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영화리뷰(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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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에피소드2- 클론의 공격] 두 배의 공허함
[Reviewed by 박재환 2002-7-7] 죠지 루카스가 클래식 3부작을 끝내고 그 전 세대로의 여행을 시작했다. 1999년 에서 아나킨 스카이워크의 어린시절을 재현하기 위해 디지털 버라이어티쇼를 펼쳤던 그가 다시 그 두 번 째 이야기로 영화팬을 흥분시킨다. 기본적으로 스타워즈는 장대한 saga이며, 미국인들이 좋아할 창조 신화이다. 그것이 세월이 가고, 헐리우드 영화의 영향력 확대에 맞물러 전세계적인 우주 쇼로 변이, 혹은 전락해 버렸다. 이제는 영화팬 누구나 아나킨 스카이워크가 누구고 팔라틴이 누구이며, 요다가 어떤 존재인지 안다. (그들이 누군지 모른다고? 몰라도 된다!) 는 확실히 헐리우드의 휘황찬란한 디지털 영상기술을 맘껏 뽐낸다. 그 한편, 우리는 루크 스카이워크와 한 솔로, 그리고, 레..
2008.05.03 -
[스타워즈 에피소드1 - 보이지 않는 위협] 신화의 시작
[Reviewed by 박재환 1999-6-27] 금세기 마지막 대작영화로, 지난 백여 년간 인류가 성취한 과학기술 - 특히 영상매체분야의 CG에 있어서의- 금자탑으로서, 인간 상상력의 압축판으로 거론되어오던 의 대한민국 상영 첫날 첫회분(6월 26일 00:01분 상영)을 강남역 시티극장에서 보았다. 이미 이 영화에 대한 왠만한 정보는 줏어들었고, 이미 불법복제된 VCD를 두번이나 보았고, 이 영화에 대한 미국과 한국의 극단적 영화평도 익히 보았기에 영화를 새삼스레 볼 필요가 있을까 했지만, 그래도 궁금증과 호기심, 그리고, 막연한 기대감은 어찌할 수가 없는 모양이었다. 그래서 결국 극장으로 달려가서 영화를 보게되었다. 보기 전에 두 가지 이야기만 먼저 하자면. 시티극장은 상영 첫날 자정(00:01)부터..
2008.05.03 -
[혹성탈출] 팀 버튼의 유인원행성
[Reviewed by 박재환 2001-7-26] 우선, 리뷰에 들어가기 전에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혹성'이란 표현은 '행성'의 일본식 표기라고 한다. 태양을 중심으로 일정한 주기를 갖고 움직이는 별이 바로 '행성'이다. 하지만, 찰톤 헤스톤의 이전부터 그렇게 불리었으니 아마도 '혹성'이란 말은 이미 우리말화 되었는지 모른다. 영어제목 'ape'는 무엇일까? 사전적 의미로는 '꼬리가 짧은 큰 원숭이로'를 뜻한다. 그러니, 몽키, 침팬지, 오랑우탄, 고릴라 등 많은 유사동물들 중에 어떤 것이 진짜 이 '행성'의 마지막 주인이 될지는 지켜봐야 할 듯. 인간도 같은 유인원에 속한다면 말이다. 익히 알려진 대로 챨톤 헤스톤이 우주 탐사를 나섰다가 시간여행을 하고 돌아온 곳은 핵전쟁 이후의 지구였다. ..
2008.05.03 -
[에이리언 2020] Birds in the Space (데이빗 토히 감독 Pitch Black 2000)
(박재환 2000.4.20.) 이라는 멋진 제목으로 개봉되는 영화가 있다. 시고니 위버가 나왔던 그 유명한 의 메이저 업그레이드 영화는 아니다. 원제는 전혀 뜻밖에도 ‘Pitch Black’이다. 직배사 UIP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비디오급 제목으로 개봉시키는 것은 좀 우스운 일이다. 하지만, 으로 했더라면 무슨 말인지 한참 머리 써야하니-어쩜 이런 영화는 머리 같은 건 전혀 안 쓸지도 모르지만- 이렇게 전혀 새로운, 그리고 아주 익숙한 제목 하나를 새로 만드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다. 물론 제목만 재미있는 영화는 아니다. 이 영화의 각본을 쓴 사람은 데이빗 트오히라는 작자이다. 와 같은 영화의 각본을 썼던 사람이다. 이 영화의 핵심은 '어둠 속의 공포'이다. 그것은 오드리 헵번이 에서 느꼈던 공포..
