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물결] ‘죽음을 본 남자, 삶을 만난 여자’ (김진도 감독 Blossom, 2015)
KBS 을 본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특히나 이번 주에는 ‘대명컵 CSI 국제승마대회’ 중계방송으로 평소보다 2시간 늦은, 정확히 (2016년 5월) 21일(일) 02시라는 야심한 시간에 시작된다. 그 특별(?)한 시간에 방송되는 영화는 김진도 감독의 2015년 독립영화 이다. 부산국제영화제와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소개되어 호평을 받았던 작품이다. 남자주인공 연우(심희섭)는 단양의 한 병원 영상의학과에서 일하고 있다. 어린 시절 여동생이 교통사고로 죽는 현장을 목격한 - 나란히 걸어가고 있다가 갑자기 들이닥친 화물차에 치어 순식간에 죽음을 목도한다 –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연우는 매일 밤, 자신의 방에 갇혀 소주를 들이키며 혼자 괴로워할 뿐이다. 그런 어느 날 그 병원에 새 간호사 원희(고원희)가 온다..
2017.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