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시즈모어(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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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일병 구하기] 스필버그의 전쟁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Saving Private Ryan 1998)
(박재환 1999.9.8.) 오, 하느님! 이 영화를 정말 스티븐 스필버그가 만들었단 말입니까? 스필버그의 졸작 를 최근 다시 본 나로서는 이 영화를 보는 내내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었다. 이 영화는 전투의 잔인한 묘사로 인해, 전쟁 영화에 있어 크나큰 한 획을 그었다. 이제 앞으로의 전쟁영화는 팔다리가 떨어져나가고, 내장이 터져나가고, 화면이 피바다가 되고, 카메라렌즈까지 피갑칠을 해야 관객의 직성이 풀리게 되었다. 스필버그는 피터 잭슨도 아니면서, 방위조차 나오지 않았으면서도, 이렇게 전쟁의 참상을 묘사했다. 내가 여기서 전쟁의 참상이라고 표현은 했지만, 실제, 나도 전쟁을 모르니, 전쟁을 논하기엔 한계가 있고, 죽음과 애국심을 논하기엔 무리가 있다. 하지만, 내가 여태 보아온 많은 전쟁영화 중에서 ..
2019.08.29 -
[스트레인지 데이즈] 반복되는 역사의 기억? (캐스린 비글로우 감독 Strange Days, 1995)
(박재환 2002/7/12) ,을 만든 테크놀로지 무비의 제왕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연인이었던 캐슬린 비글로 감독의 작품은 은근히 재미있다. 가 그러했고 지금 말할 가 그러하다. 1995년에 만들어진 (Strange Days)는 밀레니엄의 마지막 날인 1999년 12월 31일을 이틀 앞둔 시점에서 시작되어 'Y2K' 카운트다운 그 순간까지 이어진다. 우리가 직접 겪었던 세기말의 끝은 '종말론자'의 예언처럼 비극적이지도 않았고, Y2K 버그가 빚어내는 테크놀로지의 대재앙은 결코 아니었다. 하지만 에서는 이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해 적당한 긴장감이 도는 종말론을 대입시킨다. 이 영화 보기 전에 을 잠시 살펴보는 것이 영화를 이해하기에 수월할 것 같다. 로드니 킹 사건은 1992년에 있었다. LA의 코리아타운..
2019.08.18 -
[올리버 스톤의 킬러] 영화와 폭력의 상관관계 (올리버 스톤 감독 Natural Born Killers 1994)
(박재환 1999/4/25) 1995년의 미국이나, 지금의 세계나.... 최근 콜로라도주 컴바인 고등학교(Columbine High School)에서 발생한 대량학살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스스로 검열을 하여야하는 필요성을 느꼈다. 난 정부가 영화, 책, 비디오게임, TV쇼, 그리고 인터넷 등에 검열조치를 하리라고는 믿지 않는다. 그러나 이 모든 것에 대해 쏟아지는 쓰레기들에 대해선 어떤 제한을 가해야한다고 본다. 이렇게 말하고 나는 나의 사이트를 다운시킨다. 나는 나의 아들이 이런 비극적인 일이 발생하지 않는 세상에서 살기를 바란다.우리나라(미국)의 젊은이들은 미래의 밝은(bright) 희망을 가져야한다. 절망의 나락에서 헤매게 해서는 안 된다.(not a blight on it!)..... 평화를 위해..
2019.08.16 -
[진주만] 리얼 War (마이클 베이 감독 Pearl Harbor, 2001)
오는 금요일(2001/5/25) 미국 극장가에는 일제히 헐리우드 대작영화 이 나붙는다. 제작사인 월트 디즈니는 어제, 500만 달러를 쏟아가며 하와이에 정박한 미 해군 항공모함 John C.Stennis호에서 진주만 생존자들을 포함한 2,000 명 이상의 게스트를 불러 모은 대규모 시사회를 가졌다. 그리고, 절묘하게도 어제 한국에서도 처음이자 마지막인 기자 시사회를 가졌다. 이 영화에 대해서는 이미 1억 3천 500만 달러가 투입되어 단일 스튜디오 제작비 규모로서는 최고의 제작비를 들인 영화로 소문이 났고, 106일 촬영이 끝난 후 무려 10개월의 후반작업에서 헐리우드 영화사상 최대 규모의 특수효과가 추가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 영화는 을 능가하는 엄청난 영화가 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다. 그리고..
2009.01.06 -
[블랙 호크 다운] 두 가지 시각의 전쟁영화
[Reviewed by 박재환 2002-1-31] 자, 여기 가 있다. 북부 아프리카 예멘의 미 대사관앞에서 일단의 예맨인들이 모여 돌발적 반미시위를 벌이기 시작한다. 참가하는 사람은 점점 늘어 수백명이 되었고, 처음엔 돌멩이를 던지던 시위대 무리 중간중간에 무장한 민병대들이 나타나서 총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미대사관을 보호하던 미 해병대는 총격이 쏟아지자 즉각 응사한다. 물론,막강한 미군의 화기에 총을 든, 조금이라도 군사훈련을 받은 민병대는 다 도망가고 죽어 널부러진 사람은 대부분 아녀자, 민간인일 수 밖에 없다. 6.25와 노근리 사태를 기억하는 우리 민족으로서는 미국의 이러한 행동이 당연히 만행이고 성조기 하나 나부끼면 전부 '미국 만세'를 외치는 미국이 아니꼬울 수 밖에 없으리라. 그런데, 그 ..
2008.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