2008.05.03 -
[마이너리티 리포트] 2054년, Strange Future
[Reviewed by 박재환 2002-7-9] 올 여름 개봉영화 중 가장 기대를 갖게 하는 영화 를 보았다. 를 만들면서 확실히 '스탠리 큐블릭'과 견주어도 될만큼 영화적 재능을 보여주고 스티븐 스필버그와, 헐리우드 최고의 박스오피스 머니메이커인 톰 크루저가 처음으로 손을 잡은 화제작. , 의 필립 K. 딕 원작소설의 영화화란 사실만으로도 이 영화는 영화팬의 기대를 받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이미 개봉된 미국에서 이 영화는 거의 만장일치에 가까운 '격찬'을 받았다. 영화는 이미 오락영화의 달인이 되었다가 이제는 영화작가로 거듭난 스티븐 스필버그의 재능으로 가득차 있다. 2054년, 워싱턴은 증가하는 중범죄를 일소하기 위해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한다. '로보캅' 같은 무식한 방법이 아니라 '사전예방'이..
2008.05.03 -
[매트릭스] 선(禪)의 경지에 오른 오락
[Reviewed by 박재환 1999-6-] 이건 사랑하는 와이프와 사연이 있는 영화라서 당시 썼던 글을 그대로 올립니다. 여기는 부산^^ 아주 오래된 친구(?), 옛 애인(?), "우리 다시 시작하자"라는 장국영처럼 그녀를 서면 맥도날드에서 만났다. 나는 딸기아이스크림을 먹었고 그녀는 쵸코아이스크림을 먹었다.그리고 남자는 실로 두어달 만에 지저분하기 그지없는 봉두난발을 손질하러 서면의 ** 미용실(태화쇼핑뒤 4층건물에 있는 미용실인데 예쁜 미용사가 머리 손질해준것은 기분좋다만 내 생전 만오천원짜리 커트는 처음 해본다 --;) 갔고, 산뜻하게 자른 머리로 기다리는 그녀와 함께 **레스토랑에서 맛없는(--;) 점심을 먹었고, 둘은 매트릭스를 보게 되었다. 부산의 서면이란 곳의 은아극장이란 곳에서 말이다...
2008.05.03 -
[우주의 침입자] 누에고치, 인간을 파먹다
[Reviewed by 박재환 1998-12-31] 필립 카우프만(Philip Kaufman)감독 작품은 의외로 많이 소개되었다. , , 이 그의 작품들이다. 그리고 지난 달에 왠일로 KBS에서 '항공의 날'이랍시고 특선으로 보여준 의 감독이기도 하다. 이 감독의 1978년 작품으로 우리나라 비디오 출시제목이 이며, 원제는 (이라고 번역되어지고 있다)이다. 이 의 원작은 Jack Finney 의 동명소설이며 모두 세 차례 영화화 되었다. 첫 영화화는 1956년 Don Siegel 감독에 의해, 두번 째가 필립 카우프만의 78년작이고, 마지막이 1993년 아벨 페라리 감독에 의해 영화화 되었다. 세 작품 모두 특별한 의미에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한다. 이 영화는 마치 오늘날의 팀 버튼 영화같은..
