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빛 자오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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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우보이 앤 에이리언] 제 3종과의 결투
한때는 서부극이 최고의 인기 장르였던 시절이 있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인상 잔뜩 찌푸린 차가운 총잡이의 면모를 보여 주기 전에 존 웨인이란 전설적 거물이 있었다. 물론 이들 말고도 한 시절을 풍미한 할리우드 톱스타들의 서부극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알란 랏드, 글렌 포드, 율 브린너, 게리 쿠퍼, 제임스 스튜어트 등등. 수많은 헐리우드 스타들이 총 한번 씩, 아니 여러 번씩 쏘아보았다. 존 포드와 샘 페킨퍼 감독을 거치면서 서부극은 수십 년 동안 할리우드 최고의 인기 아이템으로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정의의 보안관도 있었고 천하의 악당도 있었다. 못된 인디언을 척결하는 백인 기병대도 있었으며 거꾸로 인디언 영역을 침범한 백인 무리를 처단하는 수정주의(?) 서부극도 있었다. 스파게티 혹은 마카로니 ..
2011.08.12 -
[핏빛 자오선] 코맥 매카시의 묵시록적 서부극
(▶박재환 북리뷰)와 의 코맥 매카시(Cormac McCarthy)의 이전 작품이 궁금했다. 이미 그 두 책을 읽었기에 그의 소설을 읽는다는 게 꽤나 고통스런 시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은 했다. 무얼 먼저 읽을까 생각하다가 을 읽었다. 미국 서부시대(Old West)를 배경으로 하였기에 우선 손이 갔다. 요즘 서부극에 필이 꽂혀 서부영화만 수십 편 잇달아 보고 있다. 민음사에서 나온 김시현 번역본이다. (Blood Meridian)은 매카시 작품답게 꽤나 묵직하고 읽기가 건조하다. 예쁜 문체나 유장한 문장 같은 것은 애당초 기대를 말아야한다. 게다가 우리가 잘 몰랐던 그 시절의 역사적 사실까지 더하여 꽤나 무시무시한 작품이다. 우선 이 작품을 읽기 전에 먼저 알아두어야 할 역사적 사실이 있다. 소설은 ..
2010.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