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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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용의 출현] 1592년의 조선 바다의 파고는 높았다 (김한민 감독,2022)
김한민 감독이 [명량]이후 8년 만에 내놓은 이순신 장군의 두 번 째 이야기 [한산:용의 출현]의 흥행추세가 예사롭지 않다. 장군 ‘이순신’의 명성과 감독 ‘김한민’의 능력이 극장가를 제대로 호령하고 있다. 전편 ‘명량’은 “신에겐 아직 열 두 척의 배가 있습니다”라는 온 국민의 심금을 울린 명대사가 있는 1597년의 명량해전을 다뤘다. 이번에 나온 ‘한산:용의 출현’은 그보다 5년 앞선 1592년, 임진왜란 발발 초기의 전황을 다룬다. 당시 조선의 왕은 14대 선조였다. 일본의 야심은 날로 끓어오르고 있었지만 당시 조선은 ‘십만양병설’은 꿈같은 이야기였고, 일본을 다녀온 통신사 일행의 전언보고는 정치적 논란거리로 변질되면서 “괜찮아. 그깟 왜구들이...”라던 시절이었다. 그래도 하늘이 조선을 버리지 않..
2022.08.01 -
[명량] 이순신 장군의 심정으로…. (김한민 감독 ROARING CURRENTS 2014)
박시백의 ‘만화 조선왕조실록’ 같은 우리나라 역사서를 읽다보면 머저리 같은 임금에 등신 같은 신하들, 그리고 그런 상전에게 전혀 신뢰가 없던 백성들이 어울러 살던 조선이 “왜 하루라도 일찍 망하지 않았을까?”라는 의문이 든다. 조선 선조 때가 대표적이다. 임진왜란을 앞두고 일본을 다녀온 통신사들이 조선은 물론 명을 칠 준비를 차곡차곡 진행하던 일본에 대해 정세분석이랍시고 내놓았다는 논쟁의 극한이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쥐같이 생긴 몰골로 두려워할 만한 인물이 못 돼 보입니다”였으니. 어쨌든 일본은 쳐들어왔고 불쌍한 백성들만 도륙된다. 그리고 잠깐의 수습기간. 어이없게도 이순신은 쫓겨나고, 고문당하고, 백의종군한다. 그리고 또 다시 왜군이 쳐들어온다. 정유재란이라고도 하고 임진왜란의 연장이라고도 한다. 바로..
2014.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