2008.05.03 -
[이벤트 호라이즌] 지옥에서 돌아온 우주선 (폴 앤더슨 감독 Event Horizon 1997)
(박재환 2002.3.25.) 지난 주말(2002.3.23) MBC-TV 주말의 명화 시간에는 이란 영화를 방영했었다. SF나 호러쪽 매니아라면 이 영화의 명성을 익히 들었을 것이고 아마 매니아라면 DVD도 갖고 있을 것이다. 이 영화는 시리즈에 마이클 크라이튼의 (소설) 를 결합시킨 스타일이다. 섬뜩한 샘 닐의 연기에서는 의 공포도 체감할 수 있다. 이 영화는 2047년의 우주공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영화가 시작되면 인류의 우주개척사가 간단히 자막으로 나온다. 2015년에 달에 첫 식민기지가 설립되고, 2032년에는 화성에서 채광을 시작한다. 2040년에 ‘이벤트 호라이즌’호가 태양계 탐사를 위해서 발진하나 해왕성 근처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7년이 흐른 2047년 현재, 밀러 선장(로렌스 피쉬..
2008.05.03 -
[에일리언 1] 미지의 공포
[Reviewed by 박재환 2002-7-15] 우리나라에선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편이 먼저 극장에서 개봉되었다. 확실히 2편은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 전개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에 비해 뒤늦게 소개된 오리지널 은 그 암울한 영상으로 인해 한동안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비디오 세대는 확실히 '작품'을 알아보는 법. 게다가 무삭제본과 DVD가 나오면서 1편에 대한 평가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DVD의 경우에는 극장공개에서 잘려나간 장면가지 소개하여 SF영화팬들을 열광시켰다. 미래의 어느날, 우주화물선 노스트로모호(The Nostromo)는 승무원 7명과 광석 2000만톤을 싣고 지구로 귀환 중이었다. 이들이 동면에서 깨어나서 평화롭게 우주를 날아갈때 어떤 전파음을 포착하게 되고 사전에 주..
2008.05.03 -
[비디오드롬] 중독된 인간
[Reviewed by 박재환 2003-1-25] 인간은 나약한 존재라서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곧잘 자신 이외의 대상에 의해 지배되어진다. 인간은 자신이 당연히 이러한 외부의 영향력에 대해 통제가능하리 라 생각하지만 어느새 그는 그러한 외부 힘에 종속되어 버리는 것이다. 그러한 나약함은 종종 '중독'의 현상으로 나타난다. 담배 중독, 게임 중독, 포르노 사이트 중독, 영화 중독, 스타 중독, 알코올 중독 등등. 로맨틱한 사람이라면 연인에게 중독될 수도 있다. 물론 증세가 악화되면 엽기적 스토커라는 범죄적 현상으로 '버전 업'되기도 한다. 캐나다 출신의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은 학창시절부터 이러한 중독현상에 '중독'되어 유사한 주제의 영화를 줄곧 만들어왔다. 그가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친 작품이 바로 1..
2008.05.03 -
[헐크] 두 얼굴의 사나이, 야망의 계절, 그리고 이안
[Reviewed by 박재환 2003-7-14] 신세대와 이야기하다보면 "조용필이 누구에요?"라는 말을 듣게 된다. "아니? 이럴 수가!" 나훈아는 트로트 가수요, 소방차 좋아한다라는 말이 개그인 줄은 알지만 조용필이 왜 국민가수인지를 모르는 사람이 생겨난다는 것이다. 이유는? 386간격이란 것이다. 서재응은 알지만 최동원은 모를 것이고, 이승엽을 알아도 김봉연은 모를만큼 세월이 흐른 것이다. 라는 재미있는 TV외화가 있었다는 사실을 듣기는 했어도 본 적이 없는 세대가 극장가를 뒤덮은 것이다. 그래서 나이든 영화 리뷰어들이 를 이야기하더라도 실감이 나지 않을수 밖에. 게다가 이안이 물 건너 미국에 가서 벌이는 동서문화논란만큼 이른바 '마블 코믹스'판 를 본 사람조차 한국에는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
2008.05.03 -
[에볼루션] 멀더 요원의 에일리언버스터
[Reviewed by 박재환 2001-7-8] 1984년도에 나왔던 라는 영화에는 진빵 귀신, 머깨비 등이 나와 영화팬들을 즐겁게 해주었다. 경쾌한 주제곡과 함께 '귀신'사냥을 나서는 어리숙한 네 남자의 활약담은 기존의 코미디나 호러물과는 다른 즐거움을 안겨준 것으로 기억된다. 그 영화는 미국에서만 2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 감독 이반 라이트만은 체코출신으로 캐나다에서 작품활동을 하다 헐리우드로 건너온 후, , 등 많은 코미디 히트작을 내놓았었다. 올 여름 유난히 블럭버스터의 대결이 치열한 극장가에 은 오랜만에 만나게 되는 SF스타일의 코미디이다. 주인공은 줄리안 무어, 데이비드 듀코브니이다. 만약, 의 스탈링 요원이 조디 포스터인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든가 에 나왔던 배우가 줄리안 무어인줄 모른..
