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일본작가가 있다. 이미 <백야행>, <비밀>, <용의자 X의 헌신> 등의 영화를 통해 원작소설작가로서의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그의 데뷔작인 <방과 후>를 읽었다. 재밌었다. 일본의 어느 여자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일어난 살인사건을 파헤치는 구조이다. 그렇다고 천재소년이 맹활약을 하는 탐정드라마는 아니다. 그 나이 또래 여고생의 고민을 담은 성장드라마도 아니다. 그러나 읽다보면 기막히게 잘 짜여진 플롯의 탐정드라마이며 또래 고민을 너무나 극적으로 잡아낸 성장드라마이기도 한 셈이다. 재밌었다. 보면서 <올드 보이>가 생각났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말고 츠치야 가론의 원작만화(▶만화리뷰) 말이다. <올드보이>도 ‘자신에게는 너무나 부끄럽고, 수치스런 순간의’ 기억 때문에 엄청난 비극이 일어난다. <방과 후>도 그러하다. 게다가 여고생이니 말이다. 인터넷과 순간퍼짐이 횡행하는, 그리고 음흉한 중년남자가 넘쳐나는 요즘 한국에선 어떤 불행한 사태로 이어질까. 혹시 그런 일이 있더라도 죽지 말고, 살인도 말자.
이 일본의 여자고등학교에서는는 특활시간에도 다양한 체육활동을 한다. 양궁부도 있다. 난 활로 사람 쏘아죽이는 장면이 나오지 않을까 했는데.. 그런 장면은 없었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東野圭吾(동야규오)이렇게 쓴다. 2006년 메가박스 일본영화제에 소개된 쇼노 지로 감독, 타마야마 테츠지 주연의 <편지>(手紙)도 이 사람 소설이 원작이다.
▶ 히가시노 게이고(東野圭吾) 일본어 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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