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발표회] 뮤지컬 '디셈버:끝나지 않은 노래' 쇼케이스 (세종문화회관, 2013.10.31)

2013. 11. 1. 12:31공연&전시★리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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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12.29 박건형 출연) 프레스콜(12.20) 연습실공개(11.29) 쇼케이스(10.31)

 

 

뮤지컬 <디셈버: 끝나지 않은 노래> 세종문화회관 2013.12.16. ~ 2014.1.29

제작: NEW 김우택 작/연출: 장진

출연: 박건형 김준수 오소연 김예원 박호산 이창용 이충주 송영창 조원희 홍윤희 임기홍 김대종 김슬기 조경주

 

 

12월의 김광석을 위한 뮤지컬 ‘디셈버’

 

‘먼지가 되어’ ,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등 수많은 주옥같은 노래를 남기고 김광석이 우리 곁을 홀연히 떠난 지 올해로 17년. 해가 갈수록 김광석의 노래는 우리 대중문화계에서 끝나지 않고 울린다. 올해 초 장유정 감독에 의해 김광석의 노래를 엮은 창작 뮤지컬 ‘그날들’이 무대에 올라 대호평을 받은데 이어 올 연말 또 한 편의 김광석 뮤지컬이 무대에 오른다. 이 뮤지컬, 제작비가 무려 50억 원에 이른단다.

 

어제 오후 2시,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는 뮤지컬 ‘디셈버: 끝나지 않는 노래’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통상 뮤지컬 제작발표회는 언론매체만을 대상으로 펼쳐진다. 그런데 이날의 제작발표회는 특별했다.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2층에는 이 뮤지컬에 관심이 높은 팬들이 특별히 참석하여 제작발표회 전 과정을 지켜볼 수 있었다.  제작발표회장에는 제작사 ‘NEW’의 김우택 대표, 세종문화회관 박인배 사장, 장진 감독을 비롯하여, 배우 김준수, 박건형, 오소연, 김예원, 김슬기 등이 참석하였다.

 

뮤지컬 ‘디셈버’는 특별하다. 국내 뮤지컬업계가 외형 면에서 폭발적으로 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이번 뮤지컬에서는 영화판에서 자금이 들어온 셈이다. ‘7번방의 선물’에서 최근의 ‘숨바꼭질’에 이르기까지 충무로 제작/배급 지형도를 바꿔놓고 있는 ‘NEW’가 무대공연에 뛰어든 것이다. 그 첫 번째 작품이 바로 이 ‘디셈버’이다. 이 대작의 연출은 장진 감독이다. 물론 대학로 연극판에서 연출인생을 시작한 장진이지만 충무로 영화판의 흥행메이커이다. 그가 ‘NEW’와 ‘김준수’를 등에 업고 ‘김광석의 노래’를 뮤지컬로 만든 것이다.

 

굳이 ‘디셈버’가 ‘그날들’과 다른 점이라면 이번 작품에서 김광석의 미발표곡 두 곡이 무대에 오른다는 것이다. 김광석이 써놓은 두 편의 노래는 ‘12월’과 ‘다시 돌아온 그대’이다. 이날 제작발표회 공연 시연에서는 김준수가 ‘12월’을 ‘그야말로’ 장엄하게 불러 객석을 감동의 도가니로 이끌었다.

 

 

 

 

대학로 연극계와 충무로 영화판의 ‘살짝’ 후배인 장유정이 이미 김광석의 노래로 한번 호평을 받은 뒤라 장진 감독의 부담감은 큰 것은 당연하리라. “최근 송영창 선배 부친상 조문을 갔다가 장유정을 만났다. 내가 살짝 선배인데..  ‘그날들’이 얼마 전에 상도 많이 받았다. 사람들이 작품 대 작품으로 보지 않고 그냥 비교대상으로 볼까봐 걱정이다. 캐스팅도 조금 어려웠다.” 그러면서 “ 하지만 ‘디셈버’ 연습이 시작된 이후 아무런 기억으로도 남지 않는다. 지금 우리에겐 이 작품이 중요하다.”고 열의를 보였다.   ▶장진 감독 유튜브 동영상

 

장진 감독은 이날 공연 시연에 말미의 내레이션을 직접 맡았다.  “‘디셈버’는 잃어버린 사랑에 관한, 또는 잊혀진 시간에 관한 이야기이다. 잊은 줄 알았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기억에 관한 것이기도 하다. 어떤 사람은 그것을 추억이라고 하고, 어떤 사람은 아픈 사랑이라고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아련한 설렘이라고 한다.”고 작품 ‘디셈버’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밝혔다.   

 

 

최근 ‘스칼렛 핌퍼넬’에서 낭만파 협객 역으로 코믹한 연기를 맛깔스럽게 소화한 박건형은 “김광석의 노래를 듣기만 했지 불러본 적은 없다. 김광석을 못 잊는 사람들을 통해 그의 음악을 들어왔을 뿐이다. 그래서 사실 이번 작품이 들어왔을 때 나에게 익숙함이란 없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가장 마음에 와 닿는 노래는 “나는 군대도 다녀왔기 때문에… ‘이등병의 편지’도 좋았다.”며 크게 웃었다.

 

 

 

 

뮤지컬계 최고의 흥행메이커인 김준수는 김광석의 미발표 곡을 본인의 목소리로 처음 들려줄 수 있어서 끌렸다고 밝혔다. “처음CD를 받았을 때 ‘미발표 곡’이라고 적힌 케이스가 있었는데, 그게 가장 먼저 끌렸다. 보물함에서 보물을 꺼내듯 열어서 음악을 들었다. 듣자마자 ‘이걸 놓치면 후회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운명 같은 만남이 아니었나 싶다.”고 말했다. 김준수는 개인적으로 김광석의 ‘일어나’와 ‘이등병의 편지’가 좋다고 덧붙였다.

 

 

 

 

기자간담회에 이어 ‘디셈버’의 하이라이트 시연이 있었다. 이날 김준수는 김광석의 미발표곡 ‘12월’을, 박건형은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을 소름끼치도록 불러 객석으로부터 우레 같은 박수를 받았다.

 

뮤지컬 ‘디셈버:끝나지 않은 노래’는 12월 16일부터 내년 1월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공연된다.  (박재환)

 

 

KBS TV특종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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