2008.05.03 -
[던전 드래곤] 용과 마법이 숨쉬는 시절....
[Reviewed by 박재환 2001-4-?] PC게임으로 인기가 높은 같은 형태의 게임을 롤 플레잉 게임(RPG)이라 한다. 말 그대로 게이머가 '검투사'나 '마술사' 등 일정 역할을 맡아 상상력을 최대한 동원하여 주어진 설정 속에서 난관을 차례로 극복하고 마침내 황금과 명예, 혹은 미인을 차지하는 게임이다. 이 말은 컴퓨터가 등장하기 전부터 존재했던 테이블탑 롤 플레잉 게임에서 유래한 것이다. 우리 나라의 윷놀이처럼 말판을 움직이는 게임은 이미 영화 에서 보아왔다. 미국의 TSR사에서 만든 첫 번째 이란 게임은 1974년에 출시되었었다. 그것이 카드게임과 PC게임으로 나왔고 현재까지 2천 5백만 명의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 게임은 이미 1983년에 미국 CBS에서 만화로 만들어져 ..
2008.05.03 -
[블레어윗치] 황당한 인터넷 대사기극
[Reviewed by 박재환 1999-10-24] ** 며칠 전 OCN에서는 라는 영화를 보여주었습니다. 일종의 메이킹 다큐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영화를 선전하는 또하나의 작전이었더군요. 그거 보고 이 글 씁니다. 영화는 10월 30일 개봉된다는군요. 가서 볼지 말지는 그때가서 생각합시다 ** [99/10/31] 영화를 봤는데 정식 리뷰를 쓰고 싶은 마음이 안 생기더군요. ^^ 요즘은 워낙 이상한 일들이 많고 워낙 독창적인 사람이 많다보니 별 희한한 영화가 다 만들어진다. 지난 여름 미국에서 꽤나 인기를 끌었고 아직도 인터넷에서 여전히 황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작품이 바로 이다. 이 영화에 대한 소문은 우리나라 부천판타스틱국제영화제에서 소개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법석을 떨게 되었다. 이번 주에 극장에서..
2008.05.03 -
[바론의 모험] 허풍선이 남작의 모험
(박재환 1999.7.17) (1997년 7월 16일 OCN방송분 리뷰입니다) 어제 OCN에서 정말 뜻밖의 영화를 보여주었다. 바로 테리 길리엄 감독의 이란 영화였다. 이 영화는 아주 오래 전에 비디오로 출시되었던 것으로 아는데 실제로 찾아보기는 어려운 작품이다. 길리엄 감독의 이 라는 제목으로 출시되어 영화팬을 황당하게 한만큼 이 영화 또한 제대로 번역되어 출시되었는지는 의문이다. (OCN번역도 정확한 것은 아니다. 원제는 이다. 'BARON'은 귀족의 지위 중 '남작'에 해당한다. 그러니까 이 원제목이다. 그런데 '한국'식 영어표현에 '한국인'식 영화제목인 셈이다. 뭐, 라고 번역안 된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 할지 모르지만 말이다. 어릴 때 본 동화책-안데르센, 방정환 동화집 말고- 중에 이 책이 있었..
2008.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