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온 화이트] 백인들이 행한 또 하나의 원주민 학살극
지난 주(2021.6.10) 개봉된 테오 코트 감독의 스페인 영화 ‘화이트 온 화이트’(원제: Blanco en Blanco/ White on White)는 우리가 잘 몰랐던 지구촌 어느 곳의 어두운 역사를 전해준다. 남미 대륙 끝단을 떠올려보라. ‘티에라 델 푸에고’라는 제도가 있다. 왼쪽은 칠레 땅이고 오른 쪽은 아르헨티나 영토이다. 100여 년 전, 20세기가 끝나갈 무렵에 이곳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보여준다. 이미 훨씬 전에 유럽의 백인들은 왕과 신의 영광을 위해 미지의 대륙을 침략해 들어와서 원래 살고 있던 사람들을 짓밟고 멸족시켰고, 뒤이어 북미대륙의 인디언도 학살하고 땅을 차지한다. 티에라 델 푸에고에서 벌어진 끔찍한 이야기는 역사서에는 ‘셀크남 학살’(Selk'nam genocide)이..
2021.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