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걸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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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수 없는 비밀] ‘비밀의 曲’
[Reviewed by 박재환 2008-2-4] 대만영화 한 편이 잔잔한 감동을 준다. 대만의 톱 가수 주걸륜이 주연뿐만 아니라 감독까지 겸한 [말할 수 없는 비밀]이란 영화이다. 주걸륜은 (아쉽게도) ‘대만의 비’라고 알려졌지만 중화권에서는 나름대로 꽤 유명한 뮤지션이다. 중화권에서의 그의 인기는 홍콩영화 [이니셜D]와 장예모 영화 [황후화]에 캐스팅된 것만 보아도 짐작할 수 있다. 싱어송 라이터인 그가 자신의 뮤직비디오를 직접 연출하더니 이제 극영화 감독에까지 나선 것이다. 팬으로서는 기대 반 우려 반이었다. 그러나 영화를 보고 나면 역시 주걸륜이 대단한 엔터테이너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웹에서 이 영화를 검색해보면 영화 내용, 결말에 대한 구구한 해석들이 올라와 있다. 적어도 영..
2008.03.05 -
[쿵푸 덩크] 300원짜리 영화
[Reviewed by 박재환 2008-3-4] 강제규 감독의 [쉬리]이후 지난 10년 동안 한국영화는 양적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벤처캐피털과 IT쪽에서,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곳에서 뭉칫돈들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충무로에 쏟아져 들어왔다. 이런 초호황 국면에 모 교수는 특이한 분석을 내놓았었다. 외화내빈의 한국영화 르네상스는 곧 끝장날 것이라고. 그의 주장의 요지는 이른바 이통사와 카드회사의 짝짝쿵 카드할인이라는 마케팅이 외형적 극장호황을 이끌었을 뿐이며 실질적 한국영화의 성장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런 주장의 사실여부나 동의여부를 떠나 실제 그런 면이 있었다. 관객입장에서는 정상요금의 반값으로 영화를 볼 수 있으니 일단 좋지 아니한가. 주말 집 근처 극장에서 영화를 한편 봤다...
2008.03.04 -
[황후화] 산업적 중국영화 ‘만성진대황금갑’ (장예모 감독, 滿城盡帶黃金甲 2006)
(박재환 2007.2.2.) 장예모 감독이 과 이라는 기묘한 무협물에 이어 내놓은 의 제작비는 3억 위엔(우리 돈 360억 원)에 이른다. 물론 중국 영화사상 역대 최고의 제작비가 든 영화이다. 이 영화는 최근 몇 년간 ‘산업적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영화계의 허와 실을 여실 없이 보여준다. 영화는 지난 12월 14일 중국에서 개봉되어 최근까지 거의 3억 위엔 가까운 흥행수익을 올렸다. 지금까지 중국내 최고 흥행기록을 세운 영화는 으로 3억 6천만 위엔 이다. 의 원제는 (滿城盡帶黃金甲)이다. 당(唐)나라 말기 있었던 민중봉기 ‘황소(黃巢)의 난’의 반란괴수 황소가 지은 시에 등장하는 구절이다. 당나라가 절정의 시기를 지나 멸망으로 내리꽂을 때 ‘황소’는 반란군을 이끌고 대당 황제가 있는..
2008.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