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7. 12. 08:16ㆍ인터뷰
[인터뷰] 봉태규, ‘리턴’ 다음엔 ‘슈퍼맨’
2018-04-02 14:58:23
배우 봉태규가 SBS 수목드라마 '리턴'에서 인상적인 악역을 끝내고 한숨 돌렸다. 드라마 끝나자마자 KBS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들렸다. 봉태규를 만나 ‘김학범’을 연기한 소감과 예능출연을 앞둔 각오를 들어보았다. 인터뷰는 지난 달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 신한류플러스에서 진행되었다.
드라마 '리턴’은 4명의 ‘상류층 자제들’이 벌이는 범죄행각과 함께 TV ‘리턴’쇼 진행자 최자혜(고현정/박진희) 변호사가 촉법소년 출신 독고영(이진욱) 형사와 함께 살인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범죄스릴러이다.
'리턴'은 주연배우 고현정의 중도하차 논란이 일었다. 인터뷰에서는 고현정-박진희 교체에 대한 질문부터 나왔다. "작품에 참여한 사람이지만 직접적인 개입이 없었기에 뭐라고 말씀 드리기 어렵다"며 "18년 정도 연기를 하다보니 이런 상황에서 선배로, 혹은 형 오빠로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잘 해결되길 바라는 마음뿐이었다."라고 털어놨다.
봉태규는 '리턴'에서 사학재벌가의 아들 김학범 역을 맡아 희대의 광인 연기를 펼쳤다. "시놉시스에는 굉장히 단순하게 표현돼 있다. 그것만 봤을 때는 악역캐릭터가 단순히 소비만 하고 끝날 것 같았다. 내가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다 처음엔 거절했었다"고 밝혔다. 이후 대본이 고쳐지고, 감독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연기를 맘껏 펼칠 공간을 확보했다고 한다.
“긴 호흡의 드라마는 11년 만이다. 끝에는 내가 죽는 캐릭터라서 마음이 조금 허해졌다. 분장을 지우고 울컥해서 혼자 울었다. 배우 생활을 하면서 처음 느끼는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김학범의 무게를 이야기했다.
봉태규는 "악역을 너무 해보고 싶었는데 기존 이미지 때문에 그럴 기회가 없었다. 여러 작품을 했지만 여전히 나의 대표작이 2005년에 출연한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에 머물러 있었다. 13년 만에 바뀐 셈이다. 캐스팅해 준 주동민 감독님과 최경미 작가님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드라마 '리턴'을 끝낸 봉태규는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합류한다. 지난 2015년, 사진작가 하시시박과 결혼한 봉태규에게는 귀여운 ‘아들’ 시하가 있다. 아내는 둘째를 가진 상태라서 봉태규 가족의 리얼 육아 스토리가 더욱 기대된다.
2000년 영화 ‘눈물’로 데뷔한 봉태규는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 시트콤에 출연했다. 오랜 공백기와 잠깐의 컴백, 그리고 공백기를 거듭하던 봉태규가 드라마 ‘리턴’을 시작으로 다시 활발한 연예활동에 나선 것이다.
육아예능 출연을 결심하게 된 봉태규는 뜻밖의 이야기를 한다. "첫째 아들이 27개월이라 의사소통이 된다. 'TV에 나오고 싶어? 이런 프로가 있다'고 물었더니 '응'이라고 했다. 거듭 확인했다.“면서 가족의 동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내는 방송 노출을 부담스러워했는데 제작진이 그 부분을 이해해줬고 협의가 잘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봉태규는 자신의 계획 중 하나로 팟캐스트 속개(續開)를 들었다. 드라마 ‘리턴’ 때문에 '우리는 꽤나 진지합니다'라는 팟캐스트를 중단한 상태이다. "선택을 받아야 하는 배우의 입장에서 어떤 콘텐츠를 생산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18년 동안 연예인을 하면서 능동적으로 무엇인가를 하고, 원하는 것을 정말 하고 싶었다."며 팟캐스팅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천하의 악당 연기와 절로 미소를 불러올 육아 대디를 연달아 선보이는 봉태규는 다음 작품에 대한 부담감이 없을까. “전혀 없다. ‘리턴’을 하면서 조금 더 자신감을 갖고 연기를 해도 되겠다는 용기를 얻었다. 다음 작품에서 또 악역을 맡아도 상관없다. 그냥 조금 더 꾸준히 작품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사실은 아들이랑 출연할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더 부담된다.”고 했다.
애 키운 아빠로서 나름 시간계획도 세웠다. “곧 아이가 어린이집을 다닐 것이다. 아침 9시 반에 갔다가 오후 3시 반 쯤 온다. 시간여유가 엄청 생긴 셈이다. 그 정도 시간이면 드라마 세 편도 찍을 것 같다”고. 대한민국의 개성파 연기자 봉태규의 예능과, 드라마와, 팟캐스팅이 두루두루 기대된다. (KBS미디어 박재환)
[사진제공=iM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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