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개봉영화(8)
-
[터미네이터3 라이즈 오브 더 머신] 그가 돌아왔다. 그녀가 따라왔다 (조나단 모스토우 감독 Terminator 3: Rise of the Machines 2003)
(박재환 2003-8-4) 재능있는 감독 제임스 카메론의 1편은 1985년 12월에 우리나라에서 개봉되었었다. 왜 이렇게 잘 기억하냐하면 당시 연합고사인지 학력고사인지, 대입시험을 치르고 본 첫 영화가 였기 때문이다. 당시 극장가에는 와 가 개봉되었었다. 는 다이안 레인이 출연한 영화였고, 는 당시 B급, 마이너 영화로 소개되었었다. 난 를 무진장 재밌게 보았었고 말이다. 그리고 2편은 아마 군대 휴가나와서 보았을 것이다. 그리고 3편을 어제 극장에서 보았다. 우와 여전히 재밌다. 시리즈가 다 재밌는 것은 그래도 인 것 같다. 당연히 3편을 볼 사람은 제임스 카메론이 빠져나간 자리를 채워넣을 뭔가를 기대할 것이다. 그동안 헐리우드가 이루어놓은 디지털 특수효과가 얼마나 더 진보했을까하는 기대감 같은 것 말..
2019.11.13 -
[캐치 미 이프 유 캔] 신출귀몰 미합중국 義人 애그비네일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Catch Me If You Can, 2002)
(박재환 2003.2.14.) 유쾌한 영화! 유쾌한 사깃꾼은 결국에 잡히겠지만 그 놈의 사기행각이 어디까지 갈지 지켜보는 것이 유난히 즐겁다. 보고나서는 2002년 대~한민국 공식의인 김*업이 연상될 것이다. 왜 그렇냐고? 보면 안다. 부터 까지, SF와 블록버스트 공간에서 숨 가쁘게 자신의 필모그라피를 채워오던 스티븐 스필버그가 눈길을 돌린 것은 뜻밖에도 1960년대 미국사회를 들쑤셔놓은 범죄인 이야기이다. 그것도 피비린내나는 총격전으로 가득 찬 마피아 이야기가 아니라 한 맹랑한 10대 사기꾼 이야기이다. 귀여운 사기꾼에 창피, 수모를 당한 FBI요원이 어떻게 그 놈을 미국 감옥에 집어넣는가가 이 영화의 이야기이다. 부도수표를 남발하고, 위조수표를 만들어내고, 미끈한 얼굴을 기반으로 팬암 항공사 부기장..
2019.08.19 -
[정사] 정사는 미친 짓이다 (파트리스 쉐로 감독 Intimacy, 2001)
[박재환 2003년 11월 2일] 라는 직관적 이미지를 내세우고 개봉된 영화 ‘Intimacy’는 2년 전 베를린 영화제에서 화제를 뿌린 작품이다. 전체 상영시간 119분 가운데 무려 35분을 차지하는 섹스장면의 표현수위가 ‘굉장히’ 높다는 것이다. 미국에선 NC-17등급으로 개봉되었고 영국에선 논란 끝에 무삭제로 개봉되었다는 뉴스도 있었다. 우리나라에선 재작년(2001년)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동안 소개되었다. ….. 이 영화는 베를린 최고상에 해당하는 금곰상과 최고연기상에 해당하는 은곰상을 수상했다. 의 파트리스 세로 감독이 주로 영국 배우들을 캐스팅하여 런던에서 영어로 찍은 작품이다. 여기는 영국 런던이란다. 그곳이 런던인지 북유럽의 어느 도시인지도 모를 만큼 개성 없는 우중충한 현대의 한 도시에 사..
2019.08.03 -
[피아니스트] 생의 위한 연주 (로만 폴란스키 감독 The Pianist 2002)
(박재환 2002-8-6) 로만 폴란스키 감독 작품은 많이 알려져 있다. 초기작 이나 , 는 나름대로 매니아에게 잘 알려져 있을 뿐더러 나스타샤 킨스키가 나왔던 , 세기말적 사랑을 그렸던 , 독재시대에 자행된 성추행을 그린 시구니 웨버 주연의 등이 감독의 정신적 궤적을 되돌아보게 하였다. 사실, 로만 폴란스키 감독 자신만큼 드라마틱한 삶을 산 감독은 흔치 않다. 폴란스키 감독은 태어나기는 프랑스에서 태어났지만 2차 대전 발발 2년 전에 그의 부모가 폴란드로 이주했었다. 나치점령 하에 부모는 수용소로 끌려갔고 어린 폴란스키는 가까스로 게토(유태 거주지역)를 탈출하여 카톨릭 신자의 집에서 연명할 수 있었단다. 그의 어머니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죽었다. 그의 불행은 유년시절의 비극으로만 끝나지 않았다. 19..
