에서의 시크한 삼신할매, 그리고 ‘화유기’에서의 우마왕의 충직한 신하 마비서까지. 이엘의 또 다른 얼굴들이다. 이엘이 이번엔 ‘감독’ 이병헌의 새 영화 에서 또 한 번 자신의 장기-섹시함과 시크함-를 내세운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감독과 주연배우들이 잇달아 인터뷰에 나서며 영화홍보에 올인 중이다. 지날 28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이엘과의 인터뷰이다. 은 타고난 바람둥이 이성민의 영향으로 뒤늦게 ‘바람의 세계’에 뛰어든 숙맥같은 남자 신하균를 둘러싼 어른들의 코미디이다. 이엘은 두 남자 앞에서 갑자기 등장하여 영화를 숨 막히게 하는 미스터리한 여인 제니를 연기한다. “그 동안 느낌이 캐릭..
2018.07.12 -
[인터뷰] 장동건 “나는 그 자리에 그대로 있다” (영화 '7년의 밤' 2018)
나무위키의 장동건 페이지를 보면 “원빈, 정우성과 함께 대한민국에서 미남의 극치를 보여 주는 배우”라고 소개되어 있다. 미남의 아우라를 보이는 장동건은 올해로 데뷔 27년차. 영화와 TV드라마에서 지존의 이미지를 쌓아올린 장동건이 최근 새 영화 으로 돌아왔다. 이 영화에서 장동건은 사악한 인간 오영제를 연기한다. 그리고 곧 KBS드라마 에서는 변호사로 시청자를 찾을 예정이다. 미남의 극치를 보여주는 배우 장동건을 만나봤다. 의 개봉을 앞둔 지난 23일 오전, 삼청동 카페에서이다. 영화 은 정유정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로 옮겼다. 최현수(류승룡)가 안개 자욱한 세령호 도로에서 한 소녀를 치게 되고 얼떨결에 사건을 숨기기 위해 아직 숨이 붙어 있던 소녀를 세령호에 수장시킨다. 소녀의 아버지 오영제(장동건)..
2018.07.12 -
[인터뷰] 김태리, “숙희, 문영, 연희, 그리고 나 김태리” (영화 리틀 포레스트 2018)
지난 달 열린 영국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최우수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의 를 보고나면 한 여배우가 ‘강렬하게’ 뇌리에 남을 것이다. ‘숙희’ 역으로 그 해 청룡영화상 등 웬만한 영화상의 신인상을 휩쓴 김태리이다. 김태리는 에 이어 장준환 감독의 에서 1987년의 대학생 연희 역을 맡았다. 김태리는 1990년 생이다. 그리고 임순례 감독의 로 돌아왔다. 김태리를 만나 그녀의 영화 같은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지난 달 23일 삼청동 한 카페에서 이뤄진 인터뷰이다. “‘리틀 포레스트’가 잘 나왔다는 이야기를 들어 기분이 좋다.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 설렜는데 더 좋게 나와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순례 감독의 는 일본 동명의 만화를 옮긴 작품이다. 이미 일본에서 두 편의..
2018.07.12 -
[인터뷰] 박세영 “돈꽃, 나에겐 사랑" (드라마 돈꽃 2018)
지난 3일 막을 내린 MBC 주말 드라마 은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 탄탄한 스토리, 박진감 있는 연출로 시청자의 호평을 받았다. 최종회 23.9%(닐슨코리아)의 시청률을 기록한 주역의 한 사람인 박세영을 만나 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과 . 을 거쳐 으로 돌아온 연기자 박세영을 지난 12일, 서울 가로수길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데뷔하고 4년 만에 처음 인터뷰하는 것이라 떨리고 고민이 많다. 잘 부탁드립니다.” 박세영은 테이블에 자리를 잡자 대기하고 있던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4년은 아마도 성인연기자로 데뷔한 것을 말하는 모양이다. “사실은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어제도 같이 모였었다. 촬영 내내 분위기도 좋았고, 이렇게 끝나는 것이 아쉬웠던 모양이다. 또 만나요 하며 헤어졌다. 그만 좀 봅..
2018.07.12 -
[인터뷰] 강동원 “강동원이니까” (영화 골든 슬러버 2018)
강동원이 에 이어 설에 맞춰 개봉하는 로 다시 영화 팬을 찾는다. 곧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할 것으로 알려진 강동원을 만나 ‘국가권력에 쫓기는 택배기사’의 심정이 어땠는지, 미국에서도 강동원의 아우라가 통할지 물어보았다. 12일 오후, 삼청동(이라고 말하지만 실제 행정구역은 팔판동이다!)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라운드인터뷰 자리였다. 심플한 검은색 캡을 쓴 강동원이 자리에 앉자 기자들은 노트북을 펼쳐들고 강동원의 말을 받아 적기 시작했다. 강동원은 살짝 남아있는 사투리가 전혀 어색하지 않을 만큼 찬란한 비주얼을 내뿜는 배우로 유명하다. 그가 출연하는 영화에서, 그가 처음 등장하는 순간에는, 일단 극장이 한 차례 술렁인다. 에서 긴 머리카락 휘날릴 때도 그러했다. 그도 그런 사실을 알까. 때의 일이란다. “일..
