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삼원] 신부님,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 (서극 감독 大三元 1996)
이 영화를 보고 나면 A.J.크로닌의 이 생각날 것이다. 아마 감동은 사람을 크게 하는 모양이다. 서극 감독은 이해하기 힘든 감독이다. 정말로 가리지 않고 영화를 만들면서 자신의 재능을 남발하는 경향이 있다. 이 영화도 그런 범주에 속한다. 어쨌든 관객으로선 또 다시 장국영-원영의의 풋풋한 사랑을 만날 수 있다. 이 영화에서 특별난 것은 장국영이 성직자로 나온다는 것이다. 사실 장국영에게는 뭘 입혀놔도, 무슨 역할로 나오더라도 이쁘고 매력적이다. 그게 이 영화의 유일한 볼거리이다. 원영의의 직업은 유흥업소에서 몸도 파는 여자다. 물론 몸 파는 장면 같은 것은 없다. 오직 웃기기 위한 상황설정들이 나타난다. 언젠가부터 홍콩영화의 키워드가 되어버린 갱-보스-진퇴양난의 위기에 빠진 가련한 여인, 그리고 수렁에..
2008.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