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니 게임] 언퍼니 게임 (미카엘 하네케 감독 Funny Games,1997)
** 주의: 영화 줄거리 엄청 많음 ** (박재환 1998) 이 영화를 어떻게 말해야 할지 참으로 곤혹스럽다…. 마치 유원지에서 타는 청룡열차나 바이킹처럼 오싹오싹한 경험의 대리만족에 해당하는 불유쾌한 것 같기도 하고, 내 핏줄에 연연히 흐르고 있는 아득한 원시시대의 그 본능적 유희의식이 꿈틀대며 살아나는 것을 느끼게 된 것이다. 조금은 범죄적인 의식 같은 것 말이다. 사실, 영화 내내 피해자의 입장에서 저 처절한 상태를 빨리 벗어나고 싶었지만, 영화가 중반 들고서는 – 정확히는 악당들이 ‘어린 소년’을 쏘아 죽인 후, 어둠 속에서 펼쳐지는 10여 분간의 롱테이크 장면에서부터는 관객은 알게 모르게 그것이 ‘퍼니 하든, 않든’간에 공모자로 끼어들게 된 것이다. 물론 아줌마가 갑자기 초인의 능력을 발휘하여 ..
2008.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