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인생] 조성규의 멋있는 인생 (조성규 감독 Second Half, 2010)
충무로, 아니 대한민국 영화판에 조성규라는 특이한 사람이 있다. 직함은 소극장 스폰지하우스 대표이자, 영화사 스폰지이엔티 대표이며, 배급사 조제의 대표이다. 영화를 만들고, 수입하고, 자기 극장에 내거는 일괄공정의 완성자인 셈이다. 그렇다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수입하거나 원래 잘나가는 한류스타 캐스팅하여 ‘CJ급’ 영화를 만드는 사람은 아니다. 이른바 ‘작은영화’ 옹호론자이다. 듣보잡영화‘만을 줄기차게 수입하는 이상한 사람으로 여길 만하다. 하지만 아는 사람에겐 매니아용, 오타쿠영화를 수입하는 빛과 같은 사람으로 평가받는다. 짐 자무쉬, 기타노 다케시, 빔 벤더스, 프랑스와 오종, 페드로 알모도바르, 마이클 윈터바텀 감독 작품이 그를 통해 수입되어 국내영화 팬의 목마름을 축여줬다. 물론 그가 수입한 영화..
2017.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