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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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칫날] 아이고아이고, 가족의 초상
주위를 둘러보면 이런 집안이 많다. 오랜 병치레에 아버지는 병원에서 오늘내일하고 엄마는 어디론가 사라졌다. 오빠와 여동생이 번갈아가며 병원을 지킨다. 경만(하준)은 전국의 잔칫집을 찾아 집안행사 이벤트MC로 밥벌이를 하고 있고, 여동생 경미(소주연)는 디자인학원을 다니며, 아르바이트하며 오빠와 번갈아 아빠 병수발을 든다. 병원비는 밀렸고 의뢰들어오는 행사는 없다. 다행히 좀 멀긴 하지만 삼천포에서 200(만원)짜리 행사가 생겼다. 그런데 갑자기 아버지가 숨을 거두신다. 오빠와 동생은 아버지 장례를 어떻게 치를지 막막하다. 초상화 준비부터, 제단 장식도, 얼마나 찾아올지도 모를 문상객을 위해 머리고기도 마련해둬야 하는지 모른다. 수의는 어떻게 하고 장지는 어떻게 할지. 가르쳐주는 어른도 없다. 당장, 상주..
2020.12.07 -
범죄도시 (강윤성 감독, 마동석 윤계상, 2017)
[리뷰] 범죄도시, ‘유쾌하게 통쾌하게 패버린다’ [박재환 2017-10-9] 지난여름 개봉되어 5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은 개봉 뒤 뜻밖의 암초를 만난다. 영화에 등장하는 대림동과 묘사하는 조선족 악당이 지역사회의 명예를 실추시킨다는 지역주민들의 반발이었다. 대림동을 안 가본 사람들조차, 나 등의 영화를 통해 ‘한국형 차이나타운’과 ‘한국에 정착한 중국계 조폭세력’에 대해 어떤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여기에를 한 작품이 더해진다. 강윤성 감독의 이다. 가리봉동을 배경으로 설치는 흉악무도한 중국(조선족) 조폭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는 2004년 이곳에서 펼쳐진 ‘조선족 폭력배’를 일망타진한 한국경찰의 활약상을 다룬다. 물론 그 경찰은 ‘귀요미+핵주먹’ 마동석이다. ..
2017.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