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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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마] 쇼브러더스 장철 감독의 역사 액션물
만청(晩淸)시기 정치는 부패했고 사회는 혼란스러웠다. 그 시절(동치 9년=1870년)에 양강총독(兩江總督)이었던 마신이(馬新貽)가 암살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 사건은 이른바 청말 4대 미스테리(清末四大奇案)의 하나로 손꼽히는 '자마안(刺馬案)‘이다. 실제 마신이 총독의 암살사건은 단순했다. 동치(同治) 9년 7월 26일 상오, 연병장에서 열병의식을 마친 마신이가 총독부서로 돌아오는 길에 자객 장문상(張文祥)의 습격을 받는다. 장문상은 달아날 생각은커녕 그 자리에서 오히려 "자객은 나, 장문상이다"고 소리 지르기까지 했다. 총독이 살해되자 청 정부는 발칵 뒤집어졌다. 그런데 이 사건은 이런저런 이유로 신속하게 처리될 필요가 있었다. 마신이에 대한 추문이 흉흉했고, 정권 실세였던 서태후는 통치기반의 동요..
2008.12.21 -
[철수무정] PiFan2004, 쇼브라더스, 그리고 나열 (장철 감독 鐵手無情 The Invincible Fist 1969)
(박재환 2004.7.25.) 먼저, 개인적인 이야기부터.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이지만 '영화'분야에 있어서도 우리나라엔 정말 '매니아+오타쿠+열성팬'들이 많다. '이른바' 수준 높은 유럽쪽 영화부터, '수준'운운했다간 악플 맞기 딱 좋은 B급 호러에 이르기까지 '전문가'가 즐비하다. 중국어권 영화도 마찬가지이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 영화판이라는 강호에 '쇼 브라더스 시절의 영화'에 대한 전문가가 꽤 된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지금이야 중국영화전문가네 하고 이쪽 글을 주로 쓰고 있지만 난 그들의 적수가 되지 못한다. 내가 기억하는 홍콩영화는 아마도 초등시절에 누군가를 따라가서 본 [비도권운산]과 아마도 수호지의 '무송'이 호랑이 때려잡던 어떤 영화였을 것이다. (남들은 본 날짜까지 다 기억하는데 난 그..
2008.02.22 -
[황비홍2] 진정한 '영웅'은?
[Reviewed by 박재환 2002-12-4] 을 다시 본 이유는 간단하다. 곧 개봉될 장예모 감독의 과 대비하기 위해서이다. 은 '진시황'을 둘러싸고 그를 죽이려는 '자객들'의 이야기이다. 물론 이연걸, 양조위, 장만옥, 장쯔이, 이연걸, 견자단 등이 자객이다. 천하를 혼란과 살육의 지경에 몰아넣은 독재자, 절대권력의 황제를 암살하려는 것이 장대한 중국사에 있어 당랑거철인 것은 분명하고 결과론적이기는 하지만 진시황의 폭악무도한 집정이 있었기에 향후 2,000년간 중국은 대중화제국을 운영할 수 있었던 것이다. 자객들은 자신의 출신지역(우리 식으로 따지자면 지역성)을 탈피하지 못한 분권주의자임에 분명하다. 오늘날의 시점으로 보자면 진시황을 무조건 독재자로 몰아세울 수는 없는 것이다. 중국에서는 이미 오..
2008.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