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훈(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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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수꾼] 우상의 눈물 (윤성현 감독,2010)
윤성현 감독의 신작 이 우여곡절 끝에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윤성현 감독의 10년 전 작품 은 이미 넷플릭스와 왓챠플레이에 올라와 있다. 다시 봐도 잘 만든 작품이다. 영화가 시작되면, 버려진 기차 역사 철길을 따라 한 무리의 고등학생들이 건들대며 등장한다. 이어 한 학생이 욕설을 퍼부으며 한 학생을 폭행하기 시작한다. 나머지 학생들은 멀거니 지켜보기만 한다. 그들이 어떤 학생인지, 누가 짱인지 단박에 인식시킨다. 영화의 첫 장면 때문에 이 영화는 나 연상호 감독의 을 떠올리게 된다. 대한민국 그 또래 학생들은 얼마나 나쁘고, 얼마나 험한 삶을 살아가고 있을까. 윤성현 감독의 2010년도 작품 은 고등학교 2학년 교실을 비춘다. 기태(이제훈)는 학교의 ‘짱’이다. 중학교부터 단짝이었던 동윤(서준영)은..
2020.04.23 -
아이 캔 스피크 (김현석 감독, 나문희 이제훈 주연, 2017)
[리뷰] 아이 캔 스피크, ‘옥분 할머니에게 그러면 안 돼!“ 영화의 시작은 느와르이다. 으스스한 분위기의 비오는 밤, 재개발 직전의 상가건물에 나타난 수상쩍은 사람과 그 모습을 카메라에 몰래 담고 있는 누군가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 정체불명의 영화는 그렇게 시작된다. 사진을 찍던 사람은 나옥분(나문희) 할머니. 이 일대의 민원왕이자 오지랖대왕이시다. 소상공인의 사소한 불법행위를 일일이 채증하고, 서류를 꾸며 구청에 신고하는 그야말로 ‘깬’ 시민정신의 소유자이다. 하지만 할머니의 이런 철두철미 고발정신은 다른 사람에게는 엄청난 불편함일 뿐이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시장통 사람들에겐. 그리고 구청 민원관련 공무원들은 매번 일거리를 만들어오는 이 할머니가 부담스럽다. 이때 이곳에 새로 9급 공무원(이..
2017.10.08 -
[고지전] 1953년 7월 27일 중부전선 애록고지에서는... (장훈 감독 The Front Line, 2011)
(박재환.2011) 올(2011년) 여름 극장 개봉영화 중 가장 기대하는 작품 중의 하나가 바로 장훈 감독의 이다. 장훈 감독은 와 단 두 편으로 충무로의 가장 확실한 블루칩이 되었다. 비록 김기덕 감독과의 악연(?), 메이저 영화사와의 밀착(?)으로 언론의 관심을 받은 면도 있지만 확실히 관객 중심의 재미있는 영화를 만드는 감독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가 세 번째 메가폰을 잡은 작품은 제작비가 100억 원에 이르는 초대작 전쟁영화이다. 그것도 근래 들어 여러 가지 정치적인 요인, 수용자의 의식변화에 따라 쉽게 다룰 수 없는 ‘대한민국 현대사의 비극’인 한국전쟁을 다룬다. 잔인한 이데올로기에 희생되거나 값싼 휴머니즘에 매몰되지 않은 ‘한국전쟁’ 영화 만들기가 얼마나 어려울까. 영화가 기대되는 순간이다. 6..
2011.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