2018.07.11 -
[인터뷰] 장혁 “드라마 돈꽃과 제발” (드라마 돈꽃 2018)
“강필주, 나모현, 장승조, 정말란, 장국환... ” 드라마를 다 본 후 캐릭터의 이름이 기억에 남는 한 편의 드라마가 끝났다. 지난 3일(토) 막을 내린 MBC 주말드라마 '돈꽃'(극본 이명희/연출 김희원)에서 장혁은 또 하나의 인생캐릭터를 만들어냈다. 극중 청아그룹 전략기획실 법무팀 강필주 상무로 분한 그는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정말란(이미숙 분)에게 주도면밀한 복수를 펼친다. 배우들의 열연, 박진감 있는 연출, 그리고 완벽한 대본이 만나 폭발한 드라마 은 토요일 심야시간대 드라마 팬을 사로잡았다. 마지막 회는 23.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장혁을 만나 드라마 의 뒷이야기와 22년차 연예인의 자세를 들어봤다. 지난 8일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매체 라운드인터뷰였다. 이날..
2018.07.11 -
[인터뷰] 정우, “책방 소년에서 글쟁이 흥부로” (영화 흥부 2018)
이번 설 연휴 기간에는 마블의 슈퍼히어로 와 함께 충무로 영화 , , 가 영화 팬을 불러 모을 예정이다. 는 미술감독 출신으로 , 등을 만든 조근현 감독의 사극. 우리가 다 아는 ‘흥부전’ 스토리를 조선 조 홍경래 란과 민란의 이야기와 뒤섞어 민중혁명의 영화로 완성시킨다. 단, 더 중요한 것은 김주혁의 유작이라는 점, 그리고 정우가 흥부를 맡았다는 사실이다. 기자시사회로 영화 의 베일이 공개된 뒤 주인공 정우를 통해 흥부 이야기와, 김주혁 이야기, 그리고 배우 정우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6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50분간 진행된 인터뷰이다. 언론시사회에서 정우(와 배우들)는 쉽게 입을 열지 못했다. 영화의 무게감에 더하여 고(故) 김주혁에 대한 감정 때문일 것이다. “집중해서 영화를 보려고 노력했지만..
2018.07.11 -
[인터뷰] 백진희, “프로페셔널하고도 러블리한 비서가 되기 위해” (드라마 저글러스 종방인터뷰 2018)
지난 달 23일 종영한 KBS 2TV 월화드라마 은 특별한 오피스 드라마였다. 기업의 임원과 전속 비서와의 관계를 흥미롭게 보여준다. 이 드라마에서 백진희는 뛰어난 처세술과 친화력으로 프로 서포터의 역할을 하는 비서로 등장한다. YB애드 영상사업부의 좌윤이 역을 맡아 ‘철벽형 남자’ 남치원 상무(최다니엘)와 로맨스를 펼친다. 백진희는 이번 작품에서 완벽한 ‘비서’가 되어 ‘보스’를 챙기고, 덤으로 로맨스를 차지하는 좌윤이를 연기하며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처음 도전하는 로코(로맨틱 코미디)가 어땠는지, 최다니엘과의 연기호흡은 어땠든지 직접 물어보았다. 드라마가 끝난 뒤, 서울 강남의 한 한 카페에서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이 날도 날씨는 엄청 추웠다. “시청률이 10%를 넘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쉽다. 이..
2018.07.11 -
[인터뷰] 강홍석 “흥이 덩실덩실, 에너지가 팍팍~” (뮤지컬 모래시계 2018)
왕년의 인기드라마 가 뮤지컬로 만들어져 무대에 올랐다. 최민수, 고현정, 박상원이라는 캐릭터 아우라가 지금까지 남아있는 에는 이들 외에도 많은 캐릭터가 생생하게 시청자에게 각인되었다. 물론, 그 시절 그 드라마를 직접 본 사람들에게는 말이다. ‘종도’를 기억하는가. 배우 정성모가 맡은 종도는 길이길이 기억될 비열하고, 비루하고, 야비하고, 치사한 악당이었다. 뮤지컬 ‘모래시계’에서 그 역할을 강홍석이 맡았다. 최근 한 예능에 출연하여 무지 웃겼던 그 배우 강홍석! 강홍석을 만나 ‘모래시계’와 ‘유쾌함’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지난 18일 오후, 공연이 없는 강홍석을 충무아트센터에서 만났다. 강홍석은 자신만의 종도에 대해 이야기했다. “정성모가 연기한 종도와 나의 종도는 다르다. 드라마와 뮤지컬의 차..
2018.07.11 -
[인터뷰] “강하늘씨, 미담 말고는 없나요?” (영화 청년경찰)
올해 우리 나이 스물여덟 살의 강하늘이 영화 을 끝내고 군대에 간다. 정확히는 수도방위사령부 헌병단 특별경호중대 소속의 MC승무헌병이란다. 강하늘은 을 끝내고 장항준 감독의 의 촬영도 끝낸 상태이다. 개봉을 앞두고 TV예능프로그램에 잇달아 출연하며 자신의 영화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에는 영화시사회를 마친 뒤 언론들과 연쇄 인터뷰를 진행했다. 비가 내리던 7월의 어느 날, 종로구 북촌로 정독도서관 근처, 서울현대미술관(서울관) 앞에 있는 한 카페에서 강하늘을 만났다. 강하늘을 이야기하면서 빠지지 않는 수식어가 있다. ‘충무로 미담꾼’. 파도파도 미담이 끝나지 않는, 입만 열면 미담뿐인 청년 강하늘을 직접 만나 확인하는 순간이다. “우리가 만든 작품을 다른 사람이 봤을 때, 부끄러운 작품이 되지..
2018.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