2008.04.05 -
[니모를 찾아서] 아들 찾아 삼억 리 (앤드류 스탠튼 감독 Finding Nemo ,2003)
(박재환 2003.8.1) 오스트레일리아 북부해안 산호초 지역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의 깊은 바닷 속. 산호초동네에 ‘크라운피쉬’ 어종의 물고기 가족이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사고로 엄마 물고기는 죽고 유복자 니모만이 아빠의 보호 속에 자란다. 아빠 물고기는 푸른 바다 속이 전혀 안전하지 않음을 잘 알고 있기에 천방지축으로 뛰어(–;)노는 니모가 보통 불안한 것이 아니다. 어느 날 학교에 보내놓았더니 애들이랑 담력 테스트한답시고 나섰다가 보트를 타고 온 스쿠버다이버에게 생포당하고 만다. 이날부터 아빠 물고기는 ‘산(?)넘고 강(?)건너 험난한 파도(!)’를 뚫고 ‘시드니 월비 42번가의 서먼’이란 사람을 찾아 나선다. (유일한 단서는 스쿠버다이버가 바닷물 속에 빠뜨린..
2008.03.29 -
[럭키 가이] 아아~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그대 나의 사~랑아 (이력지 감독 行運一條龍 The Lucky Guy 1998)
(박재환 2003.1.20.) 중국어에도 영어처럼 양사를 쓴다. ‘a cup of coffee’처럼. '용(龍)'처럼 길다란 것을 가리킬 때는 '條'가 쓰인다. 용 한 마리는 一條龍, 용 두 마리는 二(사실은 兩)條龍..... 식으로 말이다. 의 원제 은 '행운의 용 한 마리'라는 뜻이다. 그 용이 이소룡인지 성룡인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이 영화는 홍콩에서 지난 98년 설에 개봉되었었다. 의 한국 흥행성공에 고무되어 우리나라에 전격(!) 수입된 것. 사실 주성치는 10년 남짓 천하무적의 자기式 코미디 영화로 홍콩극장가를 석권해오다가 어느 순간 시들해진 면이 있었다. 바로 이 와 , 때에 이르러 말이다.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주성치 영화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겐 당연히 짜증나고 분노를 자아내게 하..
2008.02.23 -
[이중간첩] 같은 핏줄, 다른 사람 (감독: 김현정 Double Agent 2003)
(남북문제와 관련해서는 필요이상의 관심과 호기심을 보이고, 한때는 국정원 요원이 무지 되고 싶었다) 그래서 요즘도 신문에서 국정원을 해외정보처로 바꾸니 어쩌니 하는 기사나, 중국 동북 삼성에서 남과 북의 기관원들이 첩보전을 펼치고 있다는 류의 이야기를 보게 되면 귀가 솔깃해진다. 어렸을 적에 KBS-TV의 이라는 반공드라마를 너무 재미있게 보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시효인간은 1981년 무렵에 방송되었었다!) … 남파간첩에 대한 기록을 본 적이 있다…. 원산에서 통통배를 타고 어둠을 틈타 공해를 지나 남한 땅 어딘가에 몰래 숨어드는 그 인간들. 발각되면 독약 앰플을 깨물어 자살한다는 비장한 혁명일꾼들 말이다. 이들은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극기훈련을 받은 인간병기들이다. (우리나라 북파공작원의 훈련이야기..
2008.02.18 -
[볼링 포 콜럼바인] 미국인은 겁쟁이다! (마이클 무어 감독, Bowling For Columbine)
(박재환 2003.4.17) 1999년 4월 20일 즈음하여 난 뭘 하고 있었는지 전혀 기억이 나질 않는다는 것이다. 그날 미국에선 난리가 났었다. 아침에 당시 클린턴 대통령은 대국민 TV연설을 통해 그 동안 지지부진하던 코소보 사태(신유고 연방의 코소보 독립을 둘러싼 민족간, 인종간 대학살 사건)를 해결하기 위해 대규모 군사적 개입을 감행할 것이라고 밝혔단다. 그런데 그 몇 시간 뒤, 콜로라도 주 덴버시 리틀턴이라는 동네의 콜럼바인 고등학교에서 믿기 어려운, 하지만 이제는 이미 일상화 되어버린 교내폭력 사건이 발생했다. 교내폭력? 일진회 패거리 몇 명이 교장실 찾아가서 ‘차’ 접대하라고 깽판이라도 쳤단 말인가? 아님 ‘범생이’를 화장실에 불러다가 용돈이라도 갈취했단 말인가? 아마, 우리 정도의 소박한 ..
2008.02.15