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 젤위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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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스 베티] 나의 꿈, 나의 우상
는 두 개의 꿈을 나란히 따라가는 영화이다. 하나는 캔사스의 촌동네에서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는 여성 '베티'를 통해 잃어버린 자아를 찾는 것이며, 또하나는 이미 나이든 홀애비 킬러가 정열을 찾아가는 여정을 코믹하게 그린다. 베티는 의 도로시마냥 줄곧 캔사스를 벗어나지 못하고 현실에 붙박이처럼 고정되어 살아가던 존재이다. 그녀는 레스토랑의 웨이트리스이며 TV드라마 의 닥터 데이빗의 열성팬이다. 그가 그 드라마에 빠져있는 시간 그의 남편은 여비서와 놀아나고 있다. 베티는 점점 그러한 무미건조한 현실을 망각해가고, 남편의 뷰익 LeSabre를 몰고는 이 동네를 뜰 생각뿐인 것이다. 마치 처럼 말이다. 한편, 마약딜러에 고용된 히트 맨(프로페셔널 킬러) 모건 프리먼과 크리스 락 부자는 뷰익에 숨겨진 마약의 행방..
2008.12.21 -
[시카고] 올 어바웃 'SHAW' 비즈니스
[Reviewed by 박재환 2003-3-11] 오랜 만에 보는 유쾌한 영화이다. 만약 뮤지컬이라는 장르에 대해 주눅 들거나 '리처드 기어가 노래를?'이라는 의문이 든다면 일단 염려 놓으시고 극장으로 달려가 보기 바란다. 아주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이니 말이다. 사실 '롭 마샬'이라는 듣도보도 못한 감독이 뮤지컬로 영화를 만들었다는 것만 보자면 그다지 신뢰가 가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아카데미를 앞두고 열린 각종 영화상에서 이 영화가 많은 상을 받은 것으로 보건대 순 엉터리는 아니란 말일 것이다. 수입사 '코리아 픽쳐스'는 아카데미상을 휩쓸 것으로 내다보고 오는 3월 28일부터 극장에 내걸 모양이다. 영화는 오래 전 스토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1926년에 처음 발표된 원작은 아주 자주 연극무대..
2008.02.24 -
[브리짓 존스의 일기] 그녀의 비밀스럽지도 않은 연애이야기 (샤론 맥과이어 감독 Bridget Jones’s Diary, 2001)
(박재환 2002-3-1) 조선일보에서 부정기적으로 내보내는 서플(섹션) 중에 이란 것이 있다. 나도 확실히 그 연령대라서 초창기에는 관심을 갖고 보았는데 이내 흥미를 잃고 말았다. 우리나라에 2-30대에 성공한 사람이 왜 그리 많고, 또 그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그렇게 서구적이며 귀족적이며 집단성향을 띄는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런 연령별-직군별 사람들은 일종의 배타적인 특수문화를 형성한다. 예를 들어 같은 유형의 자동차를 몰며, 같은 레저생활을 즐기고 비슷한 신문-잡지를 구독할 것이다. 그리고 우아한 레스토랑에서 우아하게 와인을 즐기며 우아한 밀회를 만끽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써클에 들지 못한 그 연령대의 사람들도 나름대로의 문화생활을 향유할 것이다. 아마, ‘다음’ 에서 비슷한 취향의 카..
2008.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