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 드루와, 살려는 줄게 (필감성 감독 2021)
노벨상에서 대중연예시상식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시상식에서 선택된 사람은 감격에 겨워 인상적인 수상소감을 남긴다. 2005년 청룡영화상에서 [너는 내 운명]으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황정민의 수상소감도 오래 회자된다. 이병헌(달콤한 인생), 조승우(말아톤) 등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무대에 오른 황정민은 “(많은)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멋진 밥상을 차려놔요. 그럼 저는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되는 거 거든요. ”라고 말한다. 함께 고생한 스태프와 동료배우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이런 영광을 누릴 수 있었다는 아주 문학적인 표현이다. 그런데, 그 대사를 통째로 갖다 쓰는 영화가 나왔다. 그것도 황정민 자신이. “잘 차린 밥상” 영상이 나오고 곧 황정민 주연의 신작영화 [냉혈한]의 제작보고회 열리는 청담동 극장 상황이 펼쳐..
2021.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