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크로넨버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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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드롬] 중독된 인간
[Reviewed by 박재환 2003-1-25] 인간은 나약한 존재라서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곧잘 자신 이외의 대상에 의해 지배되어진다. 인간은 자신이 당연히 이러한 외부의 영향력에 대해 통제가능하리 라 생각하지만 어느새 그는 그러한 외부 힘에 종속되어 버리는 것이다. 그러한 나약함은 종종 '중독'의 현상으로 나타난다. 담배 중독, 게임 중독, 포르노 사이트 중독, 영화 중독, 스타 중독, 알코올 중독 등등. 로맨틱한 사람이라면 연인에게 중독될 수도 있다. 물론 증세가 악화되면 엽기적 스토커라는 범죄적 현상으로 '버전 업'되기도 한다. 캐나다 출신의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은 학창시절부터 이러한 중독현상에 '중독'되어 유사한 주제의 영화를 줄곧 만들어왔다. 그가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친 작품이 바로 1..
2008.05.03 -
[크래쉬] 살아있는 신체보형물의 車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 Crash 1996)
(박재환 1998) 데이빗 크로넨버그에게 있어서 인간의 신체는 해체되어 재조립 되어야할 대상인 모양이다. 아니면 원래 피조물로서의 인간이란 것이 그 정신구조의 나약함만큼이나 결함투성이 부분들로 얼기설기 아무렇게나 붙어있는 형태인지도 모른다. 이 영화에서도 크로넨버그는 예외 없이 인체에 대한 보형물의 삽입과 지지대의 부착으로 절뚝대는 인간존재의 부조화한 측면을 이끌어내었다. 제임스 스페이드와 데보라 웅거는 부부는 아니다. 연인이다. 이들 연인은 상당히 파격적인 性생활을 하고 있다. 첫 장면에서 데보라는 한 남자와 주차장에서, 제임스는 한 여자와 스튜디오 한 쪽에서 섹스에 탐닉한다. 그들은 그들의 성적 경험을 이야기하며 엑스타시 환타지를 교류하는 것이다. 제임스는 교통사고를 당하고, 그 충격-우리가 생각하는..
2008.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