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주현(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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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스위니 토드] 잔혹한 운명의 이발사 (2019년 샤롯데 씨어터)
빅토리아 시대란 1837년부터 1901년까지 64년간의 대영제국을 지배한 ‘영광스러운’ 빅토리아 여왕 치세를 일컫는다. 산업혁명의 엔진을 단 제국 영국은 세계로 식민지를 개척해 나갔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군사 등 모든 면에서 혁명적 경지에 다다랐다. 물론, 그 뒤에는 젠 체하는 보수적인 도덕주의와 함께 허영과 위선, 도시범죄의 어두운 그림자가 똬리를 틀고 있었다. 바로 올리버 트위스트가 구걸하고, 셜록 홈즈와 드라큘라 백작이 숨을 쉬며, 살인마 잭 더 리퍼가 런던 밤거리를 배회하던 시절이었다. 바로 그 곳에 스위니 토드란 이발사도 있었다. 날카로운 면도칼을 들고 복수심에 불타던 한 남자. 스티븐 손드하임의 걸작 뮤지컬 ‘스위니 토드’는 2007년 처음 한국무대에 올랐고, 세월이 좀 지나 201..
2019.10.21 -
[뮤지컬 엘리자벳] 김준수의 ‘죽음’과 신영숙의 ‘삶’
(박재환 2018.12.24) 일간지 문화담당이었던 최민우 기자가 자신의 취재경력을 바탕으로 2014년 이란 책을 썼다. ‘주례사 비평만이 겨우 지면에 등장하는’ 뮤지컬‘공연평’ 현실에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해준다. 책의 마지막 장은 ‘김준수는 왜 조승우보다 많이 받을까’라는 도전적인 제목으로 ‘팬덤의 경제학’을 논한다. 김준수 등장 전까지 최고의 대우(개런티)를 받던 조승우를 가볍게 따돌리고 ‘상상도 할 수 없는’ 개런티를 받는 김준수와 그의 출연작품의 상관성에 대해 언급한 것이다. 최 기자는 납득가능한 풍경이라면서, 아쉬운 것은 김준수가 서는 무대는 언제나 순식간에 매진되면서, 나머지 뮤지컬 팬이 접근할 기회가 줄어든다고 에둘러 평했다. 뮤지컬 ‘엘리자벳’은 EMK뮤지컬이 유럽의 ‘VBW’와 라이선스..
2019.08.10 -
레베카 (EMK, 블루스퀘어,2017)
[리뷰] 뮤지컬 레베카, “나의 레베카” [박재환 2017-09-07] 뮤지컬 가 지난 달 10일부터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을 시작했다. ‘엘리자벳’, ‘모차르트!’의 미하엘 쿤체(대본/가사)와 실베스터 르베이(작곡)이 만든 뮤지컬 는 2013년 한국에서 초연무대를 가진 뒤 꾸준히 재공연 되고 있다. 이번이 서울에서의 네 번째 시즌공연인 셈이다. 는 1940년 스릴러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흑백영화로 유명하다.(▶영화리뷰 보기) 영국에서 활동하던 히치콕 감독이 할리우드에서 만든 첫 번째 영화인데 그해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할 만큼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는 1938년 여성작가 대프니 듀 모리에가 쓴 소설이 원작이다.(▶소설리뷰 보기) 그러니까, 소설, 영화에 이어 뮤지컬로 만들어진 셈이다...
2017.09.07 -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두 여자 이야기 (2014년 샤롯데 씨어터)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공연: 2014/11/01 ~ 2015/02/08 샤롯데씨어터 출연: 옥주현, 김소현, 윤공주, 차지연, 윤형렬, 카이, 전동석, 민영기, 김준현 (박재환 2014.12.27) 서기 1789년이면 조선왕조의 마지막 황금시기였다고 할 수 있는 정조시대였다. 프랑스에서 이른바 대혁명이 일어나던 해이다. 루이 16세가 그 동안의 적폐를 이겨내지 못하고 마침내 와르르 무너진 해이다. 바스티유 감옥이 함락되었고 그 후 프랑스는 혁명의 열기와 광기로 대혼돈의 시기를 맞이하였다. 1793년 루이 16세와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가 차례로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지는 드라마틱한 시기이다. 시민사회의 발흥, 민주제도의 확립 등 정치사상적으로 그야말로 혁명적인 변화가 있었던 시기인데, 요즘에는 ‘레미제라블..
2017.08.18 -
[위키드] 미디어콜 옥주현 박혜나 정선아 김보경 92013.11.120. 샤롯데씨어터)
화려한, 판타스틱한, 놀라운 뮤지컬 ‘위키드’ 겨울 뮤지컬 대전이 드디어 시작되었다. 해외 대작과 국내 창작뮤지컬, 신작과 리바이벌 작품들이 제각기 최고의 톱스타와 최고의 무대장치를 자랑하며 공연을 시작한 것이다. 조승우, 정성화의 가 19일 개막 팡파르를 올린 데 이어 브로드웨이 대작 는 22일, 는 이번 주말 정식 공연을 시작한다. 그리고 다음 주에는 또 다른 인기 뮤지컬 의 오리지널 팀 내한공연이 시작된다. 그리고 내달에는 김준수의 가 준비 중이다. 뮤지컬 팬들은 눈과 귀와 가슴이 모두 호강하는 겨울시즌이 본격화된 것이다. 그제(20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샤롯데씨어터에서는 기대작 의 미디어콜 행사가 열렸다. 10년 째 브로드웨이 박스오피스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위키드’는 족보가 있..
2013.11.22 -
뮤지컬 '위키드' 캐스팅발표 기자간담회 (2013.9.2 웨스틴조선호텔)
초록마녀 엘파바는 누가? 뮤지컬 ‘위키드’ 작년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공연팀이 내한하여 한국에서 기념비적인 공연을 가진 뮤지컬 ‘위키드’가 올 11월 다시 무대에 오른다. 이번에는 한국 최고의 뮤지컬 가수들이 총출동하여 ‘한국어 버전’으로 공연된다. 지난 2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뮤지컬 ‘위키드’ 제작발표회장은 과연 초록마녀 ‘엘파바’ 역에 누가 캐스팅되었고 그와 함께 하얀 마녀 ‘글린다’는 누가 맡을지가 뮤지컬 팬들에게 있어서는 최대 관심사였다. 한국공연이 처음 논의될 때부터, 그리고 관객들의 캐스팅 조사에서 ‘엘파바’는 옥주현이, ‘글린다’는 정선아로 선호도가 기울었다. 이날 발표된 캐스팅 결과도 그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다. 여배우라면 누구나 탐나는 엘파바 역에는 ‘아이다’ 이후 최근..